저의 첫경험 상대인 남자친구와의 미래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저는 동갑인 남자친구를 만나 처음으로 400여일간의 진지한 연애를 했습니다.
성경험 뿐 아니라 키스같은 스킨십, 데이트 모든것이 이 친구와 처음이었고, 미래도 진지하게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고민되는 일이 생겨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익명의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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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진지하게 미래를 그리고 결혼얘기가 오가던 중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인간관계 중 오픈카톡 모임에서 번개 등으로 친해진 모임이 있었습니다.
(동네/ 같은 대학교 출신 등등) 그 친구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6명 이상의 단체카톡방에서 매일 교류를 하는 것 같더라구요.
현생에 충실하면, 익명 커뮤니티에서의 모임을 할 수있을까? 라는 생각에 마음에 걸렸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저의 기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사귀던 와중 단톡방 내용을 보여줬는데, (다른내용을 보여주려다가 남자친구가 잘못보여줬습니다.) 여자 나이에 관련한 비하발언이 있었습니다. (20대가 아니면 여자는 "00"이다) 같은 커뮤니티용 발언이 있더라구요. 그런 말에 동조하며 다같이 노는 분위기 였구요.
너무 충격을 먹었었지만, 남자친구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는 부끄러울만한 발언이나 행동 하지않겠다고 약속하여 넘어갔습니다. 근데... 그 이후로도 종종 얘기를 들어보면, 그 단톡방 사람들은 자신의 배우자나 있었던 일등을 가쉽거리처럼 공유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이 점이 정말 마음에 걸렸구요.
그 중 가장 질이 안좋아보여 마음에 걸렸던 친구와의 카톡 메신저 내용을 몰래 봤습니다.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 떳떳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 사귄지 초반에 저 몰래 헌팅 포차를 갔습니다.(그친구와 제 남자친구 모두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 사귄지 초반에 친구에게 저와의 스킨십을 공유하며 "아다라서 못넣었다 ㅋㅋㅋ" 라고 했더니 상대가 "졸라 희귀하다"라는 식으로 주고 받은 카톡이 있습니다.
- 최근 저와의 관계에서 갈등이 있었는데 잠시 안부연락만 하던 시기에, 소개팅 매물이 있냐고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였습니다. (헤어질걸 미리 대비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 외에도 저에겐 남자만 있다고 한 모임에 여자를 포함한 직장인 친목방이 있더라구요.
확실한 레드플래그 일까요 아니면 사실 까면 떳떳한 사람이 없는데 저의 잣대가 높은 걸까요? 약속이 많은 편도 아니었어서 이런식으로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상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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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남자친구는 관계교류나 감정표현에 서툴지만 진실된 사람이었습니다.
애정표현이나 적극적인 구애행위 뿐 아니라, 갈등이 있을때 풀어나가는 방법,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방법 등등 모두 서툴렀지만 그의 말만큼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저는 오히려 능숙한 사람보다 진실되어보여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그런점이 섬세하니 서로 보완하면 된다고, 맞춰나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
이 순간 마저도
" 그땐 나를 사랑하기 전이니까 그렇게 행동했을거야. "
" 내가 요즘 확신을 주지 못해서, 남자친구도 대비를 한거겠지. "
" 내가 오픈카톡이나 이성과의 만남을 좋아하지 않으니,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서 맞춰주려고 거짓말 한걸꺼야."
이렇게 믿고 싶습니다.
정말 너무 많이 사랑했거든요 제가.
너무 제가 나이브 하게 살았나봐요.. 이사람 저사람 좀더 만나고 조금더 관계를 가볍게 생각했다면 이렇게 타격을 받지 않았을까? 라는 자책도 들어요.
객관적으로 조언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의 떳떳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쓴소리 또한 달게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