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석사 진학 vs 커리어 지속, 조언을 구합니다
안녕하세요.
커리어의 분기점에 선 30대 중반 직장인입니다.(참고로 현재 5개월된 아기가 있고, 맞벌이였어서 진학 시 현금흐름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현재 상황>
저는 서울대 화학계열 이공계 학부를 졸업했고,
스타트업에서 전략 및 사업기획 직무로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20억 원 규모의 정부 과제 수주,
Series C 투자 라운드 클로징,
대기업 JV 프로젝트 PM 등
사업 개발과 투자 유치 영역에서 실질적인 성과도 경험했습니다.
현재는 기술특례상장을 마친 바이오 기업에 재직 중이며,
공시, 구매, 내부회계 등 다양한 경영관리 실무를 폭넓게 맡고 있습니다.
<현재 커리어의 문제>
문제는 지금의 역할이 제가 지향해온 경력 방향과는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시야는 넓어졌지만, 전문성과 연속성은 흐려지고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직 내에서도 명확한 멘토십이나 성장 구조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대학원 진학 이유>
이런 상황에서 이전부터 준비해오던
국내 SPK급 기술경영학부의 풀타임 석사과정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기술 기반 경영 전문성을 체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대기업 전략 직무나 연구 기반 커리어(예: 기업 연구소, 학계)로
전환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학원 진학 시 우려>
하지만 진학 시점이 만 32세, 졸업 후 커리어 복귀는 36세 전후입니다.
커리어 공백에 대한 부담,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두려움도 큽니다.
사실 이 결정은 개인에게도, 커리어적으로도 적지 않은 무게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 아니면 영영 못할 도전’일 수도 있지만,
‘경력 단절’이라는 리스크도 함께 안고 가야 합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여쭙고 싶습니다.
1. 비슷한 경로를 경험하신 분이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셨는지
2. 채용/전략기획/HR 관점에서 이 선택이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
3. 도전의 타이밍과 현실 사이에서 무엇을 더 우선해야 하는지
정말 오래 고민한 끝에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립니다.
조언 한 줄, 경험 한 문장 모두 제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