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면 분위기 좋은데... 카톡만 하면 1시간 뒤에 답장하는 사람, 뭐죠?
썸타는 사람 때문에 너무 헷갈려서 글 씁니다. 저한테 관심이 있는 걸까요 없는 걸까요?
만나면 분위기가 진짜 좋습니다. 제 말에 리액션도 잘 해주고, 엄청 웃고, 질문도 많이 하고... 그래서 아, 이 사람도 나한테 호감이 있구나 하는 확신이 딱 들어요.
근데 헤어지고 나면 완전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읽씹이나 안읽씹을 하는 건 아니에요. 답장은 꼬박꼬박 옵니다. 근데 그게 꼭 한두시간 뒤에 와요. 예를 들어 '오늘 즐거웠어요~ 잘 들어가셨어요?' (오후 10시) -> '네 **씨도 잘 들어가셨어요? 오늘 너무 즐거웠어요 ㅎㅎ' (오후 11시 30분) 이런 식인 거예요.
처음엔 바쁜가 보다, 들어가서 씻느라 답장이 늦나 보다 했습니다. 근데 이게 매번 이래요. 자기가 먼저 뭐하냐고 물어봐 놓고도 제 답장에는 꼭 30분, 1시간씩 뜸을 들여요. 자기가 먼저 물어봤는데요. 전 핑퐁이 하고싶어서 칼답을 했는데... 아니 뭐 카톡 답장 타이머라도 맞춰놨나. 내가 먼저 보내면 1-2시간 뒤에 답장, 자기가 먼저 보낸 거에 내가 답하면 30분-1시간 뒤에 답장.
밀당인가 싶기도 한데... 이런 식으로 밀당을 하는 사람도 있나요? 얼마나 답답했으면 인터넷에 검색도 해봤지 뭐예요. 그랬더니 밀당이다, 칼답하면 쉬워 보인다 어쩌고...
아니 근데 성인이잖아요. 진짜 그냥 관심이 그만큼이라서 그런 걸까요. 휴. 만나서 본 호감이 진짜인지, 카톡에서 보이는 무관심이 진짜인지 영 모르겠습니다.
원래 썸 탈 때 이렇게 답장 시간 재면서 밀당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진짜 궁금해서 묻습니다...
댓글분들이 물어보는 게 제일 좋다고 하셔서 물어봤는데요. 아까 낮에 물어봤는데 저녁에야 답이 왔네요^^...
우리 서로 좋은 관계로 만난다고 생각했는데 답장이 너무 늦으니까 내가 착각하고 있나 싶다. 심지어 본인이 먼저 보내놓고도 내 답에 왜 답장이 이렇게 늦는거냐고 하니까...
그사람 왈. '카톡 왔다고 바로 답장하면 할 일 없는 사람처럼 보일 것 같고 쉬워보일 것 같아서 그랬다'라고 합니다ㅠㅠ 오히려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이게 좀 습관이 돼있는데 고치려고 노력하겠다고 하네요... 잘 이해는 안 가지만 ㅠㅠ 그럼 칼답하는 나는 쉬워보이고 할 일 없어 보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