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 포트폴리오 관리(JPM)] 잡 포트폴리오(Job Portfolio)의 이해
25년 이상 10여개의 다양한 직장에서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어떻게 하면 좀 더 발전적인 커리어를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프레임이 생겼습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마케팅 석사를 전공하고 대기업 인하우스 경제연구원 연구원으로 첫 직장에 입사하여 마케팅/브랜딩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외국계 IT 기업 B2C, B2B 마케팅 담당자를 거쳐 외국계 브랜딩 컨설팅 전략 컨설턴트, 국내 대기업 지주회사 브랜드 담당 팀원 및 팀장, 대기업 광고 대행사 AP와 AE 역할 등 브랜드 전략 및 관리 관련 클라이언트와 에이전시 관점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브랜드 전략 전문가로 커리어를 정립하였습니다. 제가 이러한 커리어를 계획적으로 실행하게 된 것은 세번째 직장인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회사로 이직하면서 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이후 제 직업인 브랜드 전략 수립을 개인 커리어 관리에 접목하여 다양한 분들의 커리어 상담을 진행하면서 제가 생각하던 사고의 틀이 점점 더 구체화되고 효과가 있다는 확신이 생겨 여러분께 공유드릴까 합니다. 저는 이 전략적 프레임을 JPM(Job Portfolio Management)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이는 한 시점에 개인이 금전적, 비금전적으로 혜택을 받고 있는 다양한 역할을 잡(Job)이라고 정의하고 이를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여러분들은 직장셍활 이외에도 사회적, 개인적으로 다양한 잡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잡이 현재는 물론 향후의 커리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관점은 2022년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라는 학술잡지에도 '경력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라(https://www.hbrkorea.com/article/view/atype/di/category_id/2_1/article_no/710)'는 논문에서도 제시된 적이 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기존의 경력 경로 (Career Path)관리가 아닌 현재 내가 수행하는 다양한 역할을 기준으로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관리하라는 조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관점에서 더 나아가 현재 여러분이 하고 있는 다양한 역할(Job)을 비중에 따라 구분해 보라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이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역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고, 미혼인 경우는 친구나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관계, 기혼인 경우는 배우자나 가족들과의 관계, 업무 외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는 경우 그 집단에서의 역할, 부업을 하는 경우 그에 맞는 지위나 역할 등이 나타날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와 역할을 확인하고 현재 인생에서 이 '잡'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 비중은 금전적인 혜택과 심리적인 혜택 등을 고려하여 분석해야하는데, 대부분 직장생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제외하면 나머지 잡들은 금전적인 혜택이 현저하게 적고 심리적인 혜택의 비중이 높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잡의 비중에 대한 분석이 현재 개개인의 '잡 포트폴리오' 입니다. 이 포트폴리오가 작성되면 이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경력을 어떻게 계획할 지에 대한 한 걸음을 내딛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