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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는 날, 무뚝뚝한 상무님이 건넨 봉투 하나
직장인에게 '퇴사'는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특히 정들었던 팀원들과 작별하고, 서먹했던 상사들과 인사를 나누는 마지막 날은 유독 공기가 무겁고 어색하죠. 작년 첫 직장에서 5년 넘게 일하다가 더 큰 성장을 위해 이직을 결심했던 마지막 출근 날이었습니다. 짐을 다 싸고 마지막으로 부서 분들에게 작별 인사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사업부를 총괄하시던 상무님 방에 들어갔죠. 상무님은 평소에도 말수가 적고 늘 과묵해서, 솔직히 좀 어렵고 무서웠던 분이셨습니다. "상무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오늘로 마지막 인사드립니다." 숙숙 고개를 숙여 인사했는데, 상무님은 모니터만 뚫어져라 보시며 "어, 고생했어. 가서도 잘해." 딱 두 마디만 말씀하시더라구요. '아, 역시 마지막까지 차가우시네. 내가 별로 마음에 안 드셨나 보다' 싶어 씁쓸한 마음으로 짐 상자를 들고 엘리베이터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직전, 상무님이 문을 턱 잡으셨습니다. 손에는 하얀 서류 봉투 하나가 들려있었죠. "이거 가져가. 남들 보는 데서 주기 좀 그래서." 얼떨결에 받은 봉투를 들고 택시에 타서 열어보았습니다. 안에는 작은 책 한 권과 함께 손으로 꾹꾹 눌러쓴 카드가 들어있었습니다. [내가 표현이 서툴러서 따뜻하게 말 한마디 못 해준 게 늘 마음에 걸렸네. 지난 5년간 우리 사업부 어려운 일 있을 때마다 묵묵히 버팀목이 되어줘서 고마웠어. 자네 같은 인재를 떠나보내는 건 아쉽지만, 더 넓은 물로 간다니 진심으로 축하하네. 어디 가든 자네는 잘해낼 거야.] 늘 묵뚝뚝했던 상사의 진심 어린 칭찬과 인정을 확인한 순간, 지나간 5년의 고생이 다 보상받는 기분이 들며 택시 안에서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각박한 직장 생활 속, 나를 증명하기 위해 치열하게 달렸던 시절을 누군가가 온전히 알아주고 응원해 준 기억 하나만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버텨낼 다정함을 얻었습니다!
미키25
쌍 따봉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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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연봉이 되기까지의 연봉 히스토리
3200만원 -> 4600만원 -> 5800만원 -> 8000만원 -> 1억 5천만원 -> 2억원 질문 받습니다. 모두 이직하면서 상승했던 케이스이고 국내 기업에 재직 중이며 한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8년 정도된 Fullstack Engineer 입니다. 목표연봉은 3억에 스톡옵션으로 연 10억 정도 세전으로 받는 것입니다. 직장인으로서 연봉은 한국에서 최대 3억 정도가 아닐까 싶고 회사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경제적 자유를 꿈 꾸는 중입니다.
drv
억대연봉
쌍 따봉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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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에 대학을 다시 가려고 하는데 의견좀 부탁드립니다
회사생활 실무 3년한 30대초인데 대학을 다시 가고싶어요 근데 소위 인서울 중경외시 이상급 가려고 편입준비하는건 너무 가성비 떨어지고 결과도 알수없고 전문학사 소지자인데 재학 당시 학점도 별로라., 제 분야가 학위가 중요한 분야도 아니고 요즘같은 시대 고학력자라고 잘풀리는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지방사립대 4년제 제 분야쪽 특성화학과 진학하려는데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특성화학과 + 4년제학위 네임드 필요없고 이 2개가 필요해서 가는거라.. 사이버대 학은제 방통대는 취급 안해줄것같아 논외로 하고있습니다 댓글 의견좀 부탁드립니다
뽀삐777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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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이직 시 이력서에 현직장 이름 밝혀도 괜찮은가요?
현재 재직중이고 이직을 준비하고있습니다. 이제 8개월 경력이라 중고 신입으로 지원하려고 하는데, 경력을 안쓰는 것보다 쓰는게 도움이 될거같아서요. 그런데 회사명을 쓸 경우 레퍼런스 체크나 지인 연결로 회사에 이직한다는 얘기가 들어갈까봐 걱정입니다.. 워낙 업계가 좁아서요 경력으로 직장명을 언급해놓을지, 그냥 직장명을 밝히지 않고 인턴 경험으로 '00업계 회사' 라고 적는게 나을지 판단이 안섭니다. 도와주세요 행님덜
재빠르죠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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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10분 전, 제 업무를 슬쩍 가져가 준 선배 ​"너 요즘 너무 늦게 가더라"
일이 몰려서 매일 밤늦게 퇴근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다들 퇴근 준비를 하는 6시 직전에도 제 할 일이 까마득하게 남아있어서 한숨을 쉬고 있었는데요. ​옆자리 선배님이 제 모니터를 슬쩍 보시더니 "그 엑셀 파일 나한테 넘겨봐" 하시는 겁니다. 의아해서 바라보니 "너 요즘 계속 늦게 가길래 내가 좀 도우려고. 나 어차피 오늘 약속 없어서 한가해"라며 쿨하게 제 파일 일부를 가져가서 처리해 주시더라고요.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여도 속정 깊은 선배의 배려 덕분에 그날은 진짜 오랜만에 정시 퇴근해서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JTBC
금 따봉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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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 취향을 다 기억하고 계셨던 팀장님
저희 팀장님은 지방이나 해외 출장을 다녀오실 때마다 항상 팀원들 선물을 사 오시곤 합니다. ​놀라운 건 그냥 아무거나 사 오시는 게 아니라, 팀원들 개인 취향을 전부 기억하고 계셨다는 점이에요. 빵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그 지역 유명 베이커리의 빵을, 커피를 좋아하는 동기에게는 원두를, 단 것을 안 좋아하는 대리님에게는 짭짤한 특산물 과자를 건네주셨습니다. ​평소에 팀원들이 무심코 한 말들을 다 기억하고 계셨다가 챙겨주신 그 섬세함에 팀원 모두가 감동했습니다. 이런 팀장님 밑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했던 순간입니다.
JTBC
금 따봉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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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퇴근한 고요한 사무실, 슬쩍 놓여있던 캔커피
분기 말 결산 시즌이라 며칠째 계속 혼자 남아 야근을 하던 날이었습니다. 마감 압박감에 지치고 외로움까지 밀려와 한숨을 푹푹 쉬며 모니터를 보고 있었죠. ​옆 부서 대리님이 퇴근길에 지나가시다가 제 자리를 슬쩍 보시더니 아무 말 없이 나가시더라고요. 그런데 10분 뒤에 다시 오셔서 시원한 캔커피와 달달한 초콜릿을 제 책상 위에 살포시 놓고 가셨습니다. ​"고생 많으세요, 너무 무리하지 말고 조심히 퇴근하세요!"라는 짧은 인사와 함께요. 피곤함이 싹 달아나는 기분이었고, 누군가 내가 고생하는 걸 알아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던 따뜻한 기억입니다.
JTBC
금 따봉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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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친 신입 사고뭉치, 묵묵히 덮어주던 선배
신입 시절, 거래처에 보낼 중요 정산 문서의 금액 단위 하나를 잘못 적어 제출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뒤늦게 사실을 알고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쿵쾅거려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죠. ​그 모습을 본 사수 선배님이 말없이 제 자리로 오시더니 "일단 앉아봐, 아직 늦지 않았어" 하시며 바로 거래처 담당자분께 전화해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같이 야근하며 수정 서류를 재검토해 주셨어요. ​다 끝난 뒤 죄송해서 고개를 못 들고 있는데, 선배가 웃으면서 "나도 신입 때 더한 사고 쳤어. 다음에 부하직원 생기면 너도 똑같이 도와주면 돼"라고 해주셨습니다. 그날 이후로 제 직장생활 인생 멘토는 바로 그 선배님입니다.
JTBC
금 따봉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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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임원 보고 날, 제 자리에 있던 작은 선물
입사 후 처음으로 큰 프로젝트 임원 보고를 맡았던 날이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밤새우며 준비했지만, 당일 아침이 되니 너무 긴장돼서 손이 다 떨리더라고요. ​출근해서 떨리는 마음으로 모니터를 켰는데, 모니터 받침대 옆에 청심환 한 병과 포스트잇이 붙어있었습니다. "연습한 만큼만 하면 충분합니다. 파이팅!" 팀장님이 출근길에 슬쩍 두고 가신 거였어요. ​그 다정한 응원 한 마디 덕분에 긴장이 사르르 녹았고, 무사히 발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받은 청심환 상자는 아직도 제 서랍 속에 부적처럼 들어있네요. 감사합니다 팀장님.
JTBC
금 따봉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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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에서 지원 vs 회사 홈피에서 지원.
이력서를 넣을 때, 잡코리아에서 지원하는거랑 회사 채용 페이지에서 지원하는게 차이가 있을까요 ?! ㅠㅠ 회사 채용 페이지에서는 양식이 있길래, 양식에 맞추기 실어서 잡코리아에서 기냥 파일 첨부로 지원하려고 하는데, 마음이 급하니깐 이런것까지 신경쓰게 되네요 ㅠㅠㅠ
토마토파스타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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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에서 이직 제안 오신 분 계신가요?
리멤버에 명함 등록이랑 프로필 만들면 이직 제안온다고 광고 엄청하길래 그거보고 제 업무, 실적 등을 적었는데 3일째 아무렇지 않네요….ㅎㅎ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걸 다시 한번 실감 하는 순간입니다 ㅜㅠ
럿데자이언츠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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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블록체인과 내부회계(ICFR)의 결합: 코스닥 투명성을 완성하는 아키텍처적 해법
코스닥 시장의 신뢰 회복과 투명성 강화는 고질적인 과제입니다. 그러나 형식적인 내부통제나 수동 감사 방식만으로는 지능화되는 회계 부정과 '이중 ERP'의 장벽을 넘기 어렵습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학적 무결성 원리를 활용해, 기업의 재무 투명성과 지배구조(Governance)를 구조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실무적 아키텍처의 뼈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레거시 ERP의 한계를 우회하는 '읽기 전용 사이드카 에이전트' - ERP API 의존성의 함정: SAP, 오라클, 더존 등 각양각색의 레거시 ERP에 해시 생성용 API 개발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고 천문학적인 비용을 초래합니다. - 사이드카 에이전트(Sidecar Agent) 구조: ERP 코어 애플리케이션을 건드리지 않고, 하부 데이터베이스(DB) 레벨에서 '최소 권한의 읽기 전용(SELECT) 계정'을 통해 마감 원장을 안전하게 조회합니다. - 체리픽킹 원천 차단: 기업이 유리한 전표만 골라 제출하는 행위(체리픽킹)를 막기 위해, 월말 마감 데이터 세트 전체를 대상으로 머클 트리(Merkle Tree)를 연산하여 단 하나의 '루트 해시(Root Hash)'만을 외부 공공 인프라에 등록합니다. 단 1원만 조작되어도 전체 루트 값이 깨지는 수학적 무결성을 확보합니다. 2. '내부통제(ICFR) 승인 데이터'와 '실제 은행 데이터'의 3자 교차 검증 - 이중 ERP 식별의 본질: 사내에 은밀한 비공식 ERP(이중 장부)를 두고 허위 전표를 입력하는 행위를 잡으려면, 돈의 실소유 흐름을 쥐고 있는 금융기관 데이터와의 대조가 필수적입니다. - 교차 검증의 올바른 과녁: 단순 ERP 원장이 아니라, 상장사 의무인 내부회계관리제도(ICFR) 시스템을 거쳐 결재·승인 통제 필터링을 최종 통과한 승인 데이터(H_{ICFR})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 실시간 수치 대조: 금융결제원 및 시중/인터넷 은행의 오픈뱅킹 API로 수집한 공인 금융 해시(H_{Bank})와 1:1로 매칭하여, 불일치 발생 시 즉시 이중 장부 징후를 포착하는 트윈 트랙 검증 파이프라인을 구축합니다. 3. 돈과 절차를 분리하는 '이원화된 듀얼 머클 트리(Dual Merkle Tree)' - 재무와 거버넌스의 분리 관리: 자금 흐름(재무)과 의사결정 절차(비재무)는 주기와 성격이 다릅니다. 이들을 하나의 트리에 섞으면 검증의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 재무 머클 트리: ERP 및 ICFR 승인 전표 기반의 자금 수지·예금 잔액 무결성 검증 (횡령·자금 유출 방지). - 거버넌스 머클 트리: 정관, 이사회 회의록, 주주총회 의사록 등 핵심 문서의 암호학적 해시와 타임스탬프 앵커링 (소급 조작 및 밀실 경영 방지). - 스마트 계약 연계: 분리된 두 트리가 스마트 계약을 통해 상호 교차 검증됨으로써, 대규모 자금 집행이 적법한 이사회 승인을 거쳤는지 동시에 증명합니다. 💡 맺으며: 구조적 신뢰로 나아가는 길 회계 투명성은 처벌의 공포나 사후 적발에만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이드카 에이전트를 통한 수학적 해시 강제화", "ICFR 승인 데이터와 은행 오픈뱅킹의 실시간 교차 검증", 그리고 "재무·거버넌스 이원화 머클 트리"가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비로소 코스닥 시장은 선언적 구호가 아닌 시스템적 신뢰(Systemic Trust) 위에 설 수 있게 됩니다.
라낑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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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매일 마주치시는 분
헬스장을 다닌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1년 내내 1주일에 4회 이상은 꼭 마주치시는 분이 계십니다 피티날에 운동을 가면 간혹 피티쌤께서 장난치시면 제가 피티쌤이랑 티키타카 하는걸 옆에서 직관하시고 계시거나 루틴이 겹칠 때 가끔 눈 마주치는 정도여서 아 루틴 겹치시나보다 기구 빨리 비켜줘야지 티키타카 혹시 시끄러우신가 조용히 해야겠다 물뜨러 갈때도 딱히 인사는 해본 적이 없었는데 1년이 좀 지난 오늘 갑자기 밖에서 마주쳤는데 너무 반갑게 인사하셔서 당황해서 얼떨결에 인사했어요.. 제가 맞나 싶어서 뒤돌아봤는데 길에 저뿐이더라구요 ㅜㅜ 헬스장에선 아는채도 안해서 그냥 헬스장 국룰 NPC 겠거니 했는데 이제 헬스장에서도 인사를 건네면 되는건가요.. 다들 인사하고 지내시나요?! 🥹🥹
난다용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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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배터리 대기업들 전망이 없다
한국 자동차 사들, 배터리 사들 다 전망 없다 한국은 하향 평준화에 노동법으로 끝났다 주 52시간 노동법으로는 미국 중국과 경쟁이 안 된다 현업에서도 한국에서는 9-6 외에 직원에 전화나 문자도 어려울 정도로 직원들 태도가 엉망이다 그렇게 해서 기업이 되면 좋지 중국 회사들은 현지 시간 저녁 8시, 9시에 응답이 온다 한국은 과도한 노조 향한 좌회전과 썩은 부조리 우회전으로 전망이 없다 ___ 조선일보 [르포] 영하 30도서 9분 만에 완충… 中 BYD 본사 '극저온 초급속 충전실' 가보니 중국 BYD 본사 전시관 1500㎾ 초고속 충전기·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핵심 부품 80% 자체 조달… R&D에 연간 14조원 중국 선전=윤희훈 기자 입력 2026.10.10. 09:52 업데이트 2026.10.10. 10:56 "영하 30도가 얼마나 추운 날씨인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얼싼(하나, 둘, 셋)." 지난 8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BYD 본사 '극저온 초급속 충전실'. 직원이 90도의 뜨거운 물을 허공에 뿌리자 순식간에 하얀 안개가 퍼졌다. 안에 놓인 은색 자동차에는 성에가 내려앉았고, 앞범퍼에는 고드름이 매달려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다리부터 한기가 올라왔다. BYD의 고급 브랜드 덴자가 만든 전기차 'Z9 GT'에 초고속 충전기를 연결하자 충전율이 약 5초마다 1%포인트씩 올라갔다. 9분 만에 97%에 도달했다. 영하 30도의 혹한에도 충전 게이지는 거침없이 올라갔다. 1995년 휴대전화용 배터리 제조업체로 출발한 BYD는 30여년 만에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성장했다. 극한의 추위에서도 빠른 충전 속도를 구현한 기술은 BYD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그 비결을 확인하기 위해 BYD 본사를 찾았다. ◇영하 30도서도 9분 만에 97% 충전… 최대 출력 1500㎾ BYD가 극한의 추위에서도 빠른 충전 속도를 구현한 비결은 지난 3월 공개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초고속 '플래시 충전' 기술에 있다. 이번 시연에 사용된 충전기는 커넥터 하나당 최대 1500㎾의 출력을 지원한다. 순간적으로 많은 전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배터리와 고출력 충전기를 결합해 충전 시간을 대폭 줄였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충전 시간을 내연기관차 주유 시간에 가깝게 줄이겠다는 것이 BYD의 목표다 충전을 100%가 아닌 97%에서 멈추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 왕 회장은 회생 제동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약 3%의 여유 용량을 남겨둔다고 설명한 바 있다. 회생 제동은 차량이 속도를 줄일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바꿔 배터리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되면 회수한 전력을 저장할 공간이 없어 기능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BYD는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BYD 관계자는 "현재 중국 전역에 초고속 충전소 1만곳을 설치했으며 올해 말까지 2만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전 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충전소 부족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물에 뜨고 세 바퀴로 달리고… 자동차 상식 깨는 기술 냉동실 맞은편에는 자동차 생산 공정을 축소한 미니어처 생산 라인이 설치돼 있었다. 여러 대의 로봇팔이 차체 부품을 옮기고 용접하는 과정을 거쳐 자동차 한 대가 완성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BYD 관계자는 "51초마다 자동차 한 대가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전시관 안쪽에서는 자동차에 대한 기존 상식을 깨는 기술들이 눈길을 끌었다. BYD의 최고급 브랜드 '양왕'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U8에는 물에 빠졌을 때 일정 시간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는 비상 부양 기술이 적용됐다. 네 바퀴를 독립적으로 구동해 물 위에서도 제한적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퀴 하나가 지면에서 떨어져도 나머지 세 바퀴로 차량을 움직이는 기술도 선보였다. BYD의 오프로드 전문 브랜드 '팡청바오'의 바오8 등에 적용된 기술이다. 좁은 공간에서 바퀴를 개별적으로 제어해 차량을 회전시키거나 주차하는 기술도 전시돼 있었다. 좁은 공간에서 바퀴의 움직임을 개별적으로 제어해 차량을 회전시키거나 주차하는 기술도 소개됐다. BYD가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배경에는 핵심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사업 구조가 있다. 배터리는 물론 전력반도체와 모터, 전자제어장치까지 자체 개발·생산한다. BYD 관계자는 "타이어와 유리 등을 제외하면 차량 부품의 80% 이상을 자체 조달한다"며 "새로운 기술을 실제 차량과 생산 공정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특허증 1260장 빼곡… R&D에 연간 14조원 투자 BYD의 기술 경쟁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은 전시관 중앙에 있었다. 벽면을 가득 채운 1260장의 특허증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발급받은 특허증이 빼곡하게 걸려 있었다. 그 한가운데에는 '기술은 왕이고, 혁신은 근본이다(技術為王 創新為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창업자인 왕촨푸 회장은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사업 구조를 강조해 왔다. BYD에 따르면 누적 특허 출원 건수는 7만1000건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특허증을 모두 펼쳐 놓으면 축구장 12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격화하고 해외에서는 관세와 규제 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BYD는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돌파구를 찾고 있다. 배터리부터 자동차 생산까지 핵심 기술을 직접 확보하고 이를 빠르게 상용화하는 방식이다. 영하 30도의 냉동실에서 빠르게 올라가던 충전 게이지는 BYD가 지난 30여년 동안 쌓아온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청와대
Matrix
쌍 따봉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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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는 5초 만에 지원하지 않았다
최근 한 인사담당자가 지원 서류를 검토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력서를 빠르게 훑다가 1~2년 남짓한 경력이 하나라도 보이면 곧바로 다음 지원자로 넘어갔습니다. 아주 익숙한 듯한 움직임이었어요. 한 사람의 서류 검토를 끝내는 데 5초도 걸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전부 자세히 읽을 시간이 없어요.” 실무자로서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한된 인력과 시간으로 많은 지원자를 검토해야 하니, 일정한 기준을 세워 빠르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원자는 5초 만에 지원하지 않았을텐데..." 저만 해도 과거엔 조금이라도 나은 표현이 떠오르면 이력서를 수시로 고쳤습니다. 어떻게든 저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서 제출을 요구받지 않은 포트폴리오까지 만들어 내기도 했었어요. 그 과정에는 몇 시간, 때로는 며칠의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만든 서류가 재직기간이라는 숫자 하나 때문에 5초 만에 닫힌다면 허탈함을 넘어 화가 날 것 같았습니다. 짧은 경력에는 저마다 사정이 있습니다.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움직인 사람도 있고, 입사할 때 기대했던 역할이 사라진 사람도 있습니다. 회사의 변화나 경영 상황 때문에 떠나는 선택을 해야 했던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그 모든 사정을 서류전형에서 확인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렇더라도 재직기간 하나만으로 검토를 끝내는 것이 최선인지는 의문입니다. 최근에는 그리팅의 AI 서류 평가나 hireEZ처럼 채용담당자의 이력서 스크리닝을 지원하는 AI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이 지원자를 더 빨리 탈락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이 미처 읽지 못한 경험과 역량을 한 번이라도 더 살펴보는 데 활용되었으면 합니다. 채용담당자가 감당해야 하는 지원자의 수, 한 사람의 경력이 5초 안에 판단되는 과정, 그리고 지원자는 그 과정을 알기 어렵다는 사실. 어느 쪽의 사정도 이해되기에 더욱 씁쓸하게 남은 장면이었습니다.
Anthon
금 따봉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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