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격한 회사에 자꾸 미련이 남습니다.
불합격한 회사에 1년 넘는 기간 동안 미련이 남아 푸념 글을 써봅니다.
작년, 4년여 다니던 회사를 퇴직 후 긴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쉬려고 퇴사했던지라 공백기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보다는, 잘 쉬고 더 좋은 곳을 찾아가겠다는 자신감이 더 컸습니다.
퇴직한 직장은 처우와 복지가 평균 이상의 조건이었기에, 웬만한 회사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고생해서 쌓은 커리어가 아깝지 않도록 이전보다 더 좋은 직장에 가야만 하겠다는 마음도 컸기에 더욱 눈이 높았습니다.
신중히 지원하다 보니 6개월간 9곳 지원에 그쳤습니다. 이 시점부터 취업에 대한 초조함이 느껴졌는데요, 다행히도 3곳에서 서류 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3곳 중 한 곳은, 제가 가장 가고 싶던 회사의 계열사였습니다. 취업에 대한 막막함이 느껴지던 와중에 ’이때를 위한 거였나?‘하는 희망을 느꼈습니다.
또한 해당 회사가 처우는 몰라도
업무내용, 근무환경, 사내문화 등 다양한 조건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에 면접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엄청난 긴장감을 갖고 진행한 1차 직무면접을 합격 후, 지옥에서 천당 가듯이 기뻤는데요.
동시에 “진짜 면접이 남았다, 마지막이다“하는 결의를 다지며 2차 임원면접을 준비했습니다.
결과는 불합격이었는데요.
사실 면접 직후에 복기했을 때에도
중요한 질문에 대답이 엉성했고, 다소 장황했고,
면접장 분위기 또한 썩 밝지 않았습니다.
너무 아쉬워서 며칠 간 슬퍼했습니다. 후회하고요.
현재는 다른 직장에 입사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격적인 불합격,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경력기술서와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며
그 회사에 TO가 나면 어떤 모습으로 재지원할지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생각하지 않는 게 답인 것은 알지만
그 회사 성장도 목격하게 되고, 커리어 플랫폼에 노출되는 해당 회사 구성원의 퍼포먼스를 보면, 또 아쉬움과 질투심과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 이어집니다.
불합격에 미련 갖는 분들이 상당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다들 이런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시는지, 결과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