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잡대 출신이 대기업 연구원으로 근무중
시작은 고등학교때였던거 같다
아무생각없이 집에서 가까운 고등학교를 가게됐는데, 알고보니 신생학교라 정원미달방지를 위해 개나소나 다 들어오는 꼴통학교였음
입학했을땐 교복도 없었으며, 졸업장만 따기위해 오는 어른분도 계셨음...
당연히 학생들 질이 않좋았고, 한반에 반이상이 흡연을 하는 학교였음
하필이면 가장 친해진 친구가 중학교 유명한 일진출신으로
창피한 일이지만, 이때 처음 흡연과 음주를 경험했고, 머리털 나고 처음 오토바이를 탐
단 나쁜짓은 절대 하지않았음.
아무튼 이런곳에서 나는 고3때 나름공부를 하였으며, 수능을 봤고 집에서 가까운 지방4년제 대학교에 입학함
군대 복학후 정신차려서 열심히 공부하고, 대외활동도 활발히 하여 과대도 하고 장학금도받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어찌저찌 해서 운좋게 중소기업 연구소에 입사하게됨
말만 연구원이지, 당시연봉으로 2천후반 으로 야근은 기본이었지만 다행히 나름 R&D업무가 나한테 잘맞았으며, 업무가 생각보다 할만했음
신입사원치고 빡쎄게 중소기업 업무를 배워나갔으며, 빠르게 중소기업을 적응하기 시작함
그러다 다들 그렇겠지만 신입사원에서 벗어날 무렵 심심해서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고, 몇 개월뒤에 헤드헌터에 연락이 와서 대기업 연구소에 이력서를 제출함
나는 당연히 떨어질줄 알았는데 웬걸 서류가 합격함 어라?
면접을 보러갔고, 나포함 3명이서 면접을 봤는데 옆에 두명은 이미 목소리부터 떨린게 느껴졌음
그에 반해 나는 당연히 떨어질거라 생각으로 그냥 기세로 밀어붙임 ㅋㅋ
근데 이상하게도 들어오는 질문들이 너무 쉬웠음
면접관들도 나는 그냥 버리는 분위기였는데, 질문에 답을 꽤 구체적으로 잘 대답하니까 약간 놀라는 표정이었음
그렇게 1차면접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길에 합격통보를 받음 어라?
2차면접은 임원면접,사장면접 이었는데, 이때도 떨어질거란 생각으로 해맑게 면접을 보게됨
막판에 약간 절어서 당연히 떨어질거라 생각했음
회사 복귀해서 점심먹고 자고있을 때 갑자기 문자가옴 합격문자였음
나는 잠에서 덜깨서 내가 잘못본거라 생각하고 다시봤는데 아무리봐도 합격문자였음
이때는 기쁜것보다 약간 어리벙벙했음
인사팀과 연봉을 이야기했는데 내가 받는 연봉의 거의 2배였음
당연히 뒤도 안돌아보고 입사함
그렇게 대기업 연구센터에 입사했는데, 나중에 안 사실은 여기 연구원의 80%가 석사이상 출신이고, 대부분이 인서울에 SKY대학교,대학원 출신이었음
학사출신은 비율이 작았음
나는 해당업무에 경력직이라 예외인거같음
아무튼 나에게 내려지는 업무가 이상하게 할만했음. 별로 어렵지 않았음
나는 대기업연구소는 엄청 복잡하고 어려울줄 알았는데 진짜 내가 맨날 중소기업에서 하는일이랑 별차이 없었음
나는 빨리 업무를 쳐나가는 반면, 오히려 다른연구원들 업무가 너무 느려서 약간 답답함이 생기기 시작했음
물론 그분들의 지식은 나랑 비교할봐가 아니지만 그렇게 오래끌일은 아닌데 너무 로스로 보였음
아무튼 그렇게 적응을하고 회식자리에서 몇몇 연구원이 내 출신학교를 물어봄
지방대 학사라고 대답함
이때 약간의 정적이흘렀고, 어색함웃음으로 마무리함 ㅋㅋ
그뒤로 약간의 몇몇 연구원들이 나를 무시하는 듯 대했지만, 업무적으로는 나를 깔수없다고 판단하고 가끔 나에게 업무협조를 구함
이렇게 중간중간에 승진도 하고, 실적이좋아 상도받고 10년넘게 대기업에서 근무하고있음
요즘 공채로 들어오는 신입사원 스펙이
어마어마함.
그런애들이 나한테 업무를 배우니까 약간 아이러니함....
생각해보면 운이 좋은편으로 회사에서 필요로한 업무에 가장 적합한 경력을 갖고있어서 어찌저찌 살아남고 있는거같음
끝임 심심해서 글써봄
지잡대 중소기업출신인 내가 겪어보니 회사생활 별거고 그냥 일만 잘하면 대충인정받고 밥벌이는 하는거같음
언젠가 나도 여기서 나가게 되겠지만 어쨌든 나같은 밑바닥도 지금 대기업 연구소에서 일하고있으니까 나보고 힘냈으면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왜 여기에 합격했는지 아직도 의문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