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이 고민됩니다.
윤 나이로 올해 36살입니다.
총 경력은 8년 가까이 되는데 그 사이 이직을 몇 번 했고, 커리어 플랜 없이 여기저기 옮겨 다니다보니
경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간은, min(5년)~max(6년) 정도 됩니다.
다만, 이마저도 특수업계여서 타 분야에서 경력을 인정받기 좀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요.
어쨌든 다시 이직을 생각하게 된 건, 제가 자초한 일이지만, 총 경력(전체 연차) 대비 현 직장에서의 아쉬운 급여와
직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싶다는 바람 때문입니다.
지금 업계를 택한 것은 돈보다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함이었고,
그렇게 자기계발을 해 온 결과 그 동안 대학원 진학 / 자격증 취득 / 공모전 수상과 같은 것들을 이뤄냈고
지금 회사를 들어오게 된 것도 직무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일은 잘 맞아서 3년 넘게 재밌게 일 해왔는데,
더 이상 이 곳에선 이 일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큰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찾고, 지금보다 나은 처우를 받고자 이직 준비하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찾아와서 최종 면접을 앞두곤 있는데, 아직 확정된건 없지만,
사실 지금 전형이 진행되고 있는 회사가 최종 목적지라기 보단 여기선 이제 커리어를 잘 쌓아서
제가 최종 목표로 하는 회사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진 그냥 일반행정/사무업무가 중심이었다면 새로운 회사는 연구업무를 수행하게 될거고
또 이게 제 적성에 잘 맞는거 같아 저한테는 기회가 될 것 같은데
대신 또 포기해야하는 것들에 있어서 셈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박사까지 공부하고 싶습니다.
근데 이렇게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에는 새로운 회사보다는 현재 회사가 훨씬 유리해보입니다.
현 업계가 다운스롭에 있긴하지만, 직업적 안정성과 워라벨이 매우 좋은 편이기도 해서
여기서 박사까지 끝내고 옮기는게 전략적으로 맞는건지 아니면
새 회사에서 결국 취업이 최종 목표면 학위보단 커리어를 만들기 위한 경험을 먼저 찍고,
그 이후에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해야하는건지 판단이 잘 안 섭니다.
새 회사는 반대로 라이징하는 회사고 새로운 R&D 계열사를 세운지 얼마 안 돼서 일이 적진 않을 것 같습니다.
위에 밝힌것 처럼 제가 나이가 적지 않은데, 현 업계가 특수업계라 계속 몸을 담고 있는다고 해서
그게 누적돼서 지금과 같은 회사로 옮기는데 큰 도움이 될까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되레 역효과가 날까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기회가 왔을 때, 잡는게 맞는것인지 그동안 갈피없이 여기저기 떠돌았는데
지금이라도 진득하게 한 회사에서 목표했던걸 다 이루고 나와서 기회를 잡는게 맞는건지
서른 후반 몇년 뒤면 40이 되는데.. 현 시점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게 좋을지 조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