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고민중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경력 딱 2년 채운 주니어입니다. 직무는 콘텐츠마케터 입니다.
전 회사는 경영상 문제로 6개월 다니고 퇴사했고, 지금 회사는 주먹구구식 운영에다, 사수 없이 혼자 일하고 있어서 일단 뭐라도 경력을 쌓고 나가자는 마음으로 일하다보니 1년 4개월이 지났습니다.
업무양이 많기도 하지만, 대표가 저를 마케터로 뽑았음에도 예산도 쓰려하지 않고, 디자인 업무만 시켜서 더 일하다간 진짜 물경력이 될 것 같아서 이직 준비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sns 이미지나 글 기획부터 제작까지 다 하고, 제품 상세페이지나 카탈로그 기획, 디자인 전부 혼자 합니다. 윗 선에서 어느 정도 검토는 해주지만 그렇게 꼼꼼히 지켜봐주는 편은 아니고요. 이거 말고도 영상 기획, 제작, 기사원고 작성 등 콘텐츠 관련된 업무는 다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외 잡무도 많고요.
새로운 직원 채용 이야기도 있었지만 대표가 먼저 고민하는 것처럼 말해놓고 영업직만 충원하려고 해요. 그것도 인건비 싼 신입들로요. 대표가 영업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서, 여기서 제가 더 있어봤자 영업직 보조하는 역할 밖에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도 없고요. 자기가 필요할 때는 다 이용해먹으면서 연협때 저를 작은 디자인회사 직원이랑 비교하는 걸 듣고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마케터로 커리어 이어나가고 싶어서 그동안 혼자 공부하고 자기계발은 계속 해왔는데, 이제는 일 하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도 고갈되고, 개인적으로는 회사에 쓰이는 에너지 조차도 아깝게 느껴집니다.
지금이 프로젝트 하나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퇴사하기 좋은 타이밍인 것 같은데, 아직 다음 회사가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이라 말을 꺼내기가 망설여집니다ㅠㅠ 공백기가 길어지지 않았으면 해서요.
그리고 다른 분들처럼 정신적으로 힘들거나 하지는 않아서 배부른 생각인가 싶기도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따끔한 조언이나 충고 부탁드려요!
+)이직은 중고신입과 경력직 모두 지원해볼 생각입니다. 중고신입으로 가더라도 일을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