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맥주이야기 #04] 편의점 맥주 4캔 고르기 어려우시죠?
안녕하세요? 맥주가 취미인 소소한 사람입니다.
지난 글에 많이들 즐거워해 주셔서 돌아왔습니다.
(좋아요와 댓글을 먹고 자라고 있습니다. ㅎㅎㅎ)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하다가 편의점에서 좀 더 재미있게 맥주 고르는 방법을 이야기해볼까 해요. 얼마 전 직장 동료와 이야기 나누다가 편의점 맥주 고르는 게 쉽지 않아서 먹던 것만 먹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최근에는 편의점마다 경쟁적으로 종류를 늘리고 있어서 사실 더 고르기 어렵게 되는 듯합니다.
요즘 맥주 종류를 다양하게 파는 곳에 가면 쉽게 종류별로 맛보도록 하기 위해서 비어 샘플러를 파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주문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시는 순서를 설명해주는 편이에요. 맥주를 다양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이 순서를 참고해볼 만합니다.
TMI로 설명을 드리자면 비어 샘플러는 보통 150ml 정도의 잔에 4~8종류의 맥주를 서빙하는 형태이고 독특한 나무 접시에 담긴 모양 때문에 Beer Fligh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저는 다양한 종류를 마시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집중해서 마실만 한 맥주를 찾기 전에 워밍업으로 마시기 좋아서 자주 시켜보는 편이에요. 내 맥주 취향이 무엇일까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주문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사진 찍기도 좋아요. ㅎㅎ
일반적으로 맥주는 약한 향부터 강한 향으로, 낮은 도수에서 높은 도수로 순서대로 마시기를 권장합니다. 향을 잘 모를 때는 옅은 색의 맥주로부터 짙은색으로 가는 순서도 괜찮고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강한 향과 맛을 먼저 느끼게 되면 나중에 마시는 맥주에서 아무 맛도 못 느끼기 때문에 이 점을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꼭 순서를 지킬 필요는 없지만 염두에 두시면 좋습니다.
맥주 종류별로 얼추 맞춰보면 필스너-바이젠-다크 에일-IPA 정도 될 것 같아요. 요즘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각 계열별 추천 맥주까지 적어볼게요.
필스너, 라거, 골든 에일 계열
(수입) 파울라너 뮌헨 라거, 가펠 쾰쉬
(국산) 어메이징 브루어리 - 서울숲 수제 라거
바이젠, 위트 에일 계열
(수입) 블루문, 호가든
(국산) 제주맥주 - 제주 위트 에일
다크 에일
(수입) 기네스 오리지널, 코젤 다크
(국산) 스퀴즈 브루어리 - 말표 다크 에일
IPA
(수입) 구스 아일랜드 IPA, 브루독 펑크 IPA
(국산)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 빅 슬라이드 IPA
요 정도가 될 텐데요. 적고 보니 C* 편의점 자체 제품이 좀 많네요.. (광고는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4캔 고르시게 되면 생각보다 다양하게 맥주를 드셔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한 번에 다 마시는 건 아니다 보니 이렇게 종류별로 구입하시는 게 꼭 좋지만은 않을 수 있어요. 그래도 한 번쯤 이렇게 드시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아보시는 것도 꽤 즐거운 경험이 되실 것 같습니다. 재택이라 집에만 있기 갑갑한데 저도 맥주 사러 다녀와야겠어요.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까요? 맥주에 관련해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편하게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제가 모르면 공부를 해서라도 대화 나누고 싶네요. ㅎㅎ 그냥 공부는 싫은데 이런 공부는 재밌는 게 웃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