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2m8cm의 키에 125kg의 거구인데
평생 쫄쫄이를 입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을 하며
가명을 쓰며 살아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어린 시절, 아주 어리지도 않은 6학년 쯤 됐을 때도
프로레슬링이 모두 가짜라는 걸 이미 이해 했음에도
그만은 진짜라고 목놓아 외치며 친구들과 싸웠다는 건
그만큼 제가 그 캐릭터에 설득되고 매력을 느꼈다는 증거겠죠.
21년.
몸을 던지고 던지고, 100kg이 넘는 거구를 들고 무릎을 찧으면서
수도 없는 수술을 하면서도
그는 한번도 레슬매니아를 결근하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그만은 진짜'라고 외치기 힘든 나이가 됐을때
오히려 저는 그의 더 깊은 팬이 되었는데
자기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 100%의 프로페셔널리즘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며
(심지어 여전히 쫄쫄이를 입고 가명을 쓰면서)
내가 직장생활을 한다면 저런 자세로 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스스로도 제가 왜 여전히 프로레슬링의 팬인지 설득이 안됩니다.
다만 그 오랜기간 보면서,
90년대와 2000년대 attitude era의 영웅들이
이제 눈도 잘 안떠지는 중늙은이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그저 이제는 함께 늙어가는 동지인게지" 생각해 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스틴도 갔고
숀 마이클스도 갔고
이제 언더테이커가 링을 떠나네요.
25년을 이어온 저의 취미도 여기서 한 단락을 끊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새로운, 쫄쫄이를 입고 가명을 쓴 캐릭터에 적응하기에는
저는 너무 나이가 들어버렸거든요.
The Undertaker. REST IN PEACE.
30년간 한 직장에서 목숨바쳐 일한 한 장인의 은퇴식
2020.11.25 | 조회수 2,173
왕초보의어려움
억대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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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해영맨
BESTrest in peace라 하셔서 죽은 줄 알았네요 ;;
2020.11.2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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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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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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