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에 스튜디오 2군데 개설 - 이유는?
Netflix가 파주와 연천군에 각각 9,000 제곱미터, 7,000 제곱미터 규모의 스튜디오를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냥 생각하실 때는 “아 한국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많이 만드려나보다”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 이면에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 공유드립니다.
1. 넷플릭스로 모든 대본은 다 모입니다.
ㅇ 원래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 구조는 지상파3사에서 기획하고 그 밑에 외주제작사들이 참여해서 제작을 한 후, 드라마를 방영하여 광고 수익이 생기면 여기서 돈을 남기고 돈을 내리는 구조 였습니다.
ㅇ 그러나 광고 시장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종편이 생긴 것도 있지만, KOBACO에 따르면 2019년도TV 광고 집행 금액은 4.1% 감소했습니다. 참고로 온라인 광고가 14.1% 늘어나는데 말이죠.
ㅇ 거기다가 다양한 방송국이 생기다보니 그만큼 파이 절대치도 줄어듭니다. 일각에서는 지상파에서 드라마를 기획할수록 적자라고 합니다.
ㅇ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일정 부분의 제작비를 투자하고, 국내에서는 TVN이나 타 방송국 드라마로 나가더라도, 해외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한류 콘텐츠를 내보내는 사업을 하게 되죠. 투자 금액이 2015~2020년까지 총 7,700억원 가량 됩니다.
ㅇ 이런 상황에서 보통 넷플릭스로 좋은 대본은 몰리게 되고, 드라마 품질이 더 좋아지는 그런 현상이 벌어집니다 (업계 관계자의 전언)
2. 그럼 넷플릭스는 무엇을 얻나요?
ㅇ 오리지널 콘텐츠가 강해지면, 그만큼 넷플릭스 충성 고객으로 묶어 둘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시청률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드라마 스타트업 동남아시아 및 호주에서 탑10 안에 들었습니다.
ㅇ 그리고 국내 드라마 콘텐츠가 강해질 수록 한국 시장에 들어오려는 디즈니나 타 사업자들에 비해서 진입 장벽이 높아지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신규 고객 중 아시아태평양 고객인데, 한국과 일본이 견인했습니다.
ㅇ 그렇다보니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콘텐츠의 한국판 제작도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관련 내용을 공유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ttps://pickool.net/netflix-is-opening-2-studios-and-widening-its-power-in-the-south-korean-drama-eco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