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평하다는 착각.
작년 이 맘때즘 공정하다는 착각이 화제였다.
책에서는 능력주의가 공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능력조차도, 태어나자마자 정해지는 것으로 불공정하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각각의 객체인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맞는 말일 수 있지만,
유전이라는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전혀 맞지 않는 얘기 같다.
세상이 불공평한 것처럼 보여도 잔인할 정도로 공평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불공평하다고 말하는거다.
누구는 금수저로 탄탄대로를 걷고
누구는 흙수저로 평생 고생만 하며 살아가지만
이걸 DNA의 계승 관점에서 바라보면,
그 어떤 유전자도 처음부터 재벌일 수는 없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더욱 더 그렇다.
110년 전만해도 일제시대였고,
70여년 전만해도 전쟁으로 모든 기반이 리셋이었다.
그 상황 속에서 누군가는 재벌이 되었고,
누군가는 평범한 중산층,
또한 누군가는 흙수저가 되었다.
이 차이는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연결된 유전자의 흐름속에서 특정 개체가 자신의 삶 또는 DNA가 유전되는 후손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지능을 썼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세상이 불공평해보이는가?
세상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냥 가만히 그대로 있었을 뿐이다.
차라리
안일했던 부모를 탓해라
안일했던 조부모를 탓해라
안일했던 증조부모를 탓해라
안일했던 고조부모를 탓해라
그럼 당신이 남긴 유전자도 당신을 탓하며 살아갈 것이다.
어쩌면 유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할아버지는 6.25 참전했고, 평생 농사를 지으셨고,
아버지는 농사를 짓다가 30살 (지금 내나이)에 상경하셨고,
오직 근면 성실로 두 자식을 키워냈으며, 노후준비도 다 해 놓으셨다.
나는 부족함 없이 자랐으며, 나중에 만나게 될 내 자식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
친구 A의 할아버지도 6.25에 참전했고 농사를 지으셨을 거다.
친구 A의 아버지는, 힘들고 싶지 않았고, 안일하게 살아, 세들어 살고 노후준비도 되어있지 않다.
친구 A는 대학은 갔지만, 장학금을 받지 못했고, 학자금 대출이 있으며, 부자들을 보며, 세상을 향해 불공평하다고 불평한다.
(친구 A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상입니다.)
친구 B의 할아버지도 마찬가지로 6.25에 참전했고 농사를 지으셨을 거다
친구 B의 아버지도, 안일한 삶을 살았고, 마찬가지로 세들어 살고 노후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
친구 B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짧지만 부모님을 호강시켜드리겠다는, 일념하에, 공부도 열심히하고,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생활을 했고, 틈틈히 스펙을 쌓아, 누구나 알만한 기업에 들어가 높은 연봉을 받으며 살아간다.
(친구 B는 가상의 인물이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상입니다.)
결국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이어지는 유전자의 흐름 속에서,
평범한 굴레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개체가 발현되느냐 안되느냐의 차이고
그걸 왜 지금 끊을 생각을 안하는가? 지금도 수많은 유전자들이 굴레를 끊어내고 있다.
태어날 때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지만,
죽을 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당신의 잘못이다.
-빌게이츠-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고 개인적으로 적어놓은 감상평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상은 공정한가요, 불공정한가요?
내 삶을 바꿀 수 없나요, 바꿀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