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그리고 출산
안녕하세요
익명의 힘을 빌려 솔직한 의견을
털어놓을까 합니다.
저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나의 자녀를 법적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게 하는 것과
파트너와의 경제적 공동체로서의 역할,
이 두가지 목적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이질감을 느끼시나요?
네 여기에 "사랑"은 없습니다.
저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많은 분들께서
배우자에 대해 저 두가지 목적을
같이 할 수 있는 "파트너"인가 깊게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위대하거나", "성스럽거나", "불변하거나" 라고 생각하신다면
잠시만 그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파트너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유럽에는 결혼 제도가 점차 사라진다고 하지요.
나의 자녀가 결혼을 통하지 않더라도 법적 제도 안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파트너와 갈라서게 될 지라도 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재산의 공유 및 분할"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유럽 사람들은 사랑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아닐겁니다. 다만 생존에 유리한 방식을 취하는 것 뿐일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혹시 평생을 함께하실 반려자를 만나게 되신다면 결혼을 생각하게 되실 텐데요
반드시 깊고 많은 대화를 통해서
1. 자녀를 출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가
2. 경제적 공동체로써 어려움을 나누고 극복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두 가지를 "서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서로라 함은 본인에게도 그럴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라는 뜻입니다.
깊은 대화를 통해 정해진 공동의 목적과 파트너에 대한 신뢰 없이
결혼이라는 제도를 선택하게 된다면
확률적으로 발생하는 이혼의 케이스로부터
나의 생존권을 위협받게 되고,
이로 인해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에 불신이
생기면서 결국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연속이 될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이 저출산으로 경제 및 사회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당장 제가 근무하는 곳만 해도 일할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출산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사회 현상입니다.
많은 선진국에서 이민 정책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 있고,
이민 정책은 또 다른 사회문제를 불러옵니다.
그리고 이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느 사회든지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존재하고, 파라다이스는 없는 법이니까요.
대한민국 사회에서 제일 큰 문제는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남여를 가르고, 노인과 청년을 가르고,
기업과 소비자를 편가르기 해서
표를 얻고 사익을 챙기는 정치꾼들입니다.
하나로 똘똘 뭉치고 머리를 맞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인데
이대남이 문제라느니, 여성이 구조적 차별을
받고 있다느니 하는 발언들로 남여를 갈라치기
하는 정치꾼들에게 속지 마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들입니다.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