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가 어두운 이유 - 중국은 공대, 우리는 의대
"중국이 무서운 이유 !!!"
중국의 우수인재들은 의대를 가지 않고 전자학과를 갑니다. 중국의 의대는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크고 정부의 투자도 많지 않아 리스크가 큰 학과로 인식되어 진다고 하는데 봉급도 일반 직장인보다 크게 많지도 않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중국이 부럽네요. 우리는 서울대 의대부터 지역 비인기 의대까지 한바퀴 돌고나서야 그나마 전자과나 컴공과로 간다는 얘기도 있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이런 현실속에서도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삼성전자나 여타 반도체 인재를 빼가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다니 아이러니 합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개개인 인재의 우수성이 이만큼 뛰어나다는 반증일듯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지금까지의 현실일 뿐이고 제가 걱정하는 것은 앞으로 10~20년 뒤의 중국과 우리의 차이입니다. 중국과 인도는 30년 정도면 미국과 함께 G3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기사 요약)
"이곳의 단점이요? 경쟁이 치열해 좋은 학점을 받기 어려워 졸업이 너무 힘들다, 그거 하나 말곤 없는 것 같아요."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 칭화대 집적회로학원(반도체 대학원)에서 만난 대학원생 저우루오롱(23)씨는 "칭화대의 부족한 점이 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저우씨는 최근 베이징이공대 전자학과를 졸업한 뒤 석사과정을 밟기 위해 칭화대 집적회로학원에 진학했다. 베이징이공대 또한 1940년 설립된 명문 국립대. 이공계에서 알아주는 학교다. 하지만 칭화대에 오니 말그대로 반도체에 반쯤 미쳐있는 '천재'들을 당하기 어렵다는 게 저우씨의 소감이다. 저우씨는 "9월에 시작되는 가을 학기에 입학 예정인데, 다른 학생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미리 학교에 나와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칭화대는 반도체 인재의 화수분
반도체가 다른 산업과 다른 점은 '사람'(인적자본)에 의존하는 정도가 매우 심하다는 것이다. 다른 산업은 저렴한 노동력이나 시장·원자재 공급처와의 접근성이 중요하지만, 반도체 산업은 고급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곳이냐에 따라 입지가 결정되는 경우다 많다. 반도체 굴기를 미래의 대업으로 삼은 중국에서, 반도체 인재 공급의 화수분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이곳 칭화대다.
실제 중국 반도체 산업은 최고의 이공계 인재들이 모인 칭화대 졸업생들이 주름잡고 있다. 칭화대는 시진핑 국가주석(화공과 졸업)의 모교이기도 한데, 막강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관련 인력을 대규모로 배출해 반도체 산업의 인큐베이터(造芯孵化器)로 불릴 정도다.
대표 인물들이 '칭화대 전자학과 85학번'이다. 자오웨이궈 전 칭화유니 회장을 비롯해 중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 창업주 10여 명이 칭화대 전자학과 85학번이다. '전설적인 칭화대 전자학과 85학번이 중국 반도체 산업의 절반을 떠받치고 있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다.
85학번 말고도 창업주나 최고경영자(CEO)가 즐비하다. 중국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로 불리는 웨이샤오쥔 중국 반도체협회 집적회로설계분회 이사장, 중국 최대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중신궈지(SMIC)의 공동 CEO 자오하이쥔, 반도체 핵심부품인 이미지센서 분야의 강자 갤럭시코어의 CEO 자오리신, 지난해 세계 반도체설계(팹리스) 기업 10위권에 포함된 웨이얼반도체의 창업주 위런룽 등이 모두 칭화대 전자학과 출신이다. 칭화대를 빼놓고는 중국 반도체 산업을 논할 수 없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국 전교 1등 여기 다 모였다
한국일보가 지난달 30일 찾은 칭화대 집적회로학원은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었다. 입구에선 폐쇄회로(CC)TV가 출입자를 감시 중인데, 이곳에서 만난 한 학생은 기자에게 "외부인이라면 말을 걸지 말라"며 까칠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단순 출입도 어렵지만, 진짜로 어려운 건 이곳의 학생이 되는 것이다. 칭화대 전자학과는 중국인들의 '꿈의 학교' 중에서도 가장 진학하기 어려운 학과다. 같은 대학 컴퓨터공학과와 함께 늘 중국 전체 순위 1·2위를 다투는 인기학과다. 매년 300명을 뽑는데 중국의 수학능력시험(가오카오) 응시생 1,193만 명(지난해) 중 가장 상위권 학생들이 이 학과를 노린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대 의대의 위상인데, 졸업만 하면 최고 수준 연봉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웨이,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정보통신(IT) 업계의 연봉은 다른 기업에 비할 바 없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삼성전자' 격인 화웨이의 학부 졸업생 초봉은 약 6,000만~7,000만 원 수준이고,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면 억 단위까지 올라간다. 중국의 1인당 소득이 한국의 3분의 1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 학부 졸업생이 초봉으로 2억원 정도를 받는 셈이다.
중국에서 의대 인기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도 칭화대 전자학과의 인기에 한몫을 한다. 중국은 의료 수준이 높지 않아, 의사의 급여나 업무 환경이 IT 업계에 많이 못 미치는 편이다.
칭화대 전자학과에 들어갔다고 해서 최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전자학과 안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반도체 설계와 생산 등 회로 산업 전반을 다루는 세부전공 마이크로전자학과(microelectronics)에 진학할 수 있다. 칭화대 마이크로전자학과에 재학 중인 한국인 A씨는 "어렸을 때부터 취미가 회로 설계인 학생이 있을 정도로 소위 반도체 '덕후'(특정 분야에 몰두한 사람)들이 많다"면서 "현재 기숙사에서 4인 1실을 사용하고 있는데, 한 명은 산둥성 1등이고 나머지는 자기 동네에서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수재들"이라고 설명했다.(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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