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고민
(글이 꽤 기니..시간 없으신 분들은 패스하셔도 좋습니다 😅)
이직한지 만 1년 이제 막 넘긴 상태입니다..
다른 일 하다가 이 업종으로 옮기고 나서
첫 회사에서 만 4년 넘게 근무했고
그 이후 두 번의 이직 실패(각각 만 10개월, 만 1년)
이후 4번째 와서야 정상적인 곳으로 이직 성공했습니다..
근제 이직 하자마자 얼마 안돼서 회사에거 직급단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여서
그전에는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이런식이었는데
지금은 사원+대리를 합쳐서 CL2, 과+차장 합쳐서 CL3, 부장이상 CL4
이렇게 됐어요
저는 현 회사에 과장으로 입사했고,
차장이라는 직급이 없어지면서
부장이 될 때까지는 승진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현 연봉에 절대 동의 안했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승진이 사라졌어도 연봉이 많이씩 오르냐면 그것도 아니에요.
올 해 연봉 오를 때 오르는 수준이 3.7% 정도더라고요..(무조건 직급별 고정 인상률 적용) 이 말은 거의 10년 가까이 이 수준으로 연봉이 오른다는건데 너무 미래가 안보여요..
현 회사는 복지가 밥(아침,점심, 음료수 등)주는 거랑 조직활성화비, 회의비 명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팀법인카드 금액 말곤 없었지만 이번에그마저도 모든게 사라졌어요. (연말까지 한시적이기는 합니다)
이 상황에 지난 주에 네카라쿠배당토 중 한 군데에서 오퍼를 받았습니다.. 연봉 1.5배 준다고 하더군요.. 기타 복지 및 교육기회는 말할 것도 없고..
현 직장은 연봉이나 승진기회 부분을 제외하면 직무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1년간 엄청 성장했고, 상사도 배울 점이 많고.. (10년 직장 생활 중 배울 게 있는 상사는 진짜 처음)
이직 제안 받은거 없었으면 당장 이직 생각은 없었고,
제안을 한 2-3년 후에 받았으면 좋았을거같은데..이제 40이 거의 다되었는데.. 과연 40 넘어서도 네카라쿠배당토에서 나한테 이런 기회가 올까.. 싶어서 너무 고민돼요..
지금 말고는 기회가 없을거같고.. 근데 또 당장 이직하기엔 너무 현직장에서 쌓아온게 있어서 너무 아까움+잘 하고 있는 일을 뭔가 돈땜에 이렇게 쪼끔 일하고 또 이직을 하는거에 대해 스스로에게 부끄러움+현직장에 미안함때문에 고민됩니다..
업무강도는 참고로 지금도 거의 매일 10-12시 퇴근에 (물론 그 넘어서 퇴근할 때도 종종잇음) 주말 근무도 꽤 잦습니다.. 누가 시켜서 강제로 하는건 아니고 일이 워낙 많고, 제가 그냥 스스로 좋아서 합니다..
업무강도가 많을거면 돈이라도 더 받는게 맞지 않냐, 나중에 또 이런 기회가 안올 수도 있으니 지금 왔을때 잡는게 낫지 않냐는 마음과
몇년 더 배우고 공부하고 가고 싶은 마음 이렇게 두 개가 싸우고 있습니다…..
즉 직무는 마음에 들고 회사의 인사운영이 불만인 상황에 또 1년밖에 일 안 하고 이직하는게 맞는건지..
다른 분들은 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지 너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