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왔지만 도움되는 글 - 인사팀 만큼은 최소 중견 기업을 노려라
중소기업 인사팀원으로서 넥스트 커리어가 고민돼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이 글까지 발견해서 읽게됐습니다.
내가 지금 뭘 고민하고 있고, 왜 이렇게 성장이 더디고 힘들다고 느낄까...
공감되더군요..
아래 본문전체고. 출처는 : https://cafe.naver.com/hatehatecompany/16
-------------------
민감한 주제일 수 있는 만큼 한번 더 기업마다 상황은 모두 다르며, 이는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한 견해임을 말씀드립니다.
인사팀은 생각보다 인기가 많은 직종이고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지만 유망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자 인권이나 취업등이 어려워지면서 오히려 이 '인사'라는 직무는 더욱 힘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투브나 커뮤니티를 봐도 어느 회사 인사담당자 출신의 무엇 이런식으로 글이나 취업팁도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인사, HR 직무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 선호하는것일까요?
1. 일단은 특별한 전공이 필요없습니다. 문과가 갈 수 있습니다.
2. 관리 직무이고 사무직입니다.
3. 이력서를 받아 1차적으로 인재를 심사하고 채용하는 일을 한다.
-이력서 검토, 면접관
4. 연차가 쌓이면 회사에서 굉장히 주요하고 힘있는 자리이다. (인사담당자)
5. 어느회사에나 인사팀은 있기 때문에 이직, 지원 범위가 넓다
저는 이 정도가 생각이 나고, 통상 인사팀에 가고싶어 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만약 이런 비슷한 이유로 인사쪽 직무를 선택하고자 하신다면 저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회사를 제대로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사팀은 통상 경영관리부서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사실 10인 미만, 30인 미만, 50인 미만 정도의 중소기업은 인사라는 직무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아 최소 100인 이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100인 이상 중소기업으로 가면 인사팀이 있기는 있습니다.
만약 면접을 보게 된다면 반드시 이것을 물어보세요.
1. 인사팀장님이 있나요?
2. 인사팀이 총 몇명인가요? - 경영지원부 말고 순수 인사팀
이게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인사팀장이 따로 있는지, 아니면 경영관리부서장이 사실상의 인사팀장인지, 어렵지만 이걸 알아내야 합니다.
왜 일까요? 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사실상 '인사팀'이 없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통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사팀의 기능을 인사팀에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외국계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을 모두 다녀보았지만 단 한번도 인사팀 면접을 본적이 없습니다.
대기업 면접을 볼 때만 인사팀 면접을 봤습니다.
결국 경영관리 임원이 인사라는 직무를 수행하는것이고 인사팀 직원을 뽑는것은 그냥 인사행정 단순직을 뽑는것입니다.
이런 경우 연차가 쌓이면? 짤립니다.
왜 일까요? 연차가 쌓여도 직무가 똑같기 때문입니다. 행정만 하던 직원을 별안간 팀장, 임원을 달아줄리가 만무합니다.
이런 회사에 들어가면
-직원들의 인사 관련 민원 응대
-연봉계약서 작성 및 송부
-내일채움공제 등 정부 지원 사업관련 서류작업
-이력서 받아서 임원에게 상신
-공고올리기
-연말정산때 직원들 민원해결
-면접 온 면접자에게 연락 및 안내
-기타 경영 관리부서 잡무
통상 이러한 직무들을 수행하게 됩니다.
처음 입사했을때야 당연한 것이지만 더욱 연차가 쌓여도 여기서 업무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업무는 동일한 업무이고, 딱히 연차가 쌓인다고 실력이 늘고 말고 할 것도 없는 직무만 맡깁니다.
즉, 해당 기업에는 현재도 앞으로도 '인사담당자' 자체가 없는것이고 있다면 경영관리총괄 임원인 겁니다.
이 임원은 총무, 재경, 인사, 법무 등의 직무를 총괄하는 좋은 회사 출신의 영입자원인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임원 중 거의 대표이사와 막역한 실세인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인사행정직 직원 출신이 노리기에는 다소 어려운 자리인데 이 자리 말고는 딱히 올라갈 구멍이 없습니다.
200인 이상 기업에서도 이렇게 그냥 부서장이 인사담당자의 주요 역할을 하고 인사팀이라고 부르기는 하는데,
실제로 보면 직원 한명이 덩그러니 죽어라 행정, 서류, 민원만 처리하는 회사가 정말 많습니다.
그냥 이력서만 받을뿐 1차는 실무진이, 2차는 임원이 결정하고 인사팀은 그냥 처리만 하는 겁니다.
이런 회사에서는 인사관련 업무를 제대로 배울 수도 없고, 내가 콜센터 직원이냐고 한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떤 직종이든 회사이든 기업을 잘 알아보고 들어가야 겠지만, 인사라는 직무는 본질적으로 직원이 많아야 가치가 올라가는 직무입니다.
일단 지원자가 많은 회사여야 거를것이고 무언가 권한이 주어집니다.
때문에 웬만한 규모의 중견기업 이상이 아니면 해당 직무의 본질에 다가가는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소, 중견 기업의 인사팀에 지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내용을 미리 유념하시고,
해당 회사가 실제로 인사팀이 기능을 하는곳인지 잘 확인해보고 들어가실 필요가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300인 미만의 기업에 인사 직무로 가는것은 이런 위험이 조금 크다고 생각됩니다.
이 이상의 규모의 기업인 경우에는 그래도 인사 다운 인사 직무로 경력을 쌓으면서 이직을 노리거나, 해당 조직이 괜찮다면 인사팀장을 목표로 다녀볼만 할 것이구요.
물론 규모가 모든것을 결정하지는 않기 때문에 300인 미만 기업에 인사팀으로 지원하시는 경우 다시 한번 꼭 아래 사항을 체크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 인사팀 규모
- 팀장 제외 3명 이상인가
2. 경영관리 부서장이 아닌 차장 이상급의 인사팀장이 따로 있는가
만약 상기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입사를 한번 더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원하시는 좋은 기업에 입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출처 : https://cafe.naver.com/hatehatecompany/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