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어려운 주제로 회의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뽑아내야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거기에 도달하기까지의 경로에 안개가 자욱이 낀 듯한 그런 회의입니다.
저는 이 조직장과 같이 일을 해온 지 2년이 넘었어요. 그 동안 어려운 회의들는 거의 대부분 비효율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비효율적인 회의의 모습을 묘사해보자면 오디오가 침묵하는 시간이 길고 명확한 세부 아젠다가 없어서 의견들이 일관성 없이 흩뿌려집니다.
저는 회의에 있어서 리더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잘 나올 수 있게끔 효율적으로 안내를 하고 그것이 잘 안된다면 왜 그것이 잘 안되는지 파악하여 개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2년 동안 바뀐 것이 없습니다. 조직장은 자기가 리더로서 부족하니 여러분들을 능력을 믿는다라고 회의 앞이나 뒤에 얘기하고 비효율성은 개선되지 않는 공허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길을 잃은 회의에서 어떻게든 의견을 뽑아내어 안개 속에 작은 불씨라도 밝히려 노력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안개 속에서 저도 길을 찾기가 힘듭니다. 저도 아직 목자가 필요한 수준입니다.
사실 같이 일하면서 보인 다른 실망스런 모습들로 선입견이 만들어져 제가 평가를 더 박하게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른 분들은 이런 비슷한 상황을 느껴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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