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직무 커리어에 대한 깊은 방황
안녕하세요.
39살, 유부남에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최근 제 커리어에 대해 심하게 방황하고 있어 선, 후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현재는 숙박업 책임매니저로 근무 중입니다.
원래 회사는 숙박 예약 플랫폼 운영 업체였고, 저는 영업직으로 입사해 약 2년간 영업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하반기 플랫폼 사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숙박업 운영 중심으로 사업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와 회계 담당자만 남고 나머지 직원들은 권고사직 되었습니다.
문제는 기존 플랫폼도 완전히 종료한 것이 아니기에 서버, 도메인 관리부터 UI/UX 수정, 앱 정책 변경 대응 등 유지보수 업무가 계속 발생합니다.
저는 개발기획자가 아닌데도 개발업체와 소통하며 기획 담당하게 되어 전문성이 부족하다 보니 늘 불안하고, 외주 개발사 역시 요청한 내용만 처리할 뿐 추가적인 문제나 개선 방향은 알려주지 않습니다.
숙박업 운영도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현장 관리, 시설 보수, 고객 응대 같은 운영 업무를 하면서 동시에 신규 사업, 정부 지원사업, 각종 기획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업무 경험의 폭이 넓어지는 건 좋지만, 현재는 제 역량과 체력의 한계를 넘어선 느낌입니다.
업무 범위는 계속 넓어지는데 집중할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퀄리티는 떨어지고, 결국 급한 일만 처리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더 답답한 건 제 커리어를 돌아봤을 때입니다.
첫 번째 회사(6년)
- 실사출력 광고회사
- 판촉물 제작, 현장 설치, 광고주 응대
두 번째 회사(1년 6개월)
- 광고기획사
- 판촉물 기획 및 제안
당시에도 기획 업무가 저와 잘 맞지 않는다고 느껴 여행·레저 분야에 관심이 있어 현재 회사로 이직했습니다.
그런데 회사 상황이 바뀌면서 다시 기획, 신규 사업, 운영 총괄에 가까운 역할을 맡게 되니 과거의 부담감이 다시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3개월 전부터 이직을 준비하며 이력서를 넣고 있지만 서류 통과조차 쉽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힘든 이유가 단순히 업무량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기획과 사업 개발 성향이 저와 맞지 않는 건지조차 헷갈립니다.
앞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고
제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 주관적으로 조언이나 쓴소리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