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사실 안 밝히고 결혼했는데 둘째 초음파 보고 멘붕 왔습니다.

06월 18일 | 조회수 1,556
비비디노바디부

결혼 8년 차, 평화롭고 행복한 가정입니다. 근데 저한테는 남편에게 아직까지 말하지 못한, 솔직히 말하면 저조차도 까맣게 잊고 살았던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제 얼굴이 의학의 힘으로 재창조된 얼굴이라는 겁니다. 수능 끝나자마자 눈, 코, 안면 윤곽까지 싹 갈아엎었거든요. 지금 얼굴로 살아온 지 20년이 되다 보니 별 생각 없이 살게 됐어요. 작정하고 속이려던 건 정말 기필코 아니었어요. 연애때부터 지금까지도 남편이 저더러 성형했냐고 물어본 적도 없었거든요. 물어보지도 않는데 굳이 먼저 "나 사실 뼈 깎았어"라고 말하는 것도 웃기잖아요. 스마트폰도 없던 어린 시절이었어서 옛날 사진이 많이 없기도 하고 남편도 옛날 사진 보여달라거나 한 적도 없었고... 그래서 별 생각이 없었어요. 첫째 때 까지도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첫째는 남편 유전자가 엄청 강해서 이목구비부터 손발까지 아빠를 복붙한 수준으로 태어났거든요. 유전자의 무서움에 대한 경각심이 아예 0에 수렴해 있었죠. 근데 문제는... 지금 뱃속에 둘째가 있다 이말이에요. 늦둥이 둘째가 생겨서 (계획엔 없었지만) 기쁜 마음으로 고대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3D 입체 초음파를 보는 순간. 아 맞다. 싶은 거죠. 아기 얼굴에 남편 얼굴은 1도 없고, 20년 전 잃어버린 제 얼굴이... 있는 거예요... 뭉툭한데 낮은 코와 묘하게 자기주장이 강한 하관... 초음파 사진을 뚫어져라 보던 남편이 어? 우리 둘째 코가 엄청 개성 있네! 누구 닮은 거지? 하는데 순간 뇌 정지가 와서 "어... 음... 할...머니 사돈의 팔촌이 저랬던 거 같기도 하고...?" 하면서 아무말 대잔치를 시전하고는 얼버무렸는데요. 아기 태어나고 붓기 빠지면서 골격 잡히기 시작하면 남편도 바보가 아닌 이상 백프로 이상함을 느낄 것 같은데 어떡하죠? 유전자는 절대 거짓말을 안 한다는 걸 제 피와 살을 나눈 자식이 증명해주게 생겼습니다. 지금이라도 남편한테 "사실 이거 수능 끝나고 재건축한 얼굴이다. 둘째 얼굴이 내 본판이다"라고 말하는 게 맞을까요? 이거 영 타이밍이 이상한데... 사실 누가 물어보면 항상 곧이곧대로 말해왔는데 물어보지 않은 사실을 끝까지 말하지 않았을 때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ㅠ 남편은 그래도 귀엽다며 둘째 초음파 사진 냉장고에 붙여두고 흐뭇하게 보는데, 저는 전생의 저를 보는 느낌이라 기분이 너무 이상해요 ㅋㅋㅋ 어떻게 대처하는 게 현명할까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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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멤버2352
    7시간 전
    그냥... 속으로 미안해 100번 외치고 만일을 대비해서 재건축을 위한 적금 들어두세요. 이제와서 이 타이밍에 말하기도 애매~허잖아요 ㅋㅋㅋㅋ
    그냥... 속으로 미안해 100번 외치고 만일을 대비해서 재건축을 위한 적금 들어두세요. 이제와서 이 타이밍에 말하기도 애매~허잖아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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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비비디노바디부
    작성자
    7시간 전
    아니 진짜로 지금 말하려니까 타이밍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아니 진짜로 지금 말하려니까 타이밍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1
    비비디노바디부
    작성자
    7시간 전
    차라리 이 글이 우연히 남편에게 가닿기를 바랄 정도...... 둘째한테는 적금... 부어놔야지...... 둘째를 위한 꿀팁 감사합니다 ㅋㅋㅜㅜ
    차라리 이 글이 우연히 남편에게 가닿기를 바랄 정도...... 둘째한테는 적금... 부어놔야지...... 둘째를 위한 꿀팁 감사합니다 ㅋㅋㅜㅜ
    6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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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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