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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난 치앙마이 여행에서 만난 사람 때문에 제 삶이 달라졌습니다.
삶의 방향을 잃고 모든 것이 무기력하던 시기였습니다. 직장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고, 인간관계도 지쳐있었죠. 저는 도피하듯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도착한 곳은 태국 치앙마이였습니다. 힙한 카페도, 매일같이 열리는 북적이는 마켓도, 걸음 걸음마다 하나씩 보이는 사원도 며칠이 지나니 질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 이런 걸 하려고 온 게 아닌데. 그때 구글이 추천해 준 게 왓파랏 사원이었어요. 구글 앱을 켰는데 제일 첫번째 콘텐츠로 추천을 해주더라고요. 인디아나 존스에 나올 법한 비밀스런 사원, 도이수텝이라는 산 속에 있는 숲속 사원. 다른 사원들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의 사원, 그것도 산 중턱이라니. 여기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바로 숙소를 나섰습니다. 왓파랏에 가려면 가파른 숲길을 걸어 올라가야 했습니다. 그렇잖아도 더운 날씨, 홀로 걷는 길은 금세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제 마음처럼 복잡하고 외로웠습니다. 물 소리가 졸졸졸 들리더군요. 소리를 따라 내려가니 물길이 있더라고요. 나무가 우거져서 시원하길래 여기서 좀 쉬어가야 겠다 하고 앉아있었는데 누군가 말을 걸었어요. "한국인이세요?" 네? 하고 쳐다보니 어떤 남성분이 계시는 거예요. 치앙마이에 워낙 한국 여행객들이 많아서 여행하는동안 한국사람들을 만나도 크게 신기하거나 반갑다거나 하진 않았는데 혼자 산을 오르다보니 조금 반갑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네! 한국사람이에요!" 하니까 웃으면서, 왓파랏 가시는 거냐고, 왓파랏 가는 한국사람들 많지 않은데 만나서 반갑다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자기는 왓파랏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 치앙마이 머무는 일주일동안 매일 아침마다 올랐다고, 오늘은 아침에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못 왔는데 이렇게 왓파랏 가는 한국 사람 만나려고 그랬나 보다며 너스레를 떠는데 뭔가 기분을 좋게 만드는 기운이 있는 사람 같았습니다. 목 마르지 않냐며 가방에서 텀블러를 건네주는데 와. 진짜 생명수였어요. 진짜 목이 말랐거든요. 이미 숙소에서 챙겨온 작은 물은 다 마신 상태여서. 만나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분도 저처럼 평범한 직장인인데, 휴가가 자유로운 회사라 1년에 한 번 1-2주씩 휴가를 내고 배낭 여행을 떠난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리프레쉬 휴가를 받아서 한 달을 쉬게 되었는데, 그 한 달을 라오스와 태국에 쓰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함께 산길을 걸으며 마치 오래 알던 사람처럼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는 걸 듣고 있노라니 저도 모르게 제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제가 요즘 모든 게 불안하고 힘들다고 했더니, 그분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삶이 불안한 게 당연해요. 지금 이 산을 오르는 것처럼. 지금도 우리는 내 발이 닿을 곳 한 치 앞만 보잖아요. 지금 고개를 들어도 우리가 가고자 하는 왓파랏 사원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게 불안하다고 주저앉으면 결국 왓파랏은 영영 못 봐요. 그냥 내 발이 닿는 곳에 집중하면서 한 걸음씩 떼는 것, 그러다 보면 왓파랏도 만나게 되고, 왓파랏에서 또 기운을 얻어서 더 걸으면 도이수텝 사원도 보고, 온천도 하고... 그게 삶 아닐까요? 그분의 말은 제 머리를 망치로 때린 듯했습니다. 저는 늘 정답을 찾지 못해서 불안해했는데, 과정과 그 과정 중의 작은 성취에 집중하는 삶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라니. 왓파랏 사원에서 내려다본 치앙마이 전경만큼이나 제 마음속의 시야도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왓파랏에 앉아 함께 코코넛을 먹고, 같이 내려와서 식사를 하고, 수영을 하고, 다음날 그분이 빌린 바이크를 타고 근교도 다녀왔습니다. 혼자라면 가지 못했을 곳을 덕분에 함께 하니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치앙마이에서 돌아온 후 저도 조금은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불안해하는 대신 일단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보자는 그분의 말을 실천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불안이 조금은 걷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와 단 이틀을 함께했을 뿐이지만, 인스타 친구를 맺어서 스토리로 서로의 삶을 엿보고 있습니다. 가끔 dm으로 이야기도 나누고요. 낯선 여행지에서의 뜻밖의 만남이 이렇게 이어질 줄은 정말 몰랐네요. 혹시 여러분의 삶에도 여전히 함께 하고 있는 여행지에서의 인연이 있나요?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궁금해요! (참고로 첫번째 사진 너머 보이는 산이 저희가 올랐던 도이수텝이고, 다른 사진들은 모두 왓파랏 사원의 풍경이에요!)
가을의문턱
쌍 따봉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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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문제가 있는걸까요?
리멤버에 계신 식물 고수분들께 고견을 여쭙습니다 동료분께 귀여운 식물을 선물받아 기르고 있습니다. 옆자리 동료분도 같은 시기에 식물을 받아 키우고 있는데, 제 아이는 덩치는 훨씬 크고 통통한데 싹이 나지 않습니다. 동료분 아이는 비실비실 얇고 덩치도 작은데 싹이 훨씬 빨리 돋고 벌써 꽤 크게 자랐더군요. 제 아이는 물 열심히 줘도 싹이 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글을 올렸을 때 조언을 잘해주셔서 한번 더 고견 구해봅니다, https://link.rmbr.in/wxgs5bz 사진 왼쪽이 제 식물, 오른쪽이 동료의 식물입니다.
가르릉
금 따봉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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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을 받기 위해 정직원 보다 프리랜서가 유리할까요?ㅎ
안녕하세요. 리멤버 횐님들 리멤버 골수파 월천선한부자입니다~:) 꾸벅! 몇개월 전에 R=VD 하고, 해빙 있음에 감사함을 드리면서 정직원이 되었는데, 반년도 못 다니고 생퇴사를 할 지경에 처해 있네요 ㅎㅎㅎ (급여가 계속 밀리는 안타까운 상황 ㅜㅜ) 인생지사 새홍지마 전화위복이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프로젝트 잘 끝내고 치맥하면서 가장으로서의 고민도 하고 있는데요. 걱정은 전혀 안드는게 정말 이상한 것 같아요 ㅎㅎㅎ 그렇다고 무책임하고 대책없는 사람도 아닌데 말입니다. 사설이 너무 길어졌네요. 궁금한 점이 한개 생겨서 리멤버 횐님들의 자문을 듣고 싶어 이렇게 장문의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생각해 봤을 때 정직원으로 직장 구했을때 억대연봉이 안될 것 같아요. 그래서 프리랜서로 일감 주시는 대표님들과 네떡 망을 잘 맺어 놓고, 억대연봉을 도전해 보고 싶은데요! 제 미천한 스펙을 나열해 보자면, 전 약 20년 전후의 특급 보안 컨설턴트 이구요, 침해사고분석, 모의해킹, 침투테스터, 웹(앱)인프라취약점진단, ISMS,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취약점분석평가, 네특워크 구축, 보안장비 구축 등 관리, 기술을 두루 섭렵한 프로입니다. 자격증은 별로 신경을 안쓰다보니, 변변한 보안 자격증은 없네요 ㅎ 이 경력으로 프리랜서로 억대연봉을 목표로 해야할지? 정직원으로 억대연봉을 목표로 해야할지? 고민이 드는 상황이네요.
월천선한부자
쌍 따봉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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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명함은 이렇게 생겼더군요
지금으로부터 한 10년 전쯤? 국정원 다니는 분께 딱 명함을 받았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명함 앞면에 이름과 휴대폰 번호만 덩그러니 인쇄되어 있고, 소속이나 직책은 당연히 없고 그 외의 모든 정보가 다 여백이었습니다. 그리고 뒷면은 아예 백지였네요. 이름과 전화번호 외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점이 오히려 그분들의 직업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받아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괜히 긴장되면서도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옛날일이라 문뜩 궁금해져서 올려봅니다. 지금도 같은 디자인일지 궁금하네요. 국정원 명함을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또 독특한 명함 받아보신 분 계시면 얘기 들어보고 싶습니다. (참고로 김씨 아니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임의로 바꿔서 씀.)
vlzmfn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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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왜요병....
안녕하세요. 3년차 회사생활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왜요..병이 걸렸습니다. 처음에 신입으로 들어왔을 때는 업무에 대한 이해도 낮고 배우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위에서 이렇게 이렇게 해. 라고 했을 때 "네, 알겠습니다." 라고 바로 대답이 나왔습니다. 근데 요즘은 제 기준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이면 마음 속으로 '왜지?, 왜 이렇게 해야 하지? 또는 왜 해야 하지?' 마음이 들면서 가끔 그러면 안 되지만 함축적으로 "왜요?" 라고 묻게됩니다. 착한 상사 분들이야 이유를 잘 설명해주시지만 안 그런 분들은 흥분하면서 얘기하긴 하는데 저도 부하직원이 "왜요?"라고 되물으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마음이 불편합니다 ㅜㅜㅜ 정말 정말 제가 잘못된 거 알고 있습니다! 매일 목욕하면서 이거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회사생활을 하는지, 또는 삶의 지혜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iden12e
은 따봉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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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미팅 때문에 발등에 불떨어졌습니다!!!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ㅠㅠㅠ
요즘 회사에서 외국계 파트너사와 협업이 결정되면서 갑자기 영어를 쓸 일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이메일 업무는 다행히 GPT 같은 AI 도움을 받아서 어찌어찌 버티고 있는데, 문제는 곧 시작될 대면이나 화상 미팅입니다. 벌써부터 미팅 울렁증이 생길 것 같아요. 저는 원래 영어가 '들리는 건 거의 다 알아듣지만, 말이 정말 안 나오는' 전형적인 스타일입니다. 최근에 걱정돼서 토익을 봤는데 800점대 중반이 나왔고, 예상대로 듣기 점수가 훨씬 높았어요. 들리는데 말이 안 나오는 이 답답한 상황을 어떻게든 빨리 극복하고 싶습니다. 마음이 너무 급해요. 덜더러덜덜 다행히 제가 미팅에서 메인으로 복잡한 내용을 발화해야 하는 역할은 아닙니다. 제가 맡을 부분은 주로 간단한 스몰 토크나, 미팅 시작/종료 멘트, 다음 액션 아이템 확인 및 정리 같은 미팅 오퍼레이션 정도의 영어만 말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간단한 말조차 입에서 툭 튀어나오지 않을까 봐 너무 걱정됩니다. 저처럼 단기간에 '미팅 진행'에 필요한 실용적인 발화 능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리멤버 선배님들이 가장 효과를 보셨던 영어 공부법이 있다면 현실적인 조언을 구합니다! 혹시 저처럼 '듣기는 되는데 말하기가 안 되는' 분들이 단기간에 효과 본 온라인 수업이나 스터디 방식이 있다면 추천도 꼭 부탁드립니다! 저도 얼른 영어를 자신 있게 구사해서 스트레스 없이 미팅에 임하고 싶습니다. 선배님들의 지혜를 나눠주세요! 🙏🙏🙇‍♀️🙇‍♀️
알랄루라
은 따봉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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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원하는대로 해주는게 맞을까요?
제 상사는 답정너입니다. 무슨 얘기를 하면 돌려 말하면서 본인이 원하는대로 해주길 바라는 분인데요. 저는 성격이 세지도 않고 싸우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늘 친절하게 답변주고 대응하다가 저한테 강하게 나오는 분은 저도 지지않고 대응하기도하고, 제가 제일 낮은 직급이라 갑질 신고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한데. 그러다보니 저 말고 팀장님한테 연락을 해서 허락해달라고 합니다. 팀장님은 제 업무에 대해서는 잘 모르셔서 전적으로 제가 혼자 다 책임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입사한지 3-4년 됐습니다.) 그나마 기준을 많이 만들어놔서 많이 안정화가 되긴 했지만 경영쪽 직무라 기준을 잡고 중심을 잡고 있어야하는데 부서팀장님이 다른 부서에 엄청 흔들립니다. 그래서 흔들린 마음을 가지고 저에게 오시면 저는 제 주장을 펼치지만 결국엔 원하는대로 해줘라 입니다. 근거가 없고 애매한 부분들은 저는 보수적으로 하지만 오히려 저한테 그렇게 까지 해야되냐며 그냥 해주라는 식입니다. 위에서는 된다는데 아래서 안된다고 하면 제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그러다 그냥 해줍니다. 그러다보니 중심이 없이 계속 흔들리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저한테 그래요 전임자가 있었으면 그사람한테는 안그랬을거라고. 그사람은 엄청 강해서 욕은 했어도 알겠다고 꼬리내렸을거라고 하는데, 전 그 말이 제 할말 못하고 우유부단하다 이렇게 들리는데.. 인생선배님들.. 윗사람이 반대를 해도 싸우면서까지 끌고가는게 맞나요? 저 혼자서 우리를 관리해야하는 팀장과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습니다. 안그래도 술 안먹어서 차별 당하는데 ㅜㅜ 저는 할말을 안한다고 생각하진 않고 어느정도 하되, 설득해도 안되는건 책임에서 살짝 빠지고 팀장님의 의견을 수용합니다. 좀 더 단단하게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하려면 미움받더라도 제 주장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게 맞을지. 고민입니다.
시닙사원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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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 입문하려는데... 입문용으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마트폰 카메라도 워낙 잘 나오지만 필름카메라 특유의 그 자글자글한 감성과 색감이 너무 예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번에 한번 취미로 입문해 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토이카메라나 일회용 필름카메라는 계속 써왔어요. 요즘엔 디카가 유행인 것 같지만 앗싸리 클래식으로 ㅎㅎㅎㅎ 리멤버에 필름카메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유일하게 하는 커뮤니티라 여기에 물어봅니다. 초보라서 일단 자동카메라 종류로 알아보고 있는데 중고도 고려 중이라 가격대는 20~30만원선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입문자가 쓰기에 잔고장 적으면 좋을 것 같은데 이 정도 조건으로 괜찮은 기종 있을까요? 캐논 오토보이나 니콘 L35AD? 이런 게 유명한 것 같긴 하던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드네요 ㅠㅠ 서울 지역에 괜찮은 출사지가 있으면 함께 알려주세요!ㅎㅎ 필름값 비싼 건 각오하고 있습니다...ㅎㅎ
우리의소원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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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과기대 취업시장에서 평가가 어때??
내가 문과이기도 하고 대학 졸업한지 30년이 다 되가서 그런데 예전 산업대였던 서울 과기대 취업시장에서 평가가 어떤지 궁금하네. 자식이 이번에 대학을 가게되서 부모된 입장에서 궁금해서 그러니 인사나 IT 업종 근무하는 분들 의견 부탁해
미친듯쉬고싶다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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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값이라는 게 도대체 뭘까요?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평범한 여자입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이에 맞게 산다는 것, 흔히 말하는 나잇값을 한다는 게 과연 어떤 걸까요? 제 마음은 아직도 대학생 때나 20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데, 주민등록증의 숫자는 어느새 어른이라고 불려야 할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주변을 보면 친구들은 결혼해서 아이 엄마가 되거나, 커리어적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아서 팀장이 되거나, 재테크나 부동산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나누는데... 저는 아직도 퇴근하고 집에 와서 떡볶이 먹으며 예능 보는 게 제일 좋고, 주말엔 늦잠 자고 귀여운 캐릭터 굿즈를 보면 사고 싶거든요. 옷 입는 스타일도 아직 20대 때랑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고요. 누군가는 저를 보고 "아직 철이 없다"거나 "나이에 안 맞게 산다"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런 시선이 느껴질 때마다 가끔 불안해집니다. 내가 지금 잘못 살고 있는 건가? 이 나이쯤 되면 좀 더 고상한 취미를 갖고, 통장 잔고나 사회적 지위가 어느 정도 갖춰져야만 나잇값을 하는 건가 싶어서요. 여러분은 나이에 맞게 산다는 것의 기준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단순히 경제력이나 결혼 유무일까요? 아니면 성숙한 태도일까요? 그냥 제 속도대로 살아도 되는 건지, 아니면 이제라도 저를 좀 채찍질하며 세상의 기준에 맞춰야 하는 건지...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가 요즘따라 마음이 참 싱숭생숭하네요. 제 나이를 이미 살아보신 분들 중에 한번쯤 이런 생각 해보신 분들이 있다면 경험을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또는 이럴 때 제가 읽거나 보면 좋을 만한 책이나 다큐, 드라마 같은 게 있다면 추천받고 싶네요! 리멤버에 계신 분들 중에선 진솔하게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눈가가촉촉
은 따봉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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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이 다음 달에 결혼하는데... 제 프로포즈 편지가 배송될 예정입니다;;
이거 회수할 방법 아시는 분 있을까요? 1년 전 이맘때쯤 여친이랑(지금은 전여친) 여행 갔을 때 느린 우체통에 편지를 넣었거든요 당시 결혼을 약속했던 사이라... 편지 도착할 때쯤엔 결혼해 있을 거라 생각하고 <1년 뒤에는 우리가 부부가 되어 있겠지? 나랑 결혼해 줘서 고마워> 라는 식의 구구절절한 프러포즈 내용을 적었습니다... 그땐 정말 제 인생 마지막 사랑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다시 생각하니까 쪽팔리네요 그걸 쓰고 얼마 안가서 엄청 크게 싸우고 헤어져서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전여친이 다음 달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다른 남자랑 결혼 앞둔 상황에서 그런 편지 받는다 생각하니 좀 쪽팔리는데 회수할 방법 없나요
어마니머스
은 따봉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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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결혼을 꿈꿔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중견기업에 3년째 재직중인 28살 여자 입니다. 근래에 소개팅으로 만난 분이 있어요. 그분은 사업가이시고 집 자체가 어느정도 잘 사시는 것 같아요. 본인 자가도 갖고있고, 사업도 여러개 운영하시고... 형제도 다 전문직이고요... 근데 저는 아니거든요... 이혼가정이고, 두 분 모두 다 만나는 분들이 있어요 60대 이신데 모두 일 하고 계시고 좋은 집은 아니지만 수도권에 자가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아파트에요.. 전혀 값어치 없습니다) 저는 지방에 거주하고 있고 2억 조금 안되는 전세집에서 살고 있어요. 전세대출 80%에 제돈 2천, 어머니가 도와주신 2천 이렇게 들어가있어요. 어머니가 도와주신 돈은 제가 매달 갚고 있습니다. 그 외 빚은 없어요. 좋은 차는 아니지만 중형 중고차 타고 있구요. 연봉은 원천징수 기준 4천정도이고, 더 모아둔 돈은 없어요. 이런 보잘 것 없는 상황인데 정말 좋은 분이 나타났어요. 소개팅으로 만난 분인데, 제가 좋은사람 같아서 만나보고싶으시대요. 그래서 저는 좋은 배경이나 스펙 없다. 정말 평범하다.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그래도 제가 좋은 사람인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결혼을 전제로 알아가보고싶다라고도 하셨어요. 제가 이 만남을 시작해도 될까요? 괜히 헛된 꿈을 꿀까 걱정도 되네요.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비슷한 조건의 사람을 만나서 부족하지만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어린 소리지만 사랑하면 단칸방에 살아도 될 거같다고 생각해 왔는데, 실제로 결혼을 전제로 만난다고 하니 부족한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네요. 상대에게 미안하기도 하고요...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ajdcjddl
은 따봉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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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결혼 기념일에 보낸 카톡 보고 펑펑 울었습니다.
결혼 3주년 기념일이었어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출근길이었죠. 정신없는 아침, 부랴부랴 준비해서 문을 나섰습니다. 남편은 결혼기념일도 잊은 듯 아무 말 없더라고요. 문득 서운함이 살짝 밀려왔습니다. 회사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습관처럼 휴대전화를 확인했어요. 남편에게 연락은 없었지만 ㅎㅎ 시어머니께 카톡이 하나 와 있더군요. 무슨 일인가 했어요. 저희 시어머니는 말이 많으신 분은 아니에요. 격식 있는 문자를 주로 보내시는데요. 미리보기로 보이는 채팅에 결혼기념일 이야기가 보여서, 어머니가 우리 결혼기념일을 기억하시다니, 아들 잘 챙겨주라고 연락하신 건가 생각하며 카톡 창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어요. 카톡 내용을 그대로 붙여볼게요. 아가야, 오늘 결혼기념일인데 출근하느라 수고가 많다. 니가 우리 집에 처음 온 날, 나는 좀 불편했다. 우리 집 막내아들을 뺏어가는 것 같았지. 그런데 우리 아들 대신 미주알 고주알 사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무심한 니 시아비 때문에 속상했을 나를 편들어 주고, 명절마다 홍삼이다, 과일이다, 이것저것 챙겨주는 널 보니 마음이 많이 바뀌었다. 지난 3년 간 너는 내 아들의 아내일 뿐 아니라 내 고마운 딸이었다. 너를 키운 친정 엄마만큼은 아니겠지만, 니가 행복하길 기도하는 마음은 나도 똑같아. 오늘 저녁은 근사한 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렴. 남편 말고 니가 먹고싶은 걸로. 니가 좋아하는 것 먹고, 니 몸이 가장 편안한 하루를 보내렴. 우리집에 와줘서 고맙다, 사랑하는 막내딸아. 주책맞게 사무실에서 눈물이 났어요. 이런 말 하시는 분이 절대 아니신데. 누가 볼까봐 폰부스로 뛰어가서 코 풀면서 카톡을 다시 봤습니다. 50만원을 송금해주시길래 괜찮다고, 어머니 쓰시라고 하니 밥 사주고 싶어서 보낸 거니까 이걸로 맛있는 저녁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요. 남편한테 어머니가 결혼기념일 축하한다고 용돈 보내주셨다고 하니까 자기보다 엄마가 낫다고 웃네요. 뭘 잘했다고 ㅎㅎㅎ 그래도 어머니 얼굴 봐서 봐주려구요. 오랜만에 분위기 좋은 식당 가서 와인도 한 잔 해야겠어요. 혹시 잠실 - 삼성 사이 예약 없이 갈 수 있는 괜찮은 식당 아시는 분들 계시면 추천도 받을게요. 미리 감사합니다 :)
잊혀진음악
쌍 따봉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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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고 해놓고 제 인스타 염탐하는 전여친
이거 재회 시그널일까요? 헤어진지 거의 1년은 되어가는데 제가 올리는 모든 스토리를 보고 있습니다. 게시글은 본 흔적이 안남으니 모르겠는데... 게다가 먼저 헤어지자고 통보한 건 전여친이라 제 인스타를 염탐하는 전여친 심리가 궁금합니다. 저는 이별하고 나서 밥도 제대로 못 먹을 정도로 정말 많이 힘들어했거든요... 여친도 제가 엄청 힘들어한 걸 알고요. 그런데 전여친은 아무렇지 않게 제 인스타를 너무 자주 봅니다. 솔직히 기분이 너무 별로입니다. 저는 아직도 지옥 같은데 그 친구는 그냥 남 일 구경하듯이 제 소식을 확인하는 것 같아서요. 친구들은 걍 차단하라고 하는데 제가 바보같이 아직 미련이 남아서 차단을 못 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 싶어서요... 보통 자기가 차놓고 전남친 인스타를 이렇게 자주 보나요? 이제서야 후폭풍이 왔다거나 다시 연락하고 싶다는 시그널로 봐도 되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심심해서 아무 생각 없이 누르는 걸까요? 재회 가능성이 있는 거라면 다시 연락해보고 싶은데 헤어질 때 너무 힘들었어서 도저히 용기가 안생기네요... 희망 고문당하는 것 같아서 너무 괴롭네요. 비슷한 경험 하신 분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딴구
은 따봉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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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DM,OEM 영업 직군 조언좀 해주세요
이번에 화장품 제조사 국내 영업으로 이직하는데 사실 ODM, OEM영업이 어떤식으로 돌아가는지 잘 몰라서요; 주로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중 어떤식으로 문의 이어지는지도 궁금하고 팁 같은게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ㅜ
둥가룽가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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