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주짓수 그만두게 하고 싶어요. 너무 남사스럽습니다.

12월 03일 | 조회수 27,466
쌍 따봉
콘크리트감성

민망하지만 제딴에는 너무 고민이라 선배님들께 고견 여쭙습니다. 여자친구가 얼마 전 주짓수를 시작했거든요. 처음에는 저도 세상이 흉흉하니 호신술로 배워두면 좋겠다 싶어서 그래 유단자 돼봐라! 하고 응원했죠. 사실 주짓수가 어떤 건지 잘 몰랐습니다. 그때 찾아봤더라면 주짓수말고 유도나 복싱 하라고 했을텐데 너무 후회됩니다. 아무튼. 며칠 전에 응원 겸 도장에 놀러갔다가 진짜 기함했습니다. 말이 격투기지... 도복을 입긴 했지만 서로 엉키고, 깔고 깔리고, 허벅지로 목을 조르는 등... 몸이 밀착된 자세로 스파링을 하더라고요. 저도 이게 운동이고 호신술인 걸 머리로는 아는데 제 여자친구가 낯선 남자와 몸이 엉켜있는 걸 눈 앞에서 보니까 피가 거꾸로 솟았습니다. 너무 화가 났지만 또 거긴 싸움 잘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으니까 화난 거 티도 못 내고 안절부절만 했어요. 그런 제게 더 화가 났습니다. 여친은 이상하게 보지 말라고 했지만 여자친구를 제가 아직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그 깔고 깔리는 모습이 자꾸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사랑하니까 질투하는 건데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주짓수 하는 여자분들 꽤 계신다고 들었는데, 그런 여자분들의 남자친구 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제가 너무 시대착오적인 건가요? 사실 진심으로 주짓수 그만두게 하고 싶은데... 뭐라고 해야 여친이 납득할까요? 현명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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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진아
    어제
    저도 주짓수 8년 정도 했고, 여자친구도 몇 번 데려가서 스파링 시켜본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체육관은 개념 없고 민폐 끼치고, 승부욕 과하게 부려서 상대 다치게 하고, 여자 관원 밝히는 소위 ‘무개념 관원들’을 이미 저와 동료들이 전부 줘패서 쫓아낸 상태라 여자친구를 안심하고 남자 관원들과 스파링시킬 수 있었어요. 하지만 다른 체육관이라고 해서 그런 사람이 절대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죠. 작성자님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대부분 체육관에서는 가능하면 여성끼리 스파링을 시키지만, 여성 인원이 적은 곳은 어쩔 수 없이 남성들과 스파링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특히 상대가 어떤 사람들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면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여자친구분이 좋아하는 운동을 “내가 불편하니까 하지 마” 라고 말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이진 않습니다. 오히려 작성자님이 함께 운동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같이 운동하면 자연스럽게 분위기도 파악할 수 있고, 혹시라도 여자친구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있으면 직접 개입해줄 수도 있으니까요. 혹은 여성 관원이 많은 체육관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면 그쪽으로 옮기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조금 안심하실 만한 이야기를 드리자면, 제가 본 주짓수·레슬링·MMA 하는 남자들 대부분은 여성 관원과 스파링하는 걸 오히려 꺼려합니다. 제대로 된 운동도 안 되고, 민감한 부위 접촉 피하려고 온몸비틀기 하느라 오히려 더 피곤하고, 실수로 어디 부딪히면 울거나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럼에도 남자들이 여성분과 스파링하는 건 관장/코치가 시켜서거나, 여성 관원이 혼자 스파링 상대 없이 구석에서 머뭇거리는 걸 그냥 지나치기 미안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이 문제는 딱 떨어지는 정답이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작성자님이 체육관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면 무개념 관원들도 눈치 보느라 여자친구분에게 함부로 못한다는 점이죠. 이참에 주짓수 제대로 배워서 체육관 ‘짱’이 되어보는 건 어떠세요? 그게 가장 확실한 해결책일지도 모릅니다
    저도 주짓수 8년 정도 했고, 여자친구도 몇 번 데려가서 스파링 시켜본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체육관은 개념 없고 민폐 끼치고, 승부욕 과하게 부려서 상대 다치게 하고, 여자 관원 밝히는 소위 ‘무개념 관원들’을 이미 저와 동료들이 전부 줘패서 쫓아낸 상태라 여자친구를 안심하고 남자 관원들과 스파링시킬 수 있었어요. 하지만 다른 체육관이라고 해서 그런 사람이 절대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죠. 작성자님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대부분 체육관에서는 가능하면 여성끼리 스파링을 시키지만, 여성 인원이 적은 곳은 어쩔 수 없이 남성들과 스파링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특히 상대가 어떤 사람들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면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여자친구분이 좋아하는 운동을 “내가 불편하니까 하지 마” 라고 말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이진 않습니다. 오히려 작성자님이 함께 운동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같이 운동하면 자연스럽게 분위기도 파악할 수 있고, 혹시라도 여자친구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있으면 직접 개입해줄 수도 있으니까요. 혹은 여성 관원이 많은 체육관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면 그쪽으로 옮기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조금 안심하실 만한 이야기를 드리자면, 제가 본 주짓수·레슬링·MMA 하는 남자들 대부분은 여성 관원과 스파링하는 걸 오히려 꺼려합니다. 제대로 된 운동도 안 되고, 민감한 부위 접촉 피하려고 온몸비틀기 하느라 오히려 더 피곤하고, 실수로 어디 부딪히면 울거나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럼에도 남자들이 여성분과 스파링하는 건 관장/코치가 시켜서거나, 여성 관원이 혼자 스파링 상대 없이 구석에서 머뭇거리는 걸 그냥 지나치기 미안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이 문제는 딱 떨어지는 정답이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작성자님이 체육관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면 무개념 관원들도 눈치 보느라 여자친구분에게 함부로 못한다는 점이죠. 이참에 주짓수 제대로 배워서 체육관 ‘짱’이 되어보는 건 어떠세요? 그게 가장 확실한 해결책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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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2
    은 따봉
    호후하
    어제
    그게 문제가 아닌데 지금.. 과한 스킨쉽 자체가 싫다는건데
    그게 문제가 아닌데 지금.. 과한 스킨쉽 자체가 싫다는건데
    40
    은 따봉
    끙차힘내자
    어제
    관장님, 영업력 굿
    관장님, 영업력 굿
    39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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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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