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밖에서 입던 옷 그대로 침대에 눕는 남친. 안된다는 제가 진짜 예민한 거예요?
이걸 연애 가치관 차이라 해야 할지, 기본 예의 차이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 차이 때문에 머리가 아픕니다.
아니 여러분. 침대는 성역 아닌가요? 하루종일 더러워진 몸을 씻고, 집에서만 입는 옷으로 갈아입은 후, 깨끗한 상태로 들어가야 하는 신성한 공간이잖아요.
근데 남친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처음 집에 왔을 때, 겉옷도 벗지 않은 채로 그대로 침대에 벌렁 드러눕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뭐하는 거냐고, 외출복으로 침대에 들어가는 건 자제해달라고 이야기했더니 자기는 원래 집에서 이런다고, 미국사람들은 신발도 신고 눕는데 안 죽는다고 저를 괜한 호들갑 떠는 사람 취급하더라고요.
저는 집 안과 밖, 그리고 잠옷과 외출복을 엄격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남친은 제가 너무 예민하고 피곤하게 산다고 합니다.
전 이게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상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닐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남친 말에 따르면 자기는 친구 집에서도 이렇게 하고 친구들도 별로 신경 안 쓴다는데...
남친 뿐만 아니라 남친 친구들도 그런다고 하니까 혼란스럽더라고요. 그럼 이건 그냥 생활 습관의 차이인 걸까요? 전 역시나 기본적인 위생 관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투표로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누가 이상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