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3개월만에 탈주한 회사 썰..
다른 회사에서 5년간 팀장직으로 일하고 3개월 알차게 놀다가
면접 분위기도 좋고 연봉도 잘 올려줘서
입사한 회사에서 3개월 만에 탈주한 썰 풉니다 ㅋ
오랜만에 본 면접이라 더 꼼꼼하게 확인했어야 했는데,,
저도 회사 다녀볼 만큼 다녀본 사람인데 이렇게
예의없고 성의 없는 대표가 있나 싶을 정도로 개빡쳐서 풀어 봅니다.
(이번 달 말까지 다니기로 해서 아직 회사인게 슬픔니다..)
0. 윈도우 10쓰고있음 그런대 대표 당신은..
팀장님, 내 자리 윈도우 10 아직도 10 쓰는 곳 정말 처음봐서
11로 업그레이드 해달라니까 쓰는데 이상없지 않냐 시전,,
당연 프로그램들 다 인증 없는 불법이구요,,
근데 대표님 본인은 윈도우 11쓰시더라구요?
편집때문이라는데 본인이 편집을 하시는 일이 없는데..
어도비 1도 안깔려 계시잖아요..ㅎㅎ,,
1. 뻥튀기된 근무 인원
분명 면접 봤을 때는 프리랜서분도 계시고, 재택 알바분도 계시고, 내부에 출퇴근하는 인원 5명까지 해서 총 16명이 넘는다고 했음. 근데 막상 와보니 프리랜서랑 내부 인원 다 그만두고 팀장이랑 대표만 있음;; 알바도 블로그/카페 바이럴 원고 쓰는 알바 2명뿐임.
2. 창고 수준인 사무실 컨디션
회의실이 사무실과 따로 빠져있는 공간이라 면접 땐 사무실을 보지 못했음. (병의원 내에 있는 곳임) 입사 첫날에야 사무실을 보게 되었는데, 진짜 개더럽고 최악의 컨디션이었음. 쓰레기가 많아서 더러운 게 아니라 사무용품, 자료, 모니터 등등 정리되지 않은 짐들이 빼곡하게 쌓여있었음. 대표 본인도 민망했는지 "좀 더럽죠? ㅎㅎ 그래도 나름 치운 건데" 이러면서 얼탐.
3. 다이소 키보드/마우스 셋팅해 줌
직원 장비를 다이소 키보드, 다이소 마우스로 셋팅해 줌. 다이소인 거 어떻게 알았냐고? 입사하기 전주 금요일에 사 왔는지 박스가 쓰레기통에 그대로 버려져 있었음...
4. 짝짝이에 색감까지 똥망인 듀얼 모니터
하나는 21인치, 하나는 24인치. 심지어 색감은 개어두움. 내 6년 된 똥컴 노트북이 더 밝아서 눈이 아플 지경. 이 모니터와 관련해서 참 할 말이 많은데...
5. 눈 아파서 모니터 바꿔 달랬더니 돌아온 대답
모니터 때문에 눈이 너무 아파서 못 쓰겠다고 바꿔 달라고 했더니, 대표가 웃으면서 "디자이너가 쓰던 건데 이렇게 불만이 많은 사람인지 몰랐다"며 꼽을 줌. 그러더니 회사에 먼지 가득 쌓인 모니터 4개를 본인이 낑낑대며 막 바꿔보더니, 모니터 바꾸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라며 그냥 기존에 쓰던 거 쓰라고 함. (내가 3분 만에 조립 쌉가능인데...)
팀장도 대표를 극혐하는 사람이라 "이거 심각하긴 하다. 내가 알아보겠다"고 했고, 결국 내가 그만두겠다고 말한 다음 날 당근마켓에서 하나 주워 와서 바꿔줌. 물론 화질은 구림. :)
6. 사람 개무시하는 화법
대표가 본인은 잘 배웠고 대단하다는 식인데, 화법이 참 사람 개같이 만드는 화법임. 이 화법 때문에 그만둔 사람이 100명 중 99명일 정도. 팀장은 여기서 엄청 오래 일했는데, 대표 화법 때문에 화도 내보고 "제발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요청했는데도 안 고쳐지는 거 보면 그냥 태생이 그런 사람인 것 같음.
예를 들면 기본적으로 베이스에 '무시'가 깔려있음. "이런 단어 어려워서 모르겠지만~", "이건 어려워서 내가 쉽게 말하기가 어려운데~" 이러는데, 듣고 보면 내 9살 조카도 알 것 같은 단어와 내용들임.
이런 것들 그냥 '다른 회사도 좆소도 다 비슷하겠지' 하며 참았는데,
퇴사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가 뭐냐면...
회의를 할 때 꼭 딴지를 검. 아니, 모든거에 그냥 다 딴지를 검
본인이 하고 싶은 게 명확해서 이미 결정을 다 지어온 상태로 회의를 여는디
그래놓고 위험 요소나 요즘 흥행 안 될 것 같은 걸 들고 와서 "이런 것도 있다"며 은근슬쩍 흘림. 그래서 정말 좋게 타이르듯 "그럼 이런 식으로 하시는 건 어떠실까요?" 하고 의견을 내면 무조건 딴지를 검. 그건 왜 안 되고, 이건 왜 안 되고... 그냥 안 되는 이유는 없고 내 의견이 싫은 거임.
이게 몇 번 반복되니까 회의 때 그냥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할게요." 하게 됨. 그랬더니 이번엔 회의를 성의 없게 한다는 둥, 다른 지점은 이렇게 안 한다는 둥 잡도리를 시작함. 그래서 다시 의견을 냈더니 또 딴지를 검. 무한 반복임. 나도 짜증이 나서 "그럼 대표님께서 말씀해주신 방향으로 하겠습니다"라고 했음.
근데 이게 기분이 더러웠나 봄.
난 진심 아직도 왜 기분이 더러웠는지 모르겠음.
대뜸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 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 이럼.
그러더니 나보고 매번 성의 없게 말한다고 말하는 버릇 고치라고 하길래
어이가 없어서 "제가요?" 하니까 옆에 팀장을 가리키면서
"팀장도 다 알고 있다"고 함. (팀장 표정: ????????? 상태)
웃긴 게 회의 안건, 디자인, 예시 레퍼런스 등등 전부 내가 다 만들어서 감. 팀장도 그거 아니까 맨날 대단하다고 칭찬하면서 회의 시작하는데, 대표 혼자 성의 없다고 잡도리하길래 빡쳐서 그날 당장 그만두겠다고 말했음. (참고로 나는 예의없는 말과 기분나쁜말 단 한번도 한적 없음 진짜.. 극 I라서 대답만 개 잘함.. 팀장한테도 혹시나 내가 모를 수 있으니까 물어봤더니 본인도 기억이 안난다고 정병온것 같다고 이럼 ㅜ 개억울)
그 뒤로도 내가 그만둔다고 한 꼬라지가 더러웠는지, 회의할 때 나는 들어오지 말라며 팀장이랑 둘이서만 함. 그리고 출퇴근이랑 점심시간에 밥 먹으러 갈 때 왜 인사 안 하냐고 잡도리함. (안 한 적 절대 없음... 지가 쳐 못 들은 거임.)
등등... 어차피 이제 7일 남았으니 걍 마음속으로 쌍욕 하며 다니고 있지만, 진짜 살다 살다 이런 대표는 태어나서 처음 봄. 별별 대표들 다 겪어 봤지만 이렇게 성의 없고 예의 없는 사람은 처음임..
더 미친사람 많은곳도 많죠?.. 아, 팀장도 오늘 그만 둔다고 말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