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인베스트먼트) 주식투자는 오히려 운동과 같다
주식투자는 운동과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단번에 인생을 바꾸는 한 방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몸을 단련하는 과정과 훨씬 더 닮아 있습니다. 바디프로필을 찍는 순간을 떠올려 보십시오. 조명 아래에서 근육이 선명하게 갈라지고 셔터 소리와 함께 화려한 순간이 펼쳐지지만, 그 순간은 결코 공짜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몇 달 동안 똑같은 훈련을 반복하고 술자리도 포기하며, 치킨 냄새가 코끝을 자극해도 이를 악물고 지나쳤기에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주식투자에서도 때때로 계좌가 빛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주가가 폭발적으로 치솟아 단숨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듯한 짜릿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락 전환의 공포입니다. 여기서 팔아야 하나,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갈등은 운동에서 무게를 더 올릴지 말지 고민하는 순간과 닮았습니다. 잘못 선택하면 부상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제대로 선택하면 기록을 새로 씁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오히려 지루한 횡보장입니다.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답답한 장세는 운동으로 치면 러닝머신 위에서 뛰는 것과 같습니다. 풍경도 변하지 않고 재미도 없지만, 체력은 그 과정 속에서 쌓입니다. 횡보장에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일은 운동 중에 자세를 조금씩 고쳐가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지금은 별다른 효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그 작은 차이가 누적되면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재미는 없지만 이 시기를 버텨낸 사람만이 진짜 힘을 얻게 됩니다.
롱포지션을 잡았다는 것은 장기적인 다이어트 계획을 세운 것과 같습니다. 하락장과 횡보장에서도 매일 조금씩 사들이는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오늘 닭가슴살을 먹는다고 내일 식스팩이 생기지 않듯, 오늘 주식을 샀다고 해서 당장 계좌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반복 속에서 계좌의 기초 체력이 단단해집니다.
또한 운동에서 상체만 키우다 보면 결국 하체가 부족해 균형이 깨지듯, 투자에서도 특정 종목에만 몰두하면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이때는 애착이 가는 종목을 정리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전체적인 균형을 위해서는 냉정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운동에서 억지로라도 스쿼트를 해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결국 주식투자는 매일의 땀에서 비롯됩니다. 눈부신 순간은 잠깐이고 그 이면에는 고통스럽고 재미없는 루틴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그 과정을 견뎌낸 사람만이 바디프로필 속 주인공이 되듯 시장 속에서도 살아남아 장기적인 성과를 얻습니다. 주식투자는 돈을 불리는 행위가 아니라 자기 관리와 인내, 습관을 단련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운동과 다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