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라이프) 매일 0.1%씩 복리로 성장하라
매일 단 0.1%씩만 발전한다는 것은 처음 들으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차이는 시간이 흐르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매일 1.001배씩 성장한다는 뜻인데, 이 변화가 365일 동안 이어지면 단순히 36.5%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복리의 힘으로 약 1.44배가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소한 성장의 축적이 결국 눈에 띄는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이런 사례는 많습니다. 일본 메이지 시대의 개혁가 후쿠자와 유키치는 하루에 한 문단이라도 서양 서적을 읽고 정리하는 습관을 수십 년간 이어갔습니다. 그의 작은 습관이 쌓여 거대한 사상적 자산이 되었고, 결국 일본 근대화의 지적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했습니다.
기업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토요타의 ‘카이젠(지속적 개선)’ 철학은 한 번의 혁신보다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변화를 중시했습니다. 작은 공정 개선, 작은 낭비 제거가 누적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이 원리는 똑같이 적용됩니다. 어떤 사람이 하루에 영어 단어를 단 2개씩 외운다고 가정해봅시다. 처음에는 별 의미 없어 보일 수 있지만 1년이면 700개가 넘는 단어를 더 알게 되고, 그 정도의 어휘력은 실제 대화나 독해에서 확실히 체감되는 수준입니다. 또 다른 예로, 푸시업을 하루에 1개씩만 늘려간다고 해봅시다. 오늘은 10개지만 내일은 11개, 모레는 12개. 이렇게 1년이 지나면 처음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근력과 체력이 쌓이게 됩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례는 글쓰기입니다. 하루에 단 5분만 글을 쓰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처음에는 짧은 단상 몇 줄에 불과하지만, 1년 뒤에는 책 한 권 분량이 쌓여 있습니다. 그 사람은 작가가 아니라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매일의 0.1% 성장이 작가라는 정체성을 선물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듯 0.1%의 성장은 ‘티 나지 않는 작은 개선’이지만, 매일 꾸준히 이어질 때 눈부신 차이를 만듭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큰 성과를 내겠다는 조급함이 아니라,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는 모레 조금 더 나아지는 것을 놓치지 않는 태도입니다. 결국 복리의 힘은 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지식, 체력, 경력, 그리고 인생 전반에 고스란히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