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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팀원의 태도문제
1. 잦은 흡연타임 ㅡ 면담시 묻자ㅜ스스로 인정함 습관성이어서 고치겠다 (2회 경고) ㅡ 자리비움 핸드폰 바람쐬기 흡연겸사겸사 2. 시키는 일만 함 ㅡ 과장 1년차 30대 후반 남자 팀원 ㅡ 일전 만년 대리였다가 이직해 오며 연한상 과장직급입사 ㅡ 자진해서 하지않고 시키는 일을 늘려서함 (안하진 않음) 3. 노트북 유용 ㅡ 오늘 퇴근길 회사 노트북을 가지고 퇴근함 ㅡ 보고된 출장 외근 없는데 왜 가져갔죠? ㅡ 죄송합니다는 단한번도 안함 "저 노트북 없잖아요 한번만 봐주세요 ㅎ" ㅡ 여기서 실망과 화가남 "업무 외 개인사용은 안되는 것이 맞다 일단 퇴근했으나 월요일 애기하자" ㅡ 제가 엄격한 건가요? 몇 없는 팀원이긴 하지만 부정적이고 안하려고 하는 사람 타이르고 데리고 개선하는게 맞을까요? 지금 7개월차 근무하며 지켜본 상황 ㅡ 그래도 남자팀원 데리고 때론 의지도 하고 믿고 하려했는데 요즘 점점 태도가 좀 유쾌하지 않아요 ㅡ 몇번 대화할땐 넘어가려는듯 유쾌하게 하려고 맥주타임도 했으나 이건 좀 사적 친분과는 분리도 필요해 보여요
법무직원9년
은 따봉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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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단어, ‘오피스 빌런’
우선 이런 고민이 요즘 자주 올라옵니다. “대표님… 오피스 빌런들, 채용 단계에서 거를 수 있는 방법 정말 없을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도 ‘입사 후 적응 실패 → 해고 어려움 → 조직 내 피로도 폭발’ 이 루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왜냐? 채용 프로세스는 그대로인데, 지원자 유형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1. 오피스 빌런, 왜 채용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을까? 사실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하소연이 있습니다. “스펙은 좋아 보여서 뽑았는데 일은 영…” “태도 문제로 팀 전체가 힘듭니다 ㅠㅠ” “해고 사유는 없는데 조직에는 엄청난 데미지…” HR 입장에서는 가장 난감한 지점이죠. 법적 해고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채용 이후에 얘는 아니다… 싶어도 돌이킬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관점 자체가 달라져야 합니다. 입사 후 관리가 아니라, 채용 단계에서의 정교한 선별. 2. 해결책은 단순합니다. “채용 과정에 변화를 줘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은 이렇게 뽑습니다. 서류 인적성 1차 실무진 면접 2차 임원 면접 합격 But!!! 이 구조로는 지원자의 진짜 태도, 진짜 동기, 진짜 일 방식을 볼 수 없습니다. 특히 MZ세대는 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하는 핵심 솔루션은 하나입니다. 인적성부터 2차 면접 사이 어딘가에 ‘기업 설명(OT)’을 넣어라. 10분이면 됩니다. 하지만 효과는 압도적입니다. 3. 왜 기업 설명을 해야 오피스 빌런이 걸러질까? 이 단계의 목적은 단순한 안내가 아닙니다. 기업 정보를 주는 것 자체가 선별의 장치입니다. 기업문화 조직 분위기 실제 업무 난이도 근무환경 성장 방식 이걸 미리 알려주면? ✔ 묻지마 지원자 바로 이탈 ✔ 면접만 보려고 들어온 허수 지원자 컷 ✔ 실무자·면접관 피로도 감소 ✔ 애초부터 지속적으로 일할 사람만 남음 기업 입장에서 보면, “시간을 벌면서 정확도를 높이는 장치”입니다. 4. OT 없이 입사하면 벌어지는 일 입사 후 실무 환경을 보자마자 퇴사… 이건 실제로 굉장히 많이 발생합니다. 기업은 다시 채용비용 발생. 팀은 다시 교육·OJT 부담. 조직은 피로 누적. 즉, OT는 비용 절감 장치이기도 합니다. 5. 요즘 MZ세대 지원자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컬쳐데이 도입”을 강력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MZ세대는 딱딱한 질문-답변 구조에서 역량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편안한 분위기에서 말하는 방식 협업 반응 진짜 관심사 기업에 대한 태도 이게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컬쳐데이는 단순 이벤트가 아닙니다.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평가의 장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지원자가 ‘입사 욕구’를 스스로 느끼게 만드는 것이 장기 근속에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6. “실효성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사례 중견기업 B사에서 실제 컨설팅으로 적용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도입 전: 3개월 이내 퇴사율 90% 채용 프로세스에 10~20분 기업설명 OT 도입 지원자 스스로 이탈 → 남은 사람의 질이 높아짐 최종 채용 3명 3명 모두 현재까지 안정적 근속 중 즉, 불필요한 지원자를 줄이고, 필요한 사람만 남기게 하는 구조적 장치가 바로 OT입니다. 🎯 결론 오피스 빌런은 ‘입사 후 문제’가 아니라 ‘채용 과정의 설계 문제’입니다. 기업이 스스로의 정보를 먼저 제공해야 지원자의 태도·동기·근속 가능성이 드러납니다. 채용 단계에 단 10분의 변화를 넣는 것만으로 조직 전체의 건강도가 달라집니다.
HR15년
금 따봉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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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미친 남친글 보고 생각나서 써보는 삼겹살 맛집 모음
저는 이 글의 남친까지는 아니지만 꽤 삼친놈인데요. 글 보고 생각나서 써봅니다. https://link.rmbr.in/u4kqss 1위: 강모집(마곡) 2위: 엄지흑돼지(제주 애월) 3위: 동묘갈비(동묘) *갈비집인데 삼겹살이 훨씬 맛있음 4위: 남영돈(용산) 사진은 제가 직접 찍었습니다. 삼겹살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가보세요.
하무니까
은 따봉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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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어린이·노약자 구명조끼 먼저 입혔다
지난 19일 오후 8시17분. 승객 267명을 태우고 목포항으로 향하던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는 40여분 뒤로 예정된 기항을 앞두고 순항하는 듯했다. 전남 신안군 족도 인근을 지날때 쯤 갑작스러운 충격에 배가 크게 흔들렸다. 선반 위 짐이 한꺼번에 쏟아져 바닥을 때렸고, 승객들은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선내 곳곳에서 비명과 울음이 이어졌다. 멈춰선 여객선에선 아무런 안내방송도 나오지 않았다. 그 혼란 속에서 먼저 움직인 것은 승객들이었다. 서로 이름조차 모른 채 구명조끼를 꺼내 어린아이와 노약자에게 씌워줬고, 넘어지거나 다친 사람을 붙잡아 일으켰다. 손을 내밀어 길을 만들고 등을 내줘 계단을 내려왔다. 죽음의 공포 속 서로 생명을 지켜낸 것은 시스템과 메뉴얼이 아닌 승객들의 연대였다. 20일 전남 목포시 한 병원에서 만난 신안 여객선 좌초 사고 피해자 이상돈씨(64)는 당시 급박했던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그는 사고 당시 다인실에 누워 있다가 갑작스럽게 온몸이 들썩이는 강한 충격을 느꼈다고 했다. 첫 ‘쿵’ 소리가 들리자 무슨 일인지 확인하려고 몸을 일으켰고, 이어 두 번째 충격이 들이닥치면서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 세 번째 충격은 선내 전체를 요동치게 했다. 바닥은 기울어졌고 선반 위 짐은 한꺼번에 쏟아졌다. 침상에 있던 사람들은 서로 부딪히며 바닥으로 미끄러졌고, 몇몇 승객은 벽을 붙잡고 간신히 일어섰다. 비명과 울음이 뒤섞였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그에게 한 중년 여성이 다가와 팔을 받쳐 일으키고 조끼를 건넸다. 그는 “‘같이 나가요’라는 그분의 목소리가 잊히지 않는다. 몸이 말을 안 듣는 상황이었는데도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부축해 줬다”고 말했다. 도움을 준 승객의 이름은 확인하지 못했다. 이씨는 “생각하면 아직도 뭉클하다”고 덧붙였다. 안내방송은 사고 발생 후 약 10∼20분이 지나서야 들렸다. 상당수 승객은 이미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일부 젊은 승객들은 객실과 복도를 오가며 조끼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허리끈을 일일이 조여줬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한 중년 남성은 “내가 배를 십 년 넘게 탔는데 아무것도 아니여, 걱정 마쇼. 이 배는 쉽게 안 넘어가불어”라며 불안해하는 이들을 진정시켰고, 한 여성 승객은 부모 품에 안겨서도 울음을 그치지 않은 아이를 대신 안아 달랬다. 이씨와 같은 병원에 입원한 A씨(70대) 역시 주변 승객들의 힘을 빌려 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세 번째 충격이 닥칠 때 몸이 약 1m 앞으로 밀리며 바닥에 넘어진 그는 선반 모서리에 부딪친 직후 위에 놓여 있던 큰 여행용 가방까지 허리와 엉덩이 쪽으로 떨어져 강한 타격을 받았다. 일행이 부축해 복도까지는 이동했지만, 가파른 계단 앞에서는 더 이상 발을 내딛지 못할 만큼 몸이 굳어 있었다. 그때 한 청년이 다가와 무릎을 굽혀 등을 내밀었다. 청년은 A씨를 업고 3~4층 높이의 계단을 흔들림 없이 내려갔다. 이동하는 내내 “괜찮으세요?”, “천천히 갈게요”라고 상태를 확인하며 속도를 맞췄다. A씨는 “혼자였으면 절대 내려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얼굴도 똑바로 못 봤지만 그 청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거동이 어려워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다. 이날 배가 인양된 삼학부두 여객터미널 주차장에서 만난 피해 승객들은 하나같이 “서로 조끼를 채워줬다”, “너무 질서정연해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자녀의 손을 맞잡고 있던 김모씨(40대)는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급박했는데, 그 상황에서 남을 위해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나오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https://naver.me/GcK2BATa 너무 감동적인 뉴스라 공유합니다. 이렇다 저렇다 해도 역시 세상은 아직 따뜻하네요. 이런 덕분에 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민수아빠1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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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채용할 때
전직장 근무기간 파악하려고 원천징수 영수증도 보는거죠?
완중오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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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유럽에서 만나 챙겨줬던 아이가 제 변호사가 되어 주었습니다.
10년 전, 사회 초년생 시절 첫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을 때의 일입니다. 거기서 한 법대생 친구를 만났어요. 몇 살 차이 나지 않았지만, 저를 깍듯하게 누님 대접해주던 예의 바른 친구였습니다. 당시 유럽여행 루트가 다 비슷해서 의도하지 않았는데 계속 마주치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저희를 중심으로 여행 일행이 여럿 생겼습니다. 근데 그 친구 혼자 학생이라 그런지 은근한 무시를 당하거나 대화에서 소외되는 일이 잦았어요. 저는 그게 마음에 걸려 일부러 더 말을 걸고 챙겨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서도 1~2년간은 종종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때 그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자기 혼자 학생이라고 안 끼워주거나 무시하는 듯했는데, 저는 계속 자기를 챙겨줘서 너무 고마웠다고요. 역시 그 친구가 그 기류를 느꼈구나 싶어서 일부러 나는 몰랐다, 그냥 같이 놀았으면 싶어서 얘기했던 거였는데 속상했겠네, 그 사람들이 너무했다 그렇게 말하고 말았어요. 그렇게 지내다 그 친구가 사법고시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진심으로 축하해줬습니다. 자연스럽게 서로의 삶이 바빠지면서 연락이 뜸해졌고, 그렇게 연락을 안 한 지 5년이 훌쩍 넘었어요. 그냥 카톡 프사가 바뀌는 걸 보면서 잘 지내는구나 생각하고 지냈달까요. 그러다 작년 말, 저희 집에 정말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변호사 선임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상황이 너무 복잡해서 머리가 터질 것 같았어요. 그때 문득 그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변호사가 됐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제 연락을 반가워할지 확신이 없었죠. 하지만 마음이 너무 급해서 염치없지만 오랜만에 연락을 했습니다. 그 친구는 정말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최근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는 소식을 전하더군요. 저는 혹시 이런 분야에 대해 잘 아는 변호사가 있으면 소개시켜줄 수 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돈 걱정은 하지 말라고, 그때 유럽에서 챙겨준 거 이렇게 갚을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라며,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하는 거예요. 정말 놀랐습니다. 변호사 선임도, 법률 상담도 난생 처음이라 막막했는데, 그 친구가 먼저 나서서 필요한 서류를 챙겨주고, 상황을 정리해주더라고요. 덕분에 걱정했던 상황은 면했고, 정신적으로도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지난하고 힘든 기간일 뻔했는데 그 친구 덕분에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어디선가 여행에서 만난 인연 이야기를 읽다가 그 친구가 떠올라 저도 글을 써봅니다. 언제 어떻게 인연이 될지, 혹은 내가 베푼 작은 친절이 어떤 모양으로 돌아올지 아무도 모르는 일인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진심을 담아 친절하도록 노력하면 이런 일도 생기나 봐요. 우리 오늘도 만나는 모두에게 친절한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길잃은항해사
쌍 따봉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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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법인
1금융권지점장입니다. 법인대출 컨설팅 업체를 찾고있습니다. 스쳐가는 인연이 아닌 오랜인연을 맺고싶사오니 연락주시기바랍니다 [email protected]
똑가니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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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난 치앙마이 여행에서 만난 사람 때문에 제 삶이 달라졌습니다.
삶의 방향을 잃고 모든 것이 무기력하던 시기였습니다. 직장에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고, 인간관계도 지쳐있었죠. 저는 도피하듯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도착한 곳은 태국 치앙마이였습니다. 힙한 카페도, 매일같이 열리는 북적이는 마켓도, 걸음 걸음마다 하나씩 보이는 사원도 며칠이 지나니 질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 이런 걸 하려고 온 게 아닌데. 그때 구글이 추천해 준 게 왓파랏 사원이었어요. 구글 앱을 켰는데 제일 첫번째 콘텐츠로 추천을 해주더라고요. 인디아나 존스에 나올 법한 비밀스런 사원, 도이수텝이라는 산 속에 있는 숲속 사원. 다른 사원들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의 사원, 그것도 산 중턱이라니. 여기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바로 숙소를 나섰습니다. 왓파랏에 가려면 가파른 숲길을 걸어 올라가야 했습니다. 그렇잖아도 더운 날씨, 홀로 걷는 길은 금세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제 마음처럼 복잡하고 외로웠습니다. 물 소리가 졸졸졸 들리더군요. 소리를 따라 내려가니 물길이 있더라고요. 나무가 우거져서 시원하길래 여기서 좀 쉬어가야 겠다 하고 앉아있었는데 누군가 말을 걸었어요. "한국인이세요?" 네? 하고 쳐다보니 어떤 남성분이 계시는 거예요. 치앙마이에 워낙 한국 여행객들이 많아서 여행하는동안 한국사람들을 만나도 크게 신기하거나 반갑다거나 하진 않았는데 혼자 산을 오르다보니 조금 반갑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네! 한국사람이에요!" 하니까 웃으면서, 왓파랏 가시는 거냐고, 왓파랏 가는 한국사람들 많지 않은데 만나서 반갑다면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자기는 왓파랏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 치앙마이 머무는 일주일동안 매일 아침마다 올랐다고, 오늘은 아침에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못 왔는데 이렇게 왓파랏 가는 한국 사람 만나려고 그랬나 보다며 너스레를 떠는데 뭔가 기분을 좋게 만드는 기운이 있는 사람 같았습니다. 목 마르지 않냐며 가방에서 텀블러를 건네주는데 와. 진짜 생명수였어요. 진짜 목이 말랐거든요. 이미 숙소에서 챙겨온 작은 물은 다 마신 상태여서. 만나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분도 저처럼 평범한 직장인인데, 휴가가 자유로운 회사라 1년에 한 번 1-2주씩 휴가를 내고 배낭 여행을 떠난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리프레쉬 휴가를 받아서 한 달을 쉬게 되었는데, 그 한 달을 라오스와 태국에 쓰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함께 산길을 걸으며 마치 오래 알던 사람처럼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는 걸 듣고 있노라니 저도 모르게 제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제가 요즘 모든 게 불안하고 힘들다고 했더니, 그분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삶이 불안한 게 당연해요. 지금 이 산을 오르는 것처럼. 지금도 우리는 내 발이 닿을 곳 한 치 앞만 보잖아요. 지금 고개를 들어도 우리가 가고자 하는 왓파랏 사원이 보이지는 않지만, 그게 불안하다고 주저앉으면 결국 왓파랏은 영영 못 봐요. 그냥 내 발이 닿는 곳에 집중하면서 한 걸음씩 떼는 것, 그러다 보면 왓파랏도 만나게 되고, 왓파랏에서 또 기운을 얻어서 더 걸으면 도이수텝 사원도 보고, 온천도 하고... 그게 삶 아닐까요? 그분의 말은 제 머리를 망치로 때린 듯했습니다. 저는 늘 정답을 찾지 못해서 불안해했는데, 과정과 그 과정 중의 작은 성취에 집중하는 삶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라니. 왓파랏 사원에서 내려다본 치앙마이 전경만큼이나 제 마음속의 시야도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왓파랏에 앉아 함께 코코넛을 먹고, 같이 내려와서 식사를 하고, 수영을 하고, 다음날 그분이 빌린 바이크를 타고 근교도 다녀왔습니다. 혼자라면 가지 못했을 곳을 덕분에 함께 하니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치앙마이에서 돌아온 후 저도 조금은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려고 노력하게 되었고, 불안해하는 대신 일단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보자는 그분의 말을 실천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불안이 조금은 걷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와 단 이틀을 함께했을 뿐이지만, 인스타 친구를 맺어서 스토리로 서로의 삶을 엿보고 있습니다. 가끔 dm으로 이야기도 나누고요. 낯선 여행지에서의 뜻밖의 만남이 이렇게 이어질 줄은 정말 몰랐네요. 혹시 여러분의 삶에도 여전히 함께 하고 있는 여행지에서의 인연이 있나요?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궁금해요! (참고로 첫번째 사진 너머 보이는 산이 저희가 올랐던 도이수텝이고, 다른 사진들은 모두 왓파랏 사원의 풍경이에요!)
가을의문턱
쌍 따봉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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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문제가 있는걸까요?
리멤버에 계신 식물 고수분들께 고견을 여쭙습니다 동료분께 귀여운 식물을 선물받아 기르고 있습니다. 옆자리 동료분도 같은 시기에 식물을 받아 키우고 있는데, 제 아이는 덩치는 훨씬 크고 통통한데 싹이 나지 않습니다. 동료분 아이는 비실비실 얇고 덩치도 작은데 싹이 훨씬 빨리 돋고 벌써 꽤 크게 자랐더군요. 제 아이는 물 열심히 줘도 싹이 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글을 올렸을 때 조언을 잘해주셔서 한번 더 고견 구해봅니다, https://link.rmbr.in/wxgs5bz 사진 왼쪽이 제 식물, 오른쪽이 동료의 식물입니다.
가르릉
금 따봉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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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을 받기 위해 정직원 보다 프리랜서가 유리할까요?ㅎ
안녕하세요. 리멤버 횐님들 리멤버 골수파 월천선한부자입니다~:) 꾸벅! 몇개월 전에 R=VD 하고, 해빙 있음에 감사함을 드리면서 정직원이 되었는데, 반년도 못 다니고 생퇴사를 할 지경에 처해 있네요 ㅎㅎㅎ (급여가 계속 밀리는 안타까운 상황 ㅜㅜ) 인생지사 새홍지마 전화위복이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프로젝트 잘 끝내고 치맥하면서 가장으로서의 고민도 하고 있는데요. 걱정은 전혀 안드는게 정말 이상한 것 같아요 ㅎㅎㅎ 그렇다고 무책임하고 대책없는 사람도 아닌데 말입니다. 사설이 너무 길어졌네요. 궁금한 점이 한개 생겨서 리멤버 횐님들의 자문을 듣고 싶어 이렇게 장문의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생각해 봤을 때 정직원으로 직장 구했을때 억대연봉이 안될 것 같아요. 그래서 프리랜서로 일감 주시는 대표님들과 네떡 망을 잘 맺어 놓고, 억대연봉을 도전해 보고 싶은데요! 제 미천한 스펙을 나열해 보자면, 전 약 20년 전후의 특급 보안 컨설턴트 이구요, 침해사고분석, 모의해킹, 침투테스터, 웹(앱)인프라취약점진단, ISMS,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취약점분석평가, 네특워크 구축, 보안장비 구축 등 관리, 기술을 두루 섭렵한 프로입니다. 자격증은 별로 신경을 안쓰다보니, 변변한 보안 자격증은 없네요 ㅎ 이 경력으로 프리랜서로 억대연봉을 목표로 해야할지? 정직원으로 억대연봉을 목표로 해야할지? 고민이 드는 상황이네요.
월천선한부자
쌍 따봉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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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명함은 이렇게 생겼더군요
지금으로부터 한 10년 전쯤? 국정원 다니는 분께 딱 명함을 받았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명함 앞면에 이름과 휴대폰 번호만 덩그러니 인쇄되어 있고, 소속이나 직책은 당연히 없고 그 외의 모든 정보가 다 여백이었습니다. 그리고 뒷면은 아예 백지였네요. 이름과 전화번호 외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점이 오히려 그분들의 직업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받아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괜히 긴장되면서도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옛날일이라 문뜩 궁금해져서 올려봅니다. 지금도 같은 디자인일지 궁금하네요. 국정원 명함을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또 독특한 명함 받아보신 분 계시면 얘기 들어보고 싶습니다. (참고로 김씨 아니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임의로 바꿔서 씀.)
vlzmfn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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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왜요병....
안녕하세요. 3년차 회사생활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왜요..병이 걸렸습니다. 처음에 신입으로 들어왔을 때는 업무에 대한 이해도 낮고 배우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위에서 이렇게 이렇게 해. 라고 했을 때 "네, 알겠습니다." 라고 바로 대답이 나왔습니다. 근데 요즘은 제 기준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이면 마음 속으로 '왜지?, 왜 이렇게 해야 하지? 또는 왜 해야 하지?' 마음이 들면서 가끔 그러면 안 되지만 함축적으로 "왜요?" 라고 묻게됩니다. 착한 상사 분들이야 이유를 잘 설명해주시지만 안 그런 분들은 흥분하면서 얘기하긴 하는데 저도 부하직원이 "왜요?"라고 되물으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마음이 불편합니다 ㅜㅜㅜ 정말 정말 제가 잘못된 거 알고 있습니다! 매일 목욕하면서 이거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회사생활을 하는지, 또는 삶의 지혜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iden12e
은 따봉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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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미팅 때문에 발등에 불떨어졌습니다!!!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ㅠㅠㅠ
요즘 회사에서 외국계 파트너사와 협업이 결정되면서 갑자기 영어를 쓸 일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이메일 업무는 다행히 GPT 같은 AI 도움을 받아서 어찌어찌 버티고 있는데, 문제는 곧 시작될 대면이나 화상 미팅입니다. 벌써부터 미팅 울렁증이 생길 것 같아요. 저는 원래 영어가 '들리는 건 거의 다 알아듣지만, 말이 정말 안 나오는' 전형적인 스타일입니다. 최근에 걱정돼서 토익을 봤는데 800점대 중반이 나왔고, 예상대로 듣기 점수가 훨씬 높았어요. 들리는데 말이 안 나오는 이 답답한 상황을 어떻게든 빨리 극복하고 싶습니다. 마음이 너무 급해요. 덜더러덜덜 다행히 제가 미팅에서 메인으로 복잡한 내용을 발화해야 하는 역할은 아닙니다. 제가 맡을 부분은 주로 간단한 스몰 토크나, 미팅 시작/종료 멘트, 다음 액션 아이템 확인 및 정리 같은 미팅 오퍼레이션 정도의 영어만 말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간단한 말조차 입에서 툭 튀어나오지 않을까 봐 너무 걱정됩니다. 저처럼 단기간에 '미팅 진행'에 필요한 실용적인 발화 능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리멤버 선배님들이 가장 효과를 보셨던 영어 공부법이 있다면 현실적인 조언을 구합니다! 혹시 저처럼 '듣기는 되는데 말하기가 안 되는' 분들이 단기간에 효과 본 온라인 수업이나 스터디 방식이 있다면 추천도 꼭 부탁드립니다! 저도 얼른 영어를 자신 있게 구사해서 스트레스 없이 미팅에 임하고 싶습니다. 선배님들의 지혜를 나눠주세요! 🙏🙏🙇‍♀️🙇‍♀️
알랄루라
은 따봉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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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원하는대로 해주는게 맞을까요?
제 상사는 답정너입니다. 무슨 얘기를 하면 돌려 말하면서 본인이 원하는대로 해주길 바라는 분인데요. 저는 성격이 세지도 않고 싸우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늘 친절하게 답변주고 대응하다가 저한테 강하게 나오는 분은 저도 지지않고 대응하기도하고, 제가 제일 낮은 직급이라 갑질 신고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한데. 그러다보니 저 말고 팀장님한테 연락을 해서 허락해달라고 합니다. 팀장님은 제 업무에 대해서는 잘 모르셔서 전적으로 제가 혼자 다 책임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입사한지 3-4년 됐습니다.) 그나마 기준을 많이 만들어놔서 많이 안정화가 되긴 했지만 경영쪽 직무라 기준을 잡고 중심을 잡고 있어야하는데 부서팀장님이 다른 부서에 엄청 흔들립니다. 그래서 흔들린 마음을 가지고 저에게 오시면 저는 제 주장을 펼치지만 결국엔 원하는대로 해줘라 입니다. 근거가 없고 애매한 부분들은 저는 보수적으로 하지만 오히려 저한테 그렇게 까지 해야되냐며 그냥 해주라는 식입니다. 위에서는 된다는데 아래서 안된다고 하면 제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그러다 그냥 해줍니다. 그러다보니 중심이 없이 계속 흔들리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저한테 그래요 전임자가 있었으면 그사람한테는 안그랬을거라고. 그사람은 엄청 강해서 욕은 했어도 알겠다고 꼬리내렸을거라고 하는데, 전 그 말이 제 할말 못하고 우유부단하다 이렇게 들리는데.. 인생선배님들.. 윗사람이 반대를 해도 싸우면서까지 끌고가는게 맞나요? 저 혼자서 우리를 관리해야하는 팀장과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습니다. 안그래도 술 안먹어서 차별 당하는데 ㅜㅜ 저는 할말을 안한다고 생각하진 않고 어느정도 하되, 설득해도 안되는건 책임에서 살짝 빠지고 팀장님의 의견을 수용합니다. 좀 더 단단하게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하려면 미움받더라도 제 주장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게 맞을지. 고민입니다.
시닙사원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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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 입문하려는데... 입문용으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마트폰 카메라도 워낙 잘 나오지만 필름카메라 특유의 그 자글자글한 감성과 색감이 너무 예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번에 한번 취미로 입문해 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토이카메라나 일회용 필름카메라는 계속 써왔어요. 요즘엔 디카가 유행인 것 같지만 앗싸리 클래식으로 ㅎㅎㅎㅎ 리멤버에 필름카메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유일하게 하는 커뮤니티라 여기에 물어봅니다. 초보라서 일단 자동카메라 종류로 알아보고 있는데 중고도 고려 중이라 가격대는 20~30만원선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입문자가 쓰기에 잔고장 적으면 좋을 것 같은데 이 정도 조건으로 괜찮은 기종 있을까요? 캐논 오토보이나 니콘 L35AD? 이런 게 유명한 것 같긴 하던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드네요 ㅠㅠ 서울 지역에 괜찮은 출사지가 있으면 함께 알려주세요!ㅎㅎ 필름값 비싼 건 각오하고 있습니다...ㅎㅎ
우리의소원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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