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반의 이전 회사 복귀 & 새해 복 많이!
활동내역 보니 11월 12일 사업부 정리에 의한 권고사직으로 다시 길바닥에 나오게 되었다고 올렸네요. 12월 초 국가급 초유의 사건, 말에는 안타까운 사고 때문에 매출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 하다 보니 해를 넘기고 이제서야 정신 좀 챙기고 글을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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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150여 곳쯤 이력서 뿌리다 11월말, 몇년전 다녔던 회사로 복귀했습니다. 회사 밖으로 나오면 업계 지인, 친구들에게 FA 선언을 하고 연락도 돌리는데, 참으로 고맙게도 예전에 다녔던 회사의 대표이자 오랜 지인 두 명이 먼저 제안을 줬고 그중 한 회사입니다. 회사에서 개인적인 인간관계는 필요 없다고들 하는데... 그건 능력이 정말 출중한 사람들 이야기고,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이런 관계가 중요합니다. 이게 다 인맥이고 네트워크니까요. 11월 말 일을 다시 시작해 그동안 진행 안되던거 급하게 수습하고 매출 때문에 너무 정신이 없어 감사 인사도 못드렸네요. 이전 글에 댓글로 힘이 되어 주셨던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사실 어느 조직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 내가 그만뒀던 문제의 해결 여부가 중요하죠. 문제가 그대로면 결과도 똑같을 확률인 높으니까요. 그때는 대표와 업무적 충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업무라 별 문제가 없을거라 판단했습니다. 아직 까지는 그렇구요. 50대 초반이지만 이렇게 또 어리버리 직장인의 생활이 연장되었네요. 이게 맞는건지, 거의 마지막일지도 모를 내꺼 할 기회를 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이 많았네요. 하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기회가 생기겠지란 낙관 혹은 방관으로 불안감을 잠재워 봅니다.
제 또래면 다 비슷하겠지만 이제 회사규모와 위치(운전해 45분 소요), 인테리어, 화장실 비데, 청소는 직원이 하는지, 연봉과 워라밸 등은 그냥 부가 조건일 뿐이죠. 단 하나.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와 그때까지 내 건강은 괜찮을까만 중요합니다. 자주 피곤하고 머리 회전 예전 같지 않은 거야 40대 중반 이후 계속되는 거고 ㅎ
이거 뭐 자꾸만 길어지네요. 2025년의 시작은 어수선했지만 그만큼 복도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