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갑자에 이직고민...
저혈압 극내향성에 지방서식민인데 수학 10점 받던 인간이 그래도 남자는 먹고 살려면 공대겠다 싶어 공대 다녔다가 imf와서 취업자리 막혀서 일본어 실력만 믿고 자동차 전문학교 유학 2년-> 현지 취업 2+2년(상용차 전장품 설계->PCB 검사기 반입 및 수리) 그러다 귀국.
경력이라 보기도 애매하지만 항만이 메인인 고향에서는 마이너라 아버지 지인 분 회사 물류센터에 2년여, 재떨이를 집어던지는 부장과 4주에 한 번 일요일 당직 수시 야근 가끔 철야에 소개팅도 선자리도 날라가다 퇴사-> 일본어력 살려서 소재 시험분석 영업 갔다가 실적부진으로 반년여만에 해고 -> 실업급여 6월+일용 노가다로 2년 연명 -> 현 일본계 물류회사 11년차
...인데 사무직으로 뽑혀서는 지게차도 타고 까대기도 치고 니 공대제? 이래서 시설관리까지 하는 일상입니다.(잡무+자기필요로 그 덕에 보세사, 지게차기능사 작년에는 인간공학기사도 땄습니다. 산업안전은 부담스러웠고 위험물 산업기사는 실기에서 두 번 떨어지고는 손놓음)
도시락 싸오듯 현장일로 못 본 서류와 노트북을 들고 종종 23시에 셧다운 하는 중.
대다수 현장분들이 이번 폭염에 차라리 실려갔음 싶으셨겠지만 저역시나 말 그대로 머가리에 핀이 나가는 일상에 시달리는 중입니다. 휴무는 있으나 휴가는 고사하고 검진 예약도 못 잡는...
비용절감이야 개인업부터 상장사까지 초미의 관심사겠지만, 지배구조가 미쳐서 4/13명 퇴사했는데 결원 사무1+현장1 충원 검토중이고, 심지어 7년전 자산구매한 전동지게차에서 전해액 증기와 작동유 누유가 있는데도 수리 품의는 미결중...
그나마 뒤늦게 긁어 모은 미국 주식과 S&P/나스닭이 견조하게 오르는 것, 그리고 IRP+연금 운용으로 55세에는 소액이나마 수령 가능하고 순자산은 2억이 목전이라는 게 유일한 위안입니다(그넘의 처자식을 포기한 기회수익인가...)
차량비용 월 30+알파, 64킬로미터, 통근왕복 80분~120분을 연 세전 7.5천에서 감하고 업무강도를 줄일 대안을 목하 고심증이나... 특히 지방의 회사들 현금 창출력이라는 게 의문스런 상황이라 진퇴가 양난하군요.
조용히 내실을 갖추고 살고 싶으나 말잔치에 기가 빨리니 참...
막막합니다. 같은 업계 가봐야 거기서 거기고, 다 내려놓고 뭔가를 갈아타려니 상대측도 그렇게 반응해줄지 의문이고...
청구 정산도 미처 못하고 있는 시점에 현장에 터진 사고 수습하러 내일도 나가긴 해야겠습니다만.
점점 바램이 소박해지는군요: 덥지나 밀아다오...
멤버님들도 끝모르는 폭염에 이 푸념 보시느라 큰욕 보셨습니다.
고견 주시면 사례 드리고 싶네요.
편한 밤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