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7년차 직장인입니다.
젊은 나이에 일을 시작해서 나이에 비해 경력이 긴 편입니다만...제가 크게는 다양한 직군을 뛰어다녀서 크게는 모두 금융 안에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PE/VC일은 한지 2년 밖에 안됩니다.
현 회사로 이직하고 나서 잘 안 풀렸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못난 것도 있고, 회사가 저를 어떻게 다루는지 모르는 것도 있던 것 같습니다. 업무를 못한다는 낙인이 찍혔고 그로 인해서 상부 압력이 엄청 심했습니다.
결국 저는 저를 위해 퇴사를 했습니다. 이직처를 준비하지 않은 쌩퇴사는 여러므로 말려서 저도 어떻게든 생각을 해보았지만, 정말 더 있다가는 큰 일 날 것 같았어요.
제가 솔직히 스펙이 딸리지 않습니다. 누구나 알만한 대학에, 지금까지 누구나 알만한 회사에서 나름 승승장구해서 다녔는데, 이렇게 깨지고 나오니 자존감은 떨어진 건 둘째 치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네요.
처음에는 동종업계 다른 회사 찾아다녔습니다. 근데 업계가 너무 좁아서 그런지 상호 채용을 많이 꺼려하는 느낌이 들어 (아니면 제 경력이 너무 물이라서 안되겠다고 생각하시는거죠) 동종업계는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인더스트리 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사람들은 네가 좋아하는거 찾아라 하시는데, 글쎄요 제가 좋아하는게 뭘까요. 찾는다고 한들 현재까지 제그 쌓아온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투자팀 정도이고, 멀리가보면 전략팀인데...서합은 아주 잘되는데 1차 면접부터 항상 문제가 생기네요(아직 결과 기다리는 것도 있지만요...이건 정말 잘되었으면 하네요).
생각보다 호기롭게 나온 것도 사실이고, 나 정도면 어디든 가겠지 했는데, 그 어디든이라는 것도 저는 어느정도 자를 대고 재고 있었고, 그 자에 맞는 직군과 회사는 정말 다양하게 거절하더라구요.
오히려 진짜 아무 곳에 넣으면 왜 오셨어요, 하고 진의를 의심하는 이상한 구렁텅이에 빠졌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잘 쌓아왔고 달려왔다고 생각하는데, 물경력이었나 하고 자괴감이 너무 듭니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지,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지, 하루이 몇 번씩 숨이 안 쉬어져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제가 참 좋아하는 말이고 항상 새기며 사는데 그럼에도 이 시련이 너무나 크고 고통스럽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