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식품 회사 vs 스타트업
22년차 AI 스타트업 근무 중입니다.
제 직무는 정보보호구요,
AI 스타트업 근무 내용을 보자면, 나쁘지는 않으나 할 수 있는게 제한적입니다.
체계도 없고, 전사기준으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기 어렵습니다. 뭔가하려면 기초부터 만들어야하는데, 담당 업무가 아닌데 뭔가를 하려니 삐걱대고, 해당 업무 담당자는 바빠서 해 줄수 있는 틈이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제대로 업무를 진행할 수도 없었고, 속앓이하며 지내니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이 나오더군요.
헤더가 보안이 강한 회사 개발자 출신이고, 간간히 들어오는 컴플라이언스 대응하며 지내왔습니다.
스타트업의 특성이라고 보긴 어렵고 개발자 출신 헤더를 모시니 오픈소스 이용을 많이 권유 받습니다.
사세는 갑자기 확장되고 있는 중이구요.
아직 자체 서비스로 이익을 보진 못했고 시리즈 B 펀딩 받아서 2년이내 상장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직을 할려고 알아본 곳은 6~700명 규모의 상장된 국내 유명 식품회사 입니다. (입사까지 2개월 간 필기, 면접, 인적성, 레퍼런스 체크 등을 거쳤습니다.)
대부분 그렇듯 회사에서 정보보호 없이 하다가 정보보호 하고 싶다고 채용을 진행한걸로 들었습니다.
여러 군데 찾아봤지만 가보지않은 회사라 정보가 제한적입니다.
제한적으로 얻은 정보를 기준하면, 분야별로 개발과 운영자를 뽑는 수시 또는 상시 공고가 있어서 아마도 개발이나 운영 업무 담당자가 있겠고, 보안 정책을 수립하면 담당자를 통해서 일이 진행 될 수는 있겠다 싶습니다. 또한 긴 업력으로 보아, 시행 착오를 통해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춰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리라 유추됩니다.
연봉은 스타트업이나 이직하려는 식품회사나 비슷한 조건입니다.
극단적으로 스타트업은 상장을 통해 금전적 여유가 생길 수 있고, 식품회사는 안정적인 급여와 캐리어 상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트업은 급작스런 성장으로 성장통을 앓아야할 것으로 보이고, 식품회사는 없던 직무의 시작이라 자리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회사를 택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