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계속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여기서 멈추는 게 맞을까요?
원래부터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었던 회사였습니다. 이직을 고민할 때마다 후보에 올려두던 곳이었는데, 최근 링크드인으로 먼저 제안을 받아 프리스크리닝까지 진행했습니다.
직무도 제 경험과 잘 맞고, 지금까지 업무적으로 자주 협업하던 회사라 실제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끌리는 것 같아요.
문제는 외국계 기업이라 영어 테스트와 영어 면접이 있고, 이후 전형도 5단계 이상으로 꽤 길다는 점입니다.
사실 저는 지금 다니는 회사에 큰 불만이 없습니다. 오히려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고, 적극적으로 이직을 준비하던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제안이 왔으니 한 번 이야기나 들어보자”는 마음으로 프리스크리닝을 진행했던 거예요.
그런데 막상 다음 전형 이야기를 들으니 갑자기 현실감이 확 오더라고요.
제일 큰 걸림돌은 영어입니다.
영어를 못하는 건 아닌데, 영어 테스트와 영어 면접을 볼 만큼 준비가 되어 있냐고 하면 전혀 아닙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전형이 시작돼서 준비도 하나도 안 되어 있고, 생각만 해도 부담이 큽니다.
그래서 지금 고민이 두 가지입니다.
1. 일단 영어 테스트까지는 경험 삼아 보고, 그 이후에 전형을 중단한다고 말씀드릴지.
2. 아니면 괜히 시간만 쓰지 말고 지금 정중하게 철회할지.
한편으로는 ‘지금은 준비가 안 된 것뿐이니까 2년 정도 더 현 회사에서 경험을 쌓고 영어도 준비해서 다시 도전해 보자’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또 그때도 이런 기회가 올까? 먼저 제안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도 있습니다.
곰곰이 제 마음을 들여다보면, 사실 회사가 싫은 게 아니라 영어 테스트를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큰 것 같기도 합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셨던 분 계실까요?
- 영어 때문에 전형을 중단했던 경험
-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도 일단 도전해 본 경험
- 나중을 기약했는데 정말 다시 기회가 왔던 경험
어떤 선택을 하셨는지, 지금 돌아보면 어떤 선택이 더 괜찮았는지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