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임산부인데 과로하다 아기를 조산했어요
매일 과로하다 25주차에 119로 응급실 실려가서 결국 조산하고 저도 생명이 위독했다가 이제 좀 살아나서 글을 씁니다.
하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요
아직도 악몽같고 모든게 믿기지가 않아요.
매일 제발 이 꿈에서 깨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인생을 포기하고 다 놓아버리려고도 하고 싶었으나 병원에서 10-30분 단위로 제 상태를 체크해주셔서 절 죽게 안놔둬서 더 괴로웠어요.
저의 일상은 모두 무너졌습니다.,
5월은 참 잔인해요
휴가 시작과 동시에 .. 사실 퇴근전부터 며칠간도 배뭉침 , 수축이 진행되어 밤새 앓다가 다음날 바로 전 입원했으니까요
제가 초산에 첫임신이라 잘 몰랐고 그 전날과 전전날도 병원에서 이상유무를 확인했어요. 스트레스로 회사에서 배가 많이 아팠거든요.
과긴장 상태라서 아픈지도 모르고 참고 일한것도 있구요
휴가쓰기 눈치보여서 전날도 점심시간에 점심을 거르고 병원에 다녀온건데ㅜㅜ
아직 아기는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있고 저도 깊은 패닉에 빠져서 아직 주위에 출산소식도 안알리고 있고 가족과 아주친한 친구 일부만 알아요.
25주에 응급실 갔을때 이미 경부 1cm 열린 상태로 아기가 다 내려와서 진통간격 1- 2분대, 아기가 곧 나온다고 했어요
당장 대병에 전원가야한다고 하는데 사정상 며칠간 응급실에 입원해있었어요
하루라도 더 버티려고 하며 5일을 수축진통하며.. 약이 전혀 안들어서 하혈도 많이 했고 진통도 ... 계속되었어요
아파서 잠에서 깨고 추가된 마그네슘 약 부작용으로 온몸이 타는 고통, 탈력감을 느끼며 이렇게 죽는건가 싶기도 했어요
제 몸아픈거보다도 아기 걱정에 너무 많이 울어서.. 진통하다 탈진도 하고 정신도 좀 잃고 하혈을 많이했어요
버티던 저는 결국 양수파수된지 약 20시간이 지난 후 조산했습니다.
양막까지 파수되었고 염증에 둘다 죽을뻔했어요
무통주사며 마취제도 못맞고(아기가 34주 미만이라) 쌩으로 출산해서 고통이 아직 생생해요
입원 중 피검사 결과 염증수치는 정상의 500% 이상이었고요
특히 회사에 대한 원망, 제가 저와 아기를 지키지 못했단 자책에 매일매일 병원에서 괴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너무 글이 감정적으로 흘러가네요ㅜ
최대한 감정은 덜어내고 객관적으로 써볼게요 .
지금도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사실 쉽진 않지만 최대한 담담하게.. 써볼게요
사실 저도 아직 회복이 안되어 계속 검사를받고 있고, 아기 생사를 확인하러 매일 병원에 다닙니다.
아직 경황이 없어 출생신고도 못했네요..
제가 업무가 많이 바쁜 편이에요.
원래 최소 법적으로 5명이상이 있어야 하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 업무인데 실무자 저포함 두명, 그리고 다른업무하는사람까지 총 3명이서 하다가(그외는 임원급1명)..
3월에 사원대리급 실무자 두명이 퇴사하고 저 혼자 남았어요.
참고로 저는 5개월된 임산부로 임신초기인 1월에 절박유산, 초기 안정기인 3월에 조기진통(조산위기)를 진단받은 고위험 산모에요.
병원 주치의는 진단서를 제출하고 회사를 쉴 것을 권고했지만 전 그러질 못했어요.
제 업무특성상 루틴업무외에도 프로젝트성 아주 중요한 업무가 있는데,
10월 경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3월초 계약으로 급하게 진행되는 딜 프로젝트 막바지라 .. 도저히 쉴수가 없었고 제가 모든 업무의 담당자이자 실무책임자에요.
지방출장과 외부 미팅도 잦은 업무입니다.
최소 이주일? 일주일에 한번 이상 갔어요. 특히 이런 프로젝트가 있을 땐 수시로죠.
그리고 이거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 리츠(펀드)들도 있어요. 전부 제가 주담당이에요.
주치의는 대학병원에 입원해야할수도 있다고 경고 했지만 그건 업무할사람이 없어 안된다고 하니 주치의의 강력한 권고로
임신 초기인 1월말 회사에 고위험임산부로 법적요건인 전기간 단축근무요청을 했어요.
하지만 회사는 선례를 남기는 부담에 나아질때까지 무급병가를 쓰라고 했어요.
근데 그럼 월급이 안나와 생활도 안되고 그땐 입원까지 권고받은게 아니었기도 히고 언제 나아질지 기약이 없다고 일단 최대한 안정을 요했어요.
저는 그건 일할사람이 없고 제가 집에서나 병원에서 맘편히 일 손놓을 수 있는 타입이 아니라 거절했어요.
그러니 한달만 재택근무신청을 하라고 해서 .. 어쩔 수 없으니 받아들이고 신청서를 수정했어요.
3월 초중순에는 직원 두명이 퇴사해서 팀에는 본부장급 제외 혼자 남아 딜 프로젝트 외 기타 등등 루틴업무까지 실무자로 혼자 맡아 더 바빠졌는데요.
계약당사자들이 다들 알만한 해외기관 투자자이고 계약 협의과정이나 절차가 복잡해서.. 시일이 지체되어 결국 4월 중순 말경에 겨우 계약을 체결하고 5월중순 거래종결이에요.
5월은 연휴가 많아 영업일이 얼마안되고 거래종결 서류 등 챙겨야할게 2-30개는 됩니다. 자산 정산과정에만 최소 2주에
즉시 회사청산도 진행하려면 투자자보고 및 승인, 이사회 주총, 국토부 보고, 영업변경인가, 회계처리, 재무모델 작성, 회사 해산 및
청산, 관련 계약 변경 및 해지, 각종 임대차계약 변경, 계약 해지통보 등등 뭐 간단히 생각나는것만 말해도 이정도네요.
사실 객관적으로나 뭐나 혼자할 업무량은 아녜요. 제가 경력이 만 15년이지만 야근할정도니까요 ,,ㅎㅎ
제 지인은 이거듣고 육휴고뭐고 당장 퇴사하라고 무슨 말도안되는일을 하고있냐고 못그만둔다는 절 말렸어요.
이렇게 일에 정신팔려 저와 아기의 몸을 지키지 못한 결론은 5월 연휴시작과 동시에 응급입원이네요
이 자산매각 업무를하는 리츠 외 다른 리츠도 더있고 그건 리파이낸싱 진행중입니다.
매각주간사도 없어서 제가 담당하고있어요
이런 상황에 회사는 4월중순 업무경험이 전무한 신입사원을 채용했어요.
사실 매일 업무가 시급해 시킬시간 가르칠시간도 없는데 시간 쪼개서 알려주었죠. 평소 루틴업무는 월별 연별, 이슈별로 파일과 폴더 메일에 다 정리해두어서 자료를 넘기고 파악할 시간을 주었어요.
또 사원은 전문인력이 아니라서 자격취득을 위한 외부교육일정으로 일주일간 일찍 퇴근해야만 했어요
이런 상황으로, 저는 화장실갈 시간도 없이 야근을 밥먹듯 했어요.
또한 거래상대방은 (최근 업계에서 떠오르는 P사로서) 업계경력 만 15년차인 제가 보기에도 일반적이지 않은 요구가 특히 많았는데요( MOU체결 전에도 밤낮없이 주말에도 달달 볶고 계약금 받을때만 예를들면, 자산보관계약과 투자자 지침을 어겨라, 위탁계좌는 질권설정이 불가능하다고 하니 부동산투자회사법 위반을 하던말던 위탁계좌가 아닌 신규 계좌를 개설해서 계약금을 입금할거다. 니가 돈을 그새 딴데 유용하몀 어쩌냐 등등 비논리적으로 절 엄청나게 괴롭히고 압박했어요.. 말이 안통합니다. 실무를몰라서 하는말이 정도를 넘어서 억지와 비약이 너무나 심해요. 제가 이유를 설명해도 막무가내에요)
막말도 심했죠 니가 무슨 am이냐고; 저희 투자자와 모두가 있는 앞에서 저희 회사를 날조와 모욕했네요
회사와 P사에ㅡ대한 스트레스는 즉각적으로 임신 안정기라는 4-5개월의 저에게 나타났어요
회사에서 배가 콕콕 쑤시고 배뭉침이 시작되었으머, 3월말엔 양수파수의심으로 급히 병원에가서 2차고위험 산모 진단을 받고요
더 강력한 휴직권고와 이러다 곧 대학병원에 입원할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받았어요ㅜㅠ조산 위기에 대해 병원가야해서 바로 보고드리긴 했지만.. 뭐 어쩌겠어요
하지만 회사 사정상 사람이 정말 저말고 1명도 없고 직속 부서장도 퇴사를 노티스하여 저밖에 없었어요ㅜㅜ
그래서 4월1일부턴 재택끝나고 정상(야근)출퇴근을 했거든요
심지어 3월 부턴 이명이랑 귀 먹먹함이 시작되었어요.
스트레스성 돌발성 난청인거같은데 산부인과 가기도 눈치보이고 이비인후과를 갈 시간이ㅜ도저히 안나서ㅜㅜ 당시 가지도 못했어요
히아.. 다시 하소연으로 끝났네요
아무나 붙잡고서라도 저의 한맺힌 절규를 이야기하고싶었나봐요
이만 줄일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조언있음 댓글주셔요
그리고 아기의 건강을 기도해주세요...
**자세히쓰면 회사나 아는사람이 나올까봐 조심스러워서 외부에 퍼지거나 기사화되는거 바라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 내린 조산원인은 업무 스트레스 특히 회사가 99.9% 입니다.** 병원에서도 그랬구요..
사실에 기반해 디테일은 수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