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오늘 신호대기중에
술먹은 그랜저가 와서 뒤를 처박았습니다
내리자마자 사과안하고 묵묵부답..
오히려 이상하게 웃고 여유로워 보이길래
자리옮겨서 냄새맡아보니 소주 2병마셨더라고요
저한테 니 알아서 하라고, 말하고 가만히 서있길래
그냥 경찰, 보험사 부르고 처리하고 왔습니다
저는 다치진 않았지만 허리랑 목을 삐끗했어요
병원왔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너무 괘씸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와이프도 타고있었는데
그래도 사과는 하는게 맞지않냐며
같은 반응이에요
그래도 거기가 고속도로 가기 직전이었는데
우리가 누군가의 목숨을 살린거 아니냐며 하..
요즘 음주운전 처벌 수위가 약한가요?
여유로워 보이던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추가 +1
병원에서 진료 대기가 길어서 하루 다 날리고.. 진짜 피곤하네요.. 보험사 전화오고 여기저기 전화오고.. 저는 사고가 처음이라서요 속도 울렁거리고 너무 스트레스네요 그냥 푸념해보면서 남겨봅니다.. 금융치료가 해결해주겠죠!!
추가 +2
현장에서 경찰와서 음주 불었는데, 비도 오고 어설픈 상황이었어요. 경찰이 수치를 불렀는데, 잘못들어서 정확히 기억이 안나요.. 상대는 거기서 소주 2병마셨다고 진술했고.. 그리고 상대 보험사 현장기사가 와서 대인/대물 접수하고.. 저는 현장에서 진술서 작성하고 그리고 집에 왔습니다.
추가 +3
일단 입원은 안했습니다. 일도 해야하고, 와이프가 입원까지는 진짜 아닌 것 같다 만류하는 바람에, 그냥 통원치료(한방병원)으로 대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고 이후로 1번 받은 상황입니다
추가 +4
후유증이라고 해서, 경험해보지 못한거니, 아무 생각없이 무시하고 있었는데 진짜 신기할정도로, 안아프던 등허리가 아프네요. 목은 괜찮은거 같습니다. 댓글들 다 읽어보고 있습니다. 답글을 달기에는 너무 많아서요 반응만 해드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용들을 종합해보니, 입원하라는 글이 가장 많은데요. 입원은 사고이후 5일안에 가능하다고 해요. 저는 입원할 마음도 없었고, 합의금 생각했으면 바로 입원했을거에요. 그럴 마음도 없었습니다.
돈 뜯어내려고 한다고 말하시는 분들, 저 피해자입니다. 제 돈으로 다할까요? 뜯어내긴 뭘 뜯어냅니까. 뜯어내진다고 뜯어내져요? 주는사람도 줄만하니 주는거 아니겠어요?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않아요. 부당하면 소송하고 문제제기 하겠지요. 본인들도 만약에 사고 당하면, 꼭 저에게 말했던것처럼, 가해자에 대한 배려와 정의 구현 먼저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순리대로 합니다. 받을 수 있을만큼 최대한 많이 받을겁니다. 그렇다고 아프지도 않은데 입원하고 그런짓은 안합니다. 이것은 저에 대한 피해보상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입니다.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구요.
제가 거기서 뼈가 안뿌러진게 다행이지. 경범죄도 아닌 실수도 아닌, 중범죄에 대한 가해자에 대한 선처와 배려는, 가해자에게 재범을 허락하는거랑 동일하다고 생각해요. 죄도 죄나름. 죄가 무거우면 책임도 무거워야지요.
아 그래서 합의금 안받을거냐고요? 아니요 최대한 높게 부를겁니다. 못하면 저는 돈 못받는거지요. 상대는 처벌을 무겁게 받는 것이구요. 돈벌라고 네고 안하니 걱정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