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후 커리어 갈림길에서 고민
선후배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ict 분야의 중견기업에서 투자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SI 투자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커리어 시작이 금융이 아닌 전략기획 분야이다 보니 궁극적으로 FI를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입사한지 어느새 3년이 되어 이제는 나이도 30후반이 되어 갑니다.
이미 늦기야 늦었지만 어쩌면 이번이 FI, 그중에서도 vc로 갈 수 있는 마지막 이직이 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에 한두달전부터 이직을 알아봤으나 시장상황 때문에 채용 쿼터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재직 중인 기업과 동종 업계의 top-tier 기업에서 제안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율적인 의사결정이 어렵고 제약이 많은 SI 투자에 한계를 느낀 한편 투자에 대한 FI의 view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점에서 이번만큼은 꼭 vc로 이직 하겠다고 결심했었지만, 주변분들은 제안을 준 기업의 위상을 고려하면 vc로의 이직에 오히려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부가적으로 큰 연봉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적극 추천하는 분들도 있는 반면, 위에서 찍어 누르는 딜이나 처리하는 ‘투자 업무하는 월급쟁이’ 인 점은 변함이 없다며, vc 이직을 계속 알아보라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막연한 환상 때문에 vc를 가려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도 돌아보게 되고, cfo가 되는 것이 커리어의 최종 목표라는 점에서 vc를 체념하고 이김에 동종 업계 top-tier 기업을 경험하는 것이 오히려 최종 커리어 골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는 중입니다.
긴 글입니다만 혹시 이에 대한 선후배님들의 개인적인 의견을 여쭤 보려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