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A의 시대는 끝났나, 심사역의 시대는 끝났나
이제껏 A이하의 투자를 주로 해 왔습니다.
요즘들어 느끼는 것이 제가 알던 A는 더 이상 없다는 점입니다.
A는 이제 겨우 회사 구성을 갖춘 회사에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억 정도를 투자하는 것이었는데
요즘 A는 심심하면 100억이 넘어갑니다.
처음 받는 투자일 테니까 A인데, 오, 저는 손 떨려서 엄두가 잘 안납니다.
반면 아예 엔젤로 가자니, 이제 초기 스타트업의 시대는 끝난 것 같습니다. 몇몇 AI쪽 테크드리븐한 회사를 제외하고는
아이디어로 연결, 모빌리티 이런거 외치는 초기 스타트업은 다 끝난 것 같습니다.
확실히 빅테크의 시대입니다. 조금만 될 것 같으면 네이버 카카오가 다 해버립니다.
결국 먹을만한 것은 B이상의 동네인데, 그쪽은 투자자가 거의 확실히 을이 되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그냥 "아 시중에 자금은 넘치고 투자할 곳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안그래도 연봉 자체는 세지 않은데, 투자 수익을 기대하며 사는 심사역들은 직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듯 합니다
의식의 흐름이었고, 동료 선배들의 생각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