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초반 스타트업 초기팀원
이거 누구냐면 전데요(...)
사실 회사 생활 이라고 하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지분이나 스톡옵션 쉐어받은 것도 아닌 그냥 월급까먹는 팀원인데요
저 말고 정규직은 없고 다 외주인력뿐이고, 아직 제대로 시장 규모파악이 되어있지는 않아서 저는 필요한 일을 알아서 찾아 먹으며 해야 하고, 열심히 뭐든 해보려 하는데요.
sns 콘텐츠도 만들고 블로그 운영해서 이용지수 높여 상단노출도 만들어보고, 서비스 열리면 어디다가 홍보를 할까, 오만 고민도 열심히 해보고.. 그런데 아직 페이지 구성도 엉성하고, 플랫폼을 지향하는데 이용자가 측정도 안되고.. 보니까 어찌저찌 알고 홈페이지 들어와본 사람들도 반 넘게 이탈해버리고..
이용자가 안 모이는 건 제 생각엔 서비스구조가 그들이 원하는 식이 아니라 그런 거 같거든요, 전혀 다른 업계지만 굳이 비유를 하자면 카카오택시가 하루 최저시급+기름값을 줄테니 택시 운전수 모집 을 하는 꼴인데.. 저 같으면 안 할 거 같거든요, 그냥 그 돈 안 벌고 운전 안하고 말지..
근데 제가 C레벨이었거나 했으면 강하게 이야기해서 개편이라도 하든가 해서 참여를 할 이유를 만들어주려고 할 텐데 저 따위(...)는 지금 그럴 수도 없고 솔직히 그러고 싶지는 않거든요 제 사업도 아니고. 글타고 시키는 대로 이걸 '운수업계 종사자에 대한 편견을 부술 수 있는 명예로운 일'이라고 말장난.. 을 하는 건 너무 사기치는 기분이고.
이도저도 못하고 아까운 시간만 버리고 있는 거 같고, 원래 예술 콘텐츠 운영, 기획을 해왔는데 서비스가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제가 지금 여기서 잘할 수 있는 일은 없고.. 너무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