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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사업 생각하지 마세요. 내 사업을 먼저 잘하세요.

2022.08.18 | 조회수 5,491
박준형
비즈디
박제영 (카페 만월회 공동창업자) 창업을 생각 중이면 정부지원사업에도 지원할 계획인가요? 박준형 정부지원사업도 고려 중이지만, 그 전에 제가 먼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제가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지 없는지입니다. 왜냐하면 예전 주변인 중에서 정부지원금을 타 먹으려는 목적으로 창업하거나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권고운 (카페 만월회 공동창업자) 맞아요. 눈먼 돈을 노리는 사람이 있어요. 박준형 정부지원사업을 먼저 따서 수익 모델(BM)을 만들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그건 앞뒤가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박제영 진짜 맞는 말이에요. 너무 중요한 이야기예요. 시장에서 인정받으면 정부지원사업은 그냥 다 따라옵니다. 박준형 고객이 한 명이든, 열 명이든 먼저 고객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간의 수요가 있다는 건 고객을 계속 늘릴 수 있다는 뜻이잖아요. 두 분은 정부지원사업이나 지원금을 받지 않고 만월회를 창업한 건가요? 박제영 네, 맞아요. 우리도 똑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두번째 창업인 카페 만월회 전에, 2015년에 테이커스(가죽제품 회사)를 창업했을 때는 자금이 너무 없고 가난해서 정부 지원사업을 노렸어요. “지원금을 받아야 한다. 이거 안 받으면 우리 안 된다.” 그런데 정부지원사업마다 특유 색깔이 있거든요. “여기는 사회적 기업만 지원할 수 있어, 여기는 ICT 분야여야 해.” 지자체 지원사업의 경우는 "취업이 잘 된다." 이런 걸 적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지역마다 지원사업 내용이 다 달라요. 지원해주는 곳이 원하는 얘기와 단어가 있어요. 지원금을 받고 싶다면 그런 단어들을 우리 사업계획서에 써야 합니다. 우리 비즈니스 모델을 거기에 맞게 각색해야 합니다. 테어커스를 예로 들면, “우린 가죽 제품을 파는 회사지만 BM에 AI(인공지능)를 적용해서 무엇을 할 겁니다”라고 거짓말을 해야 했습니다. 실제로 정부지원사업 전문 컨설팅 업체도 그렇게 알려줘요. "거짓말을 쳐야한다. 정부지원사업을 받아서 그걸로 결과물만 잘 만들면 된다. 지원사업 받을 때까지는 눈 딱 감고 거짓말해야 한다." 이렇게 교육받는 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회사가 방향성 없이 막 흔들렸습니다. 사업계획서가 흔들리니 회사의 방향과 수익모델이 흔들렸습니다. 사업계획서는 그냥 평범한 서류나 글이 아닙니다. 정부지원사업에 맞춰 사업계획서를 쓰다 보니 신조(信條)가 흔들리거든요. 흔들릴 수밖에 없어요. 우리 직원들도 흔들리고… 그럼 신조를 버리면 지원사업을 다 받는가? 그것도 아니에요. 몇 달간 고생해서 넣었는데 떨어지면 우리 회사는 다시 붕 뜨는 거죠. 그렇게 한 1년 정도 고생하고 결심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정부지원사업은 지원하지 않는다.” 그 이후로 당분간 정부지원사업은 하나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업과 상품을 시장에서 먼저 검증받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고객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다행히 사업이 좀 잘됐어요. 시장에서 인정받으니 매출도 잘 나오고. 그 결심 이후부터는 오히려 정부지원사업을 수월히 딸 수 있었어요. 그래서 사업의 본질을 갖춰 놓고 정부지원사업을 노리는 것과 본질 없이 정부지원사업만 따라다니는 것의 차이는 정말 큽니다. 본질 없이 지원사업만 노리면 시간 낭비도 너무 많아요. 그리고 정부지원사업에 첨언을 조금 더 하자면,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 규모가 국내에서 제일 큽니다. 그런데 그런 중기부도 지원사업 명목으로 세금을 함부로 쓰지 않습니다. 창업했다고 돈을 그냥 내주지 않습니다. 창업자가 중기부에 어떤 지표를 줘야 합니다. 그 지표에서 제일 중요한 KPI가 매출과 고용이에요. 그런데 비즈니스 모델(BM)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사업에서 가시적인 매출과 고용이 나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떨어져요. 이미 시장에서 인정받고 매출이 나오는 회사는 말 그대로 매출과 고용이라는 결과를 그냥 내고 있잖아요. 그래서 중기부 입장에서도 사업을 이미 잘하는 곳에 돈을 더 주고 싶을 수밖에 없어요. 역설적이지만, 시장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오히려 지원금을 받을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 안녕하세요, 비즈디의 박준형입니다 :) 이번 글을 쉽게 정리하자면, 작더라도 내실을 다진 사업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시장과 수요가 있고,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그런 아이템이죠. 글의 내용 상 창업희망자, 1인 기업, 스타트업, 소기업 관계자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의 역량이 된다면 수억~수십억의 지원금이나 투자금으로 빠른 성장을 하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남의 도움없이 내 힘으로 10만원, 100만원의 수익모델 또는 캐시카우(cash cow)를 만들어 보는 것도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물고기 한 마리를 받는 것도 좋지만, 작은 물고기라도 직접 잡아보는거죠. 이번 글은 이전 인터뷰를 같이 읽는 걸 추천드립니다. "창업 2년만에 카페 800개를 거래처로 만든 30대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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