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배우고 싶어하는 것은 욕심일까요?

2021.11.13 | 조회수 911
페퍼로니
안녕하세요. 위 게시글 글쓴이입니다. 많은 조언 주신 덕분에 슬기롭게 대처했습니다. 선물도 받고 뜻밖의 이벤트였어요~~ 감사합니다 :) 가볍게 지나온 시간을 설명하자면 돌아돌아 갔을지는 모르나 목적지가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닦여있는 길은 아니었다보니 방향이 잡히지 않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겠다는게 지금에서는 어느정도 이해가 되네요. 여전히 할일은 많고 어지럽지만 나름 윤곽도 잡혔고 본격적으로 달릴 준비가 슬슬 끝나갑니다. 처음엔 새로 시작하게 된 업무가 갈피를 못잡는 상황에서 기존 업무까지 밀리고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 조차도 익숙해져 가더라고요. 무섭지만 현실이 그랬습니다. 그래도 나무 놓아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노력중입니다. 요즘의 새로운 고민이 있어 이렇게 또 리멤버 커뮤니티를 찾아오게 되었네요. 저는 새로 시작하는 업무를 정말 잘 해내고 싶습니다. 같이 프로젝트를 임하는 동료들도 왜 그리 목숨을 거냐고 말할 정도로 정말 잘 하고 싶습니다. 회사에서 나름 큰 비용을 들여 투자했고 제가 시작하기 이전에 이미 한 번 실패해서 재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하고싶은 것은, 제가 잘 하고싶은 이유는 회사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도 아니고 해당 업무에 어떤 비젼이 있다거나 대단히 유망한 것도 아닙니다. 기본이라면 기본이긴 하겠습니다. 더 업그레이드 될 일만 남았고 저는 그 과도기를 담당하는 중이지요. 시작부터 참여한 일이라 애착이 가는 것도 있고, 더 적성에 맞는 업무로 점차 이동하는 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제 포지션은 좋게 말하면 올라운더로 업무의 확장성이 큰 상태입니다. 이 상황의 가장 큰 메리트는 어떤 업무든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업무든 대타를 뛰게 되지만 다시말하면 제가 하는 일은 제가 없어도 관계가 없다고도 생각이 들고요. 인사 평가를 보면 저는 협조적이며 조화가 잘 되는 직원으로 카리스마나 결단력은 부족하지만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신중하며 수용하는 자세가 인상적이다 정도로, 관계에 있어 유능한 직원이지 업무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습니다. 굳이 꼽자면 업무처리가 꼼꼼하다는 것 정도... 그러나 언제까지고 관계에만 두각을 나타내는 직원으로 머무르고 싶지 않습니다. 더 좋은 기업으로의 이직 또는 더 높은 직급, 높은 연봉 등등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제 개인의 성장을 꾀하고 싶은 욕심이지요. 속 빈 강정처럼 기술의 부재가 늘 아쉬웠는데 알맹이가 생기려는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요. 그로인해 따라오는 것들은 정말로 부차적인 겁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시작 전, 시작을 위한 마지막 스퍼트를 앞두고 있는 지금. 앞으로 해당 업무를 중심으로 배우며 일하고싶은 욕심을 오만하지 않게 그러나 확실하게 전달할까 합니다. 기존 업무는 이미 한번 바뀌었지만 부서 내에는 애매하게 소속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에 이동하게 된다면 아예 부서이동이 있겠네요. 업무의 결이 다르고 팀을 이동해야 하기에 신중히 접근해야 할 문제이지만, 말씀드렸듯 저는 양 부서간에 조금씩 발이 걸쳐져있고 후임에게도 어느정도 인수인계를 해주었으니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회사의 입장은 어떠할지 모르겠네요. 부서 특성상 경영진과 마주할일은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아마 지금처럼 인정받기는 어려울테고 앞으로는 이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수도 있겠죠. 기능적이기만한 역할을 수행하다보면 부품처럼 안정적으로 작동할테고요. 그렇지만 저는 그 속에서도 성장할 방법을 찾아낼겁니다. 지금처럼요. 똑같이 보고서를 작성하고 결재를 올려도 늘 못미덥다며 제게로 오지만, 제가 볼때는 정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관계를 잘 쌓아서 어찌저찌 넘어온 것 같은 기분을 지울수가 없어요. 누군가는 그것도 능력이라 하겠지만 회사도 이제는 알아차려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유능한 직원이 아님을. 그래서 유능한 직원이 되고싶어함을. 충분히 배우고 경험하고 오르고 싶습니다. 좌우간 제 생각은 이러하고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진짜 올라운더가 되겠군요... ;) 선배님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고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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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필요해
쌍 따봉
2021.11.13
BEST개인적으로 학문/기술적 배움은 회사 밖에서, 배움이 현실에 적용되는 경험은 회사 안에서 있었습니다. 굳이 배움이 있다면 어디에 힘을 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완급조절을 배웠네요.(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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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필요해
쌍 따봉
2021.11.13
개인적으로 학문/기술적 배움은 회사 밖에서, 배움이 현실에 적용되는 경험은 회사 안에서 있었습니다. 굳이 배움이 있다면 어디에 힘을 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완급조절을 배웠네요.(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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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로니
작성자
2021.11.14
배움은 밖에서, 적용은 안에서... 완급조절.... 아직은 너무 어렵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알게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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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근
2021.11.14
충분한 자기성찰을 하고 있는 모습 하나만으로 딱히 조언이 필요하진 않지만.. 관계의 능력은 100명 중 하나에게 주어질까 말까한 선물같은 능력입니다. 실제 관계관리능력 좋은 사람들은 올라운더들도 많습니다. (속을 뜯어보면 끝없는 자기애로 자기성장에 목말라 주변능력을 흡수하는 타입에 가깝습니다, 일반직원들은 줘도 싫은 업무과제도 피가되고 살이 될꺼라고 꾸역꾸역 받아서 소화시키려고 하는게 이런타입..) 진짜 올라운더가 되는동안 많은생각을 하고 무너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진짜 올라운더가 되고나면 권력의 맛을 즐기는 단계가 옵니다. 회사에서도 꼭 필요한 전천후자원이 됨은 물론 후배양성 노하우도 생기고 제일 좋은건 입사제의가 많이 들어옵니다. 물론 진짜 올라운더가 되면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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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로니
작성자
2021.11.14
저는 없는 것보다야 나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물같은 능력이군요.. 괄호안의 내용도 공감이 됩니다. 원래는 주변능력을 흡수해 사람을 대할때 써왔는데 이제 업무로 확장되는 중인가봅니다.. 아직 권력의 맛을 불편해하고 있고 맛보게되면 제 안의 깐깐쟁이가 튀어나와 모든걸 망칠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지금은 잘 안보이지만 저는 생각보다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라 굉장히 노력하는 중이거든요.... 생각이 많아 무너지기 쉽지만 반대로 욕심도 많으니 어느 방향으로 튀어나갈지 저도 궁금해지네요. 온갖 업무를 떠안고 애매하게 일하면서 말로만 올라운더라고 불려 굴러지는 것이 아닌, 스페셜한 올라운더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제가 무섭네요. 욕심이 없는 편이라고 자부했었는데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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