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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께 여쭙습니다.

2021.09.06 | 조회수 5,218
페퍼로니
안녕하세요. 회사에서조차 해결해주지 못하는 고민이 있어 선배님들께 여쭙습니다. 우선 저는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으며 직책은 대리이고 나이는 2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원래 업무 타입 자체가 적당히를 잘 모르는 타입인 것 같습니다. 포기도 빠르고 느낌이 오면 휴일 반납하고 일하기도 합니다. 대충 할바에야 아예 안하거나 혼자 다 해버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사수가 있을 땐 그래도 나름 적당히 조절해서 일했습니다. 지시하는 사항 위주로 일했고, 방향만 잡아주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샌가 사수가 사라졌습니다. 저보다 높은 직책의 상사는 있지만 제 직무의 사수가 없어졌습니다. 졸지에 저희팀의 팀장급 인사가 되었고 들리는 소문에는 인사발령이 날 것이라네요. 책임감은 막중해졌고, 팀은 다르지만 연계성이 있는 사수급 상사와 협업하여 업무 시스템 개편중입니다. 필요성은 높은 업무라 경영진의 기대를 받고있지만 기존 업무에서 배제시켜주지 못하는 입장이라 야근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사회 초년생이라 이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봐야 건강만 상한다 등등 부정적인 의견도 들려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분명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저는 그 부분에 메리트를 느껴 업무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아무도 방향성을 잡아주지 않습니다. 경영진은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급급합니다. 최종 목적지는 같겠죠. 종국에는 같은 곳에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우선되어야하는 업무가 무엇인지 아무도 답을 내려주지 않습니다. 모두가 이것도 급하고 저것도 급하다고 합니다. 둘 다 동시에 해결하라고 합니다. 그럴수가 없는 일이 자명함에도요. 다른 동료들은 피드백을 달라고 요청해도 관심도 없고, 막상 선보이면 변화된 시스템이 낯설어 부정적인 의견을 툭 던집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이라면 하긴 하겠다고 말합니다. 변화된 시스템에 가장 익숙해져야 할 사람들이 말입니다. 저는 회사가 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지만, 제가 원하는 방향과 회사가 원하는 방향이 같은지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팀원들이 원하는 방향과도 다른것만 같습니다. 면담을 신청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오너와 대화해보라는 말 뿐입니다. 회사의 방향과 그림은 오너의 몫이 맞지요. 모두가 제 질문이 옳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오너는 대답을 주지 않습니다. 마치 방향은 몰라도 된다는 듯이, 그저 시키는 일이나 잘 하라는 듯이. 알려주지만 않는거면 속만 터지고 말겠는데, 정말로 막막한 것은 오너조차도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두리번거리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방향성이 없으니 달려가지 못하고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모두가 제게 멈추라고 하는 것만 같습니다. 해야할 일은 많은데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애사심은 없어도 책임감은 막중한 직원, 제가 오너라면 이렇게 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직원1은 그저 그림 없이 시키는 일이나 하면 되는 걸까요. 선배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속상한 마음에 구구절절 적어봅니다. 좋은 저녁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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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38
sellman
2021.09.06
BEST43살 직장생활 16년차의 중년으로써의 경험... 저도 주임~대리때는 1. 업무가 없이 회사생활이 편하게 느껴지면 성장을 못하고 정체되는 것 같아서 이직을 했더니 연봉의 높고 낮음보다는 업무는 적당히 워라벨을 즐기며 일하는 회사가 가장 좋았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고 2. 어떤 업무를 해결하지 못하면 회사에서 인정 받지 못하고 낙오자가 될 것 같다는 느낌으로 야근 주말 근무도 불사하며 역시 이 일은 내가 없으면 안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했지만, 이직하고 나서 무능한 직원(전해 듣기로는..ㅋ)이 그자리를 채워도 그 회사는 잘돌아가고 있더라고요 돌아보니 좋은 회사는 5년, 10년 정도의 선배들이 잘 적응하며 다니는 회사(5년 10년뒤의 내모습이니까요), 워라벨이 좋은 회사(업무의 많고적고나 개인의 휴식때문이 아닌, 애들 2명를 낳아서 키워보니 가정에 충실할수 있는 시간이 정말 많이 필요해서 그런 여유를 가질수 있는 회사인지..) 그리고 회사에대한 불만보다는 페퍼로니님 처럼 회사에 도움이 되려는 생각들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회사가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ㅎㅎ 대리 직급이라고 하시니 조심스럽게 이직을 한번 경험해 보시는 것도 추천 드려요. 어떤 회사가 잘 맞을지, 더 안좋은 고참들이 있는 회사에 가게 될지 운명은 아무도 모르지만 본인의 열정을 받아들여주고 사용할수 있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고민해보고 이직 준비를 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 저는 돌고돌아 2번째 회사로 다시 돌아왔는데, 연봉보다는 가족같이 오래 근무할 수 있고 다니는 동안 맘편한 회사를 선택했답니다. 페퍼로니님은 위에 남겨주신 글 만으로도 좋은 에너지가 많은 분이라 어딜 가셔도 직장생활 잘 하실수 있을거에요. 지금도 누구보다 충분히 잘 살고 계시다는 칭찬글 남기며, 페퍼로니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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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커뮤니티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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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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