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30대 중반 커리어 고민
먼저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분, 올 한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안녕하세요.
경력 5년차에 접어든 30대 중반입니다.
인생 선배분들이 많은 리멤버에 조언과 질책을 받고자 처음 글을 작성하게되었습니다.
현재 재직중인 회사는 포지션 제안으로 작년부터 중소기업 상장사 원가팀에 재직중입니다. (제조업)
첫 직장은 약 3년 짧은 경력이지만 고직급, 고연령화 구조조정으로 인해 운이 좋아 생산기술, 개발/양산 PM, 생산관리, 구매 직무를 수행하였고
현 수행중인 원가직무는 전 직장에서부터 약 2년간 수행중입니다.
전 직장도 생산관리 직무를 지원하였으나 당시 오너의 원가 포지션 제안 덕분에 원가업무를 시작하게 되었고, 제조와 경영을 조화시켜 업무를 하다보니 더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 직장, 전 직장에서 인사평가를 매 해 잘받았는지 다른 직원들보다 경력이나 급여 등은 1~2년씩은 빨리 부여받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전 직장을 퇴사하게 된 사유는 직원들의 현실에 안주하는 분위기 때문입니다.
원가직무를 전담하고 있었고, 제조/경영 Part에 자기 주도적인 업무가 가능토록 환경을 부여받은 상황이라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저의 목표는 단순히 제조 Part에서 최고가 되고 싶었지만, 여러 부서의 업무를 경험해보면서 이전보단 조금 더 시각이 넓어진 영향으로
지금은 제조 Part와 기획/경영 Part를 동시에 아우르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가 되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짧은 경력이지만 다사다난했었던 것 같네요.
여기까지 짧았던 경험과 목표를 말씀드렸고, 아래 내용은 조언을 얻고싶은 사항입니다.
현 직장 입사시 직급이 낮게 책정되어 계약직으로 입사하였습니다.
(첫 직장 계장 → 전 직장 대리(과장 진급예정) → 현 직장 계장)
계약직이며, 직급이 전보다 낮게 책정되어도 입사하게 된 이유는 우선 크게 2가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새로운 업종에 도전하기때문에 내 경력과는 크게 다를 수 있다.
(첫 직장, 전 직장, 현 직장 모두 제조업이지만 업종이 다 다름. 자기 자신에 대한 시장평가기회라고 생각함.)
2. 이전 직장들에서 진급이 빨랐을 수도 있어, 사람을 경험해보지 않고 회사의 입장에선 무작정 경력을 인정해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계약직으로 업무를 도전해보고 계약 만료기간이 끝나고, 정규직이 된다면 그 시기에 별도 협의를 해볼 계획이었습니다.
현재 계약직이 만료된지 벌써 3달이 지난 상황이며, 이미 정규직 전환은 된 것 같으나 정규직 근로계약서 등 서류나 새로운 협의,안내 테이블은 없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이전 회사에서 했던 것 처럼 인정받아 다시 직급을 복귀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근무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인사명령을 보고 굉장히 심란해졌습니다.
이미 과장으로 진급하는 또래들, 대리로 진급하는 저보다 어린 직원들... 그리고 저랑 같은 계장으로 진급하는 더 어린 직원들...
그리고 변화와 개선에 무관심한 일부 직원들...
인사 정체가 상당히 심한 것으로 추측되어, 최악의 경우 약 7~8년동안 주니어의 직급을 가지고 있어야 할 상황이라 생각하니 너무 막막합니다.
(항상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하다보니 너무 과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호봉간 연봉차이도 없는 수준이라 더욱 더 심란한 상황입니다.
(해당 부분을 당연하다시피하여 입사시 확인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직무 특성상 개선과 혁신 주도해야하지만, 여기저기 곡소리만 나오는 현실이라 업무를 하면서도 보람차다는 느낌이 전 직장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조만간 다시 팀장님과 술자리를 가질 때 진솔하게 고민상담을 해볼 계획입니다.
(작년 중도 입사라 올해는 인사평가 대상이 아니니, 내년엔 진급을 도와주시겠다라는 말씀을 흘리듯 해주시긴 하시며 같이 개선을 이끌어보자라고 이야기하십니다.)
면담을 한다고 해서 당장 직급조정이나 그런 부분들은 없을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개선은 될 것이지만 업력이 오래된 것을 고려해보면 다소 늦은 시기라고 생각이 들어 지금 당장 프로세스를 뜯어 고치고싶지만 해당 여파로 악순환이 되는 것을 원치 않기에 고민이 많습니다.
결국 저의 선택이 중요하겠지만,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해보고 신중하게 고민해보려 합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과 정신 좀 차리게 따끔한 질책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