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중소기업 커리어 확장 (해외영업 ->사업개발)
안녕하세요.
매출 100억 원 대의 중소 제조기업에서
해외영업 6년차 대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입사한 해 부터 직접 수출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매출의 1/5 정도는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수출을 시작하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해외인증 취득, 원산지 인증 수출자 지정 등의 일은 다 했고,
시장개척, 파트너사 셋팅, 수주 후 납기까지의 설계, 기술미팅 프로세스까지 적극 개입하며 PM도 수행하였습니다.
이 외에 기본 설계, 제안서 및 도면 작성은 당연히 하고.. 설비 매뉴얼도 작성하고.. 필요하면 A/S 하러 출장..
하여간 뭐든 책임감 있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번아웃의 위기가 몇 번이나 온 건 사실이고요.
이런 제가 막연하게 워홀을 간다고 퇴사 통보를 하였는데,
원격 근무 요청부터 워홀 국가 현지 체류 시장개척 등 저를 회사에 묶어둘 수 있는 제안은 다 받은 거 같습니다.
가장 파격적인 건 생산기지를 옮기는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해외 투자 검토입니다.
솔직히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해외영업 틀 안에서 이런저런 일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상상을 해도 아직 이 안에서만 그려집니다.
사장님 당신이 옛 시절 다니시던 회사(대기업)에서 사장의 신임으로 법인카드 하나 받아 해외를 누비던 시절을 말씀하시면서, 그 때의 모습을 제게 약간 투영하십니다.
팀장은 좀더 현실적인 분이시고, 관리에 책임이 있으셔서 원격 근무까지 승인이시고 한 달이건 일 년이건 복귀 후 해외영업 일을 제가 착실히 해내길 원하시고요. 해외기업 오퍼나 더 큰 회사를 가는 것이라면 비로소 납득을 하시겠다고 합니다.
기회라면 기회인 이 상황에서 제가 따져볼게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딱히 제가 돈을 쫓는 거 같지도 않고요.
인생의 목표도 없고, 대단히 하고 싶은 일도 없습니다.
쉬는 게 불안하고 휴일을 온전히 휴일답게 보내지 못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나름 건전한 취미 생활도 하고 있긴 해요.
워홀은 언어적인 부분에서 제 자신감을 더 채우고 싶었고, 이전에 다른 국가에 장기 체류할 동안 여행도 다니고 좋은 경험을 했던 기억때문에. 그리고 지금 아니면 또 기회가 없으니깐 지른 일입니다.
여기저기 조언을 참 많이 구했습니다.
답은 없고 제 마음에 귀를 더 기울이면 되는 일인데,
왜 그게 제일 어려울까요.
이 곳의 인생 선배들께도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