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롤백 불가'가 왜 말장난인지 알려드림.
어제 국감에서 카카오 부사장분 이야기 듣고 킹받아서 글 씁니다.
사용자들이 그렇게 돌려달라고 노래를 부르던 친구목록 롤백이요.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답니다. 아니 해준다고 할 때는 언제고?
카카오의 논리는 이거죠.
"님들아, 롤백이라는 건요, 버전 2.1을 2.0으로 내리는 아주 전문적인 거거든요? 님들 데이터는 이미 2.1 구조에 최적화돼서, 구버전 앱에선 안 돌아가요. 아시겠어요?"
네, 뭐. 맞는 말이긴 합니다.
근데 이게 지금 그 얘기인가요?
아니 누가 개발자들처럼 버전 숫자 놀음하자고 했냐고요 ㅋㅋㅋㅋ 우리가 원하는 건 딱 하나잖아요.
'버전이고 개뿔이고! 저 너저분한 탭들 좀 없애고! 예전처럼 친구 목록 바로 보이게 해달라!'
이걸 그냥 롤백이라는 두 글자로 줄여서 말하는 건데, 버전 롤백으로 응수하는 건 말장난 아닌가요. 아니 숏폼 없애고 친구 피드 없애고 바로 친구 목록 보이게 하는 업데이트를 하면 되는 거잖아요?
결국 버전 롤백 불가라는 방패 뒤에 숨어서, 어떻게든 '수익성' 탭은 절대 포기 못하겠다는 거죠. 돈 벌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최소한 국민을 바보로 만들지는 말아야지 않겠습니까.
소통하는 '척' 말고, 진짜 '소통'을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 아직도 카톡 친구목록 보고 화들짝 놀라고 갑자기 켜지는 숏폼에 더 놀라서 핸드폰 집어 던지는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