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마을에 왔습니다.
리멤버에서 만난 분께서 초대를 해주셔서
독일마을에 와 있습니다.
독일마을에 오니, 독일에서 있었던 일들이
떠오릅니다.
6년 전 독일 JEC전시회에 한국 대표로
출품하며 동료들과 함께 했었는데요,
러시아 경유 하면서
몽골인이 제 가방을 말없이 가져가기에
공항에서 멱살잡이를 하는데
경찰도 몽골인들의 싸움에는
외면한다는 것을 알았죠.
(몽골인이 국제적인 문제아 라네요)
그만큼 제가 몽골인 같이 생긴 듯. ㅎㅎ
저녁 늦에 도착하기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잠을 자고
05시에 슈투트가르트로 출발을 했는데,
우와~ 아우토반도 엄청 막힌다는 것도
알았죠.
(1차선 양보 하는 차 한대도 못 봄)
“옆으로 차 빼라~ 마을 구경이나 하자”
하고
한적한 마을의 산 능성이에는
방목되는 한우 두배 크기의 소들이
풀을 뜯어 먹고있고
중간에 눈에 띄는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건물이 보였습니다.
“저기 가 보자”
간판도 이정표도 없는 곳인데,
왠지 민박집 일 듯 했고
독일 민박집은 식당이 있다는 것을
책에서 본 기억이 있었기에
무턱대고 들어가 봤습니다.
진짜 식당을 하더군요.
3백년이나 된 집 이었고
3층은 민박 1, 2층은 식당 이었어요.
(이놈들은 어떻게 3백년 전 부터
수직 건축을 했나~ 생각과
3백년 지나도 현대적인 것에 놀랐다는)
할아버지가 나치 파일럿 이었다고
훈장을 걸어 놓은 집 이었습니다.
스테이크 주문을 했더니,
원하는 부위를 말 하라고 하더군요.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엉덩이살에 맛있다고 퉁명스럽게 말하기에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주문 받은 아저씨가
주방에 가서 매달려 있는
반쪽 우체에서 엉덩이 한 덩어리를
쓸어서 구워주었습니다.
두 손을 겹친 두께와 크기에 2만원!
우와~
그런데
진정한 메인은
직접 발효 한 맥주 였습니다.
이 집은 6가지 맥주를 직접 지하에서
발효하여 보관하고 있다고 했죠.
세명이서 각자 3잔씩 18잔을 마셨습니다.
ㅎㅎㅎ
전시회는 이미 마무리 될 즈음에 도착 했지요.
전시는 전시 업체에서 했기에
물품 전시는 되었지만
하루 종일 설명하는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던 것이죠. ㅎㅎ
일주일 동안 독일 맥주 맛집 찾아 다니다가
마지막 날에는 모터쇼 보러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갔는데
독일 모터쇼는 일주일 내내 봐야하는
규모 인 것도 알았습니다.
독일 맥주~
그 맛이 절대적으로 뇌리에 고착되어 있습니다.
또 가자 했는데, 언제 갈 지~
독일마을에서 흑맥주 한병 마시니
추억에 취합니다.
그러고보니,
독일은 집에서 술을 만들거나 팔아도 되는데
한국은 왜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아야 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