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대한 와이프와의 의견 차이
지방광역시에 거주하는 2년차 신혼 부부입니다.
30대 중반이고, 자녀는 없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입니다. 소득은 제가 월평균 600-700, 와이프는 400 정도 됩니다.
결혼할때 3억 중반짜리 30평 신축 아파트 1.5억 정도 주담대를 껴서 구입하였고, 저희 둘다 재테크나 투자에 재주가 없어서 따로 저금 없이 매달 조기 상환하는데 집중하여,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올해 하반기면 다 상환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 다음입니다.
와이프는 몇년 더 착실히 돈을 모아서, 지금 현재 집을 팔고, 대출을 끼고 소위 말하는 이 지역의 상급지로 이동하고 싶어합니다.(사실 지금 사는 동네가 그리 좋은 동네는 아닙니다)
와이프가 그리 고집 부리는 스타일이 아닌데 "좋은 집 1채는 꼭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은 절대로 타협할 마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런데 저는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이 와이프와 조금 많이 달라서 요즘 의견 충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둘이 사는데 큰 집이 필요한가?
막상 30평 집에 2명이서 1년 넘게 살아보니, 방이 3개지만, 안방을 제외하면 나머지 방 2개는 일주일에 한번 들어갈까 말까 인것 같습니다. 학생때부터 원룸 생활을 오래 해오다보니 솔직히 30평 집이 둘이 살기에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좋은 동네로 가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교육인데, 우리는 자녀가 없을 예정인데 좋은 동네로 가야하는가?
물론 좋은 동네를 가면, 좋은 점도 많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식이 없을 예정인데, 꼭 좋은 동네로 가야하는 동기 부여가 좀 약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전재산이 부동산에 묶여있는 것이 맞는건가?
사실 이게 가장 큰 이유인데, 위의 2개가 실거주 목적으로도 동기부여가 조금 약하다고 생각되는데, 투자 목적으로 생각해도 이게 맞는건가 확신이 안드네요. 지방에 7-8억짜리 아파트를 사는게..
차라리 지방 사는 이점(낮은 주거비)을 최대한 이용해서 부동산은 현재 집 1채로 끝내고, 예적금으로만 10년 정도 현금을 불리는데만 집중하면 어떨까 하는게 제 개인 생각인데, 와이프가 결사 반대하네요..
딩크족이나 직장인 분들의 소중한 의견 부탁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