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과 종사자
지금 우리나라 TOP 3 금융그룹의 모 회사와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뭐 이해는 하지만, 지금까지 대부분 외주 프로젝트를 해 왔고, 작은 회사 일하는 것을 내가 관리한다라는 개념이 강하신 것 같아요. 저희 회사에 일하는 주요 분들은 (학력이 중요하진 않지만) 최고 학교/대학원을 나오고, 판교 주요 기업인 N모사 등에서 10년 넘게 근무하신 전문가 집단입니다. 공동사업으로 런칭한 제품도 이미 여러 기관, 신문, 시장에서 인정받고 굉장히 화제가 되는 등 높은 성과를 냈습니다.
그런데 비전문가 조직이면서 디지털팀이라는 이름만 달고 금융영업조직에서 순환배치되거나 이제 1, 2년차 직원들이 저희 쪽 직원 분들한테 중소기업 답게 행동하라는 말(약간 바꿨지만, 사실 더 심한 말입니다.) 하는 등 좀 어이가 없는 행태가 계속 이어지네요.
현재 저희는 그 회사에게 돈을 받고 개발하는 외주계약도 아니고, 공동계약 파트너로써 자체적으로 VC투자를 유치하고, 저희가 100% 개발을 하고, 그 쪽에서는 능력이 떨어져서 자체 개발은 하나도 못하고, 대부분 일을 계약과 달리 우리가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런 식으로 사람을 대하니 좀 어이가 없기도 하고, 저 쪽 임원진이 원하는 계약연장은 머리 속에서 아예 없어졌네요. (계약도 얼마 남지 않았고, 그 쪽 회사 신년사에 주요 성과로 나올만큼 이미 벌려진 사업입니다.)
당연히 대기업은 우수한 경제집단체이고 저도 그런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 계시는 분들은 왜 자꾸 본인과 그 대기업집단을 동일시 하는 걸까요 ? 자금력이야 당연히 대기업이 크지만, 도대체 어떤 이유로 중소기업을 하대하는 걸까요 ?
본인들은 오후 5시만 넘으면 아예 연락이 안 되면서, 어떠한 용역계약도 맺지 않은 회사에 갑질을 하는 걸까요? 저 쪽 회사에서 제일 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은 50이 넘은 임원 분밖에 없습니다. 왜 젊은 사람, 어린 분들이 오히려 그러는 이유가 뭘까요 ?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그 조직과 "돈 받고 개발해주는" "외주계약"을 맺은 관계가 아닙니다. 그냥 파트너사로 계약관계를 맺은 거고, 자금도 자체적으로 유치합니다. 제품도 저희가 특허를 가지고 있고, 감히 말씀드리면 한국에서 제일 높은 해당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 소스코드를 다라는 이야기도 아무렇지도 않게 하네요.)
저도 첫 직장을 대기업인 S*사(다 아는 우리나라 최고 기업)에서 시작했고, 해드헌팅을 통해 판교 IT업계에서 IT 폭발적 성장을 같이 경험하면서 사업총괄 부서장까지 승진한 후에 지금 딥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