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F성향)과 이성(T성향)
'성격차이'라는 이유로 이혼하고, 연애하는 동안 싸우고 상처받고,
외향성과 내향성, 이성적과 감정적 등 대립(?)되는 개념으로 뭉술하게 원인을 찾기도 하구요. mbti도 한몫하네요. ㅎ
세상엔 다른 사람들 투성이자나요. 그래서 다름을 받아들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과 공감 능력이 중요하다 하구요.
특히 이성적인 사람들은 정서적인 호소를 하는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지 말고 공감해주라면서요...
감정: 오늘 회사에서 너무 힘들었어
이성: 왜 무슨일?(문제 분석위한 질문)
감정: 동료가 힘들게 해
이성: 왜?? 가만 있는데도?(문제 분석위한 추가 질문)
감정: 말을 이상하게하고 암튼 안맞아
이성: 걍 무시해. 힘들면 관두던가(해결책제시)
감정: 됐어
머 대강 저런 식의 대화가 오간다면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비슷한 맥락의 사례들도 따라나오잖아요. 우선은 공감해줘야한다. 힘들었구나 이러면서...
근데 스트레스받고 힘들어서 말을 꺼낸거라면 그 상황을 해결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있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뒷담화하고 싶은 건가요? 공감해주면 그 문제가 해결된 건가요?(다시 비슷한 얘기를 꺼내지 않을 건가요?)
저는 T성향이라구 합니다. F성향이라고 하는 사람들 말로는요. mbti에선 T성향이 55, F 성향이 45정도 되구요.
전문가라고 방송에서 말씀하시는 분들 얘기 들어보면 공감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구분하고 지적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해야 된다고 비슷한 말들을 하세요.
그럼 F성향 분들은 격공하면서 맞아맞아를 연발하구요...방송에 함께 한 패널들도 대부분 F성향들 위주로 느껴지는 건 오해 일까요? 의도 일까요??
가해자아닌 가해자가 된 T성향 사람들. 불편하기도하고, 정말 이게 맞는 건가 하면서 스스로 되묻고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쭤보고 싶어요.
공감력이 뛰어나신 F 성향분들, T 성향분들이 하는 말과 행동에 대해서도 공감력을 발휘하시면 문제 없는 거 아닌가요?
T 성향분들, F 성향분들의 감정호소에 대해 피로감 느껴지지 않으세요?
그냥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안되나요?
T 성향분들이 대부분 갈등에서 원인제공자 같고, F 성향 분들은 피해자 같이 느껴지는 건 제가 T 성향이좀 더 강해서 그런 건가요? 방송도 중립박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진심으로 궁금하고,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듣고 싶어요.
(본문에 쓴 대화는 실제 사례가 아니에요...힘든 일을 얘기할 때 정서적인 공감 보단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상황에 대한 예시였어요. 힘든 일을 얘기듣고 감정적인 공감 대신, 그 상황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람들에 대해 정서적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고, 정서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요즘 분위기에 대한 질문이 핵심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