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이 절실합니다
안녕하세요. 25살 군필 남성입니다.
내세울 수 있는게 이것밖에 없습니다
스카이 인문계 3학년이고, 느즈막히 군대 다녀와서 막 복학했습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너무나 막막해서, 이 시기를 겪은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한창 대학에 입학할 때는 막연히 창업을, 그러다 로스쿨, 그리고 학교 전공공부가 너무나 맞지 않아 회계사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을 너무 허비해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군복무, 그리고 제대 후에 길게 배낭여행을 다녀오며 스스로에 대한 고찰을 많이 했습니다. 이로 얻은 결론은, 저는 주도권을 쥐지 않은 일에는 관심조차 없으나, 제가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경우라면 누구보다 성실하고 끈기 있게 일을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따라서 창업을 하는 것이 제 기질에 잘 맞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학교 공부 역시 정말 재미없고 지겨워서, 차라리 빨리 일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다만 창업이 가장 어려운 길이라 알고 있어서, 당장은 회사에 취직하여 일을 배우며 식견을 키운 후에 창업을 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요새 마음을 다잡지 못하겠습니다. 해외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여행 이후에 너무 강하게 들었습니다. 해외에서 여자친구도 만들고, 배낭여행을 하며 각국의 인재들도 만나며 이런 생각이 문득 들기 시작했습니다. 헛바람이 아닌가 혼자 의구심도 가져보곤 하지만, 이렇게 설레본적이 살면서 너무 오랜만입니다.
그리하여 알바를 알아보고, 간단한 부업이나 1인 사업도, 인턴도 알아보며 기회를 도모하려 하나 쉽지는 않습니다. 모두 제약조건이 너무 많네요. 쥐뿔도 없는 놈이 맨주먹으로 부닥쳐본다는게 옛말같아서, 과거에 태평하게 놀던 제 자신이 너무나 후회스럽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이 시기를 보낸 선배님들이 계시다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나요? 더는 후회하고 싶지 않습니다. 뭐라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하나 시작해보고 싶은데, 다들 이 20대 중반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제 푸념으로 기분이 상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