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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안 하면 발작, 하면 또 난리
아니 진짜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업무 파악도 못 하면서 왜 자꾸 모든 이메일에 본인 참조 넣으라고 하는 건가요? 안 넣으면 왜 빠졌냐고 발작하고, 넣으면 “참조 메일은 못 읽는다”고 전체 공지까지 합니다. 그럼 도대체 뭘 하라는 건가요? 참조하래서 하면 못 읽는다 하고, 안 하면 왜 안 넣었냐고 난리입니다. 정작 본인이 말아먹은 과제는 몇 개인지 세지도 못할 수준입니다. 업무는 이해 못 하고 감시만 하고 싶고 존재감은 드러내고 싶고 책임은 지기 싫은 거 아닌가요? 이게 뭡니까 대체. 참조는 통제용이고, “못 읽는다”는 건 책임회피용 아닌가요? 일은 아래가 다 하고 위에서는 CC만 모으면서 감시자 놀이하는 거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능력은 없는데 자리욕만 강한 상사 특징 아닌가요? 진짜 물어봅니다. 업무도 모르는 사람이 왜 그렇게 참조에 집착하는 건가요?
기절한이야기
동 따봉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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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퇴직한다네요
공무원 월급 얼마라고 이렇게 인기가 많아졌는데도 계속하는거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2월까지만 하고 퇴직한다고 하는군요 충주맨 신드롬으로 지자체 홍보 문화가 바뀐 것도 멋있고 사기업들도 많이들 흉내내는 거 보면서 즐겁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여기저기 탐내는 곳들 많을텐데 부럽기도 하네요 ㅎㅎ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768961?sid=102
마이너스10점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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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근로자 분들
제발 전화 좀 친절하게 받아주시면 안됩니까? 제가 직접 쏘아붙일 용기가 없어서 여기 남깁니다. 0. 친절하고 상냥한 목소리로 1. 제 소속 밝혔고 2. 업무 담당자 맞으신지 확인했고 3. 그저 특정 한 가지 업무가 가능할지 질문만 했을 뿐인데 한숨부터 쉬고 말투 틱틱거리고 '그건 너무 바빠서 저희가 못하지 않을까요?' 하고 쏘아붙이고. 명절 전에 바쁜건 알겠는데 너무 상처받네요 진짜. 한 두번이면 공공기관이라고 특정도 안하겠는데, 거의 매번 이러니까 공공기관에 무서워서 전화를 못하겠어요. 다들 즐거운 명절 되십시오.
디다스
억대연봉
동 따봉
0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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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도움!] 요즘 애들은 5만원으로는 아무것도 못한다면서요?
명절 앞두고 애들한테 세뱃돈 빌런 되기 싫어서 질문 올립니다. 주변에 물어보니까 의견이 너무 갈리네요. 3만원 : 아직 중학생인데 너무 과하게 줄 필요 없다. 성의가 중요하다. 5만원 : 요즘 물가 생각하면 신사임당 한 장은 기본이다. (가장 대중적?) 10만원 : 요즘 애들 노는 비용 생각하면 이 정도는 줘야 한다. 저는 5만원 생각중이었는데 요즘 애들 5만원으로 아무것도 못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무섭네요. 생각해보면 마라탕만 먹어도 2-3만원 금방이니까 하루 놀면 끝인 돈인 것 같기도 하고 슬쩍 조카한테 물어보니 친구 누구는 20만원 받기로 했다느니 이런 소리 하는데 음메 기죽어 중딩 세뱃돈 비용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요즘은 카카오페이로 세뱃돈 준다지만 전 현금으로 주고 싶어서 내일 뽑을라는디 뽑기 전에 다수결의 힘을 얻어보려 합니다 ㅋㅋ
도시의소음
0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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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미만인데 퇴사하고싶다고 말하고 다음날부터 안나와도 될까요?
제목 그대로고 2주 밖에 안되었는데 전임자들이 왜 도망갔는지 알 정도로 감정적으로 힘들고 이 글을 쓰는것도 센터장 없을때 쓰는겁니다 법적 직원이 저랑 센터장 둘뿐인데 말로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센터장한테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직 2주 지났는데….어제 퇴사하고 싶다고 말하였는데 대차게 혼나고 3개월이라도 견더라 3개월 지나서 자기가 맘에 안들면 그만두라고 하겠다라고 하고 오늘도 아침부터 이상한걸로 화내고 예민하게 부려서 센터장님 없을때 울면서 글을 써봅니다 문맥이 자연스럽지 않은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 퇴사를 한 번더 말하고 당장 내일이라도 안나오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법적으로 고소를 당하거나 그렇지 않을까요..? 사회초년생이라 무서워서 글을 통해 여쭈어 봅니다…
수뚱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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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생 모은돈 1억이면 어느정도인가요?
30살이 됨과 동시에 딱 1억을 모았네요 집 떠나 자취하고 중소기업만 다니면서 어떻게 모으긴 했는데.. 이게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오네요 저를 위한 작은 선물을 하나 해도 될지 (사실 꼭 갖고싶거나 그런건 없어요 있다면 집, 차 정도..) 아니면 정신차리고 계속 모을지.. 고민되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kiwoodio
0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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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패션 고민
아메카지 ‘근본’ 고집하는 남자, 이성들이 보기엔 어떤가요? 안녕하세요, 커뮤니티 눈팅만 하다가 조언을 얻고 싶어 글 써봅니다. 제 취향은 소위 말하는 ‘재해석된 아메카지’보다는, 밀리터리와 워크웨어 기반의 ‘근본’ 아메카지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때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확고한 스타일을 좋아하는데요. 문득 제 만족과는 별개로 사회적인 시선이나 이성분들이 보시기엔 어떨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깔끔한 ‘남친룩’이 대세인 요즘, 자기 스타일이 너무 강한 남자는 보통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편인가요? 사실 여자친구는 제 스타일을 존중해주긴 하는데, 예전에 바프 준비할 때 후드티 하나만 걸쳤던 모습이 제일 멋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약간 뼈 맞은 느낌입니다.) 지금은 175cm / 75kg / 체지방 15% 정도로 관리 중인데, 여기서 운동을 더 빡세게 해서 아메카지에 어울리는 상남자 무드를 더 내보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기 스타일 확고한 아메카지남] vs [무난하고 깔끔한 남친룩] 중 어떤 쪽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시나요? 혹은 이런 스타일을 가진 남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솔직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단풍하늘
0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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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14개월 애기가 버릇이 없대
이번 주말에 부모님을 뵈면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객관적인 의견이 듣고 싶어서 글을 올려. 부모님과 우리 부부의 생각이 다른데 오히려 부모님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을 하시는 느낌이라 사실 아들로서는 꽤 혼란스러워. 결과에 따라서 부모님과 아내에게 공유하려 하니 솔직한 생각들 알려주면 고맙겠어. 나는 결혼 4년차에 14개월 아기를 둔 아빠야. 이번 주말에 어머니 생신이라 아이와 함께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일어났던 일이 발단이야. 처음에는 사람들도 많고 정신이 없는 카페 분위기에서 아이를 부모님이 잘 돌봐 주시고 했는데 저녁 시간이 되어가자 사람들이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며 우리와 다른 한 부부가 있는 테이블만 남았어. 그 분들도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는데, 남자분이 우리 아이를 보고 귀엽다면서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해 주셨어. 우리 아이는 제대로는 못하지만 그래도 옆에서 안녕하세요~ 안녕~ 하면 손을 흔들거나 머리를 까딱까딱 흔드는 정도로는 반응을 해. 이 때도 아이가 고개를 까닥까딕 거리면서 인사를 했는데 우리 엄마가 “애가 좀 건방져요~ 고개가 빠뜻해”라고 말씀을 하셨고, 그 분들도 멋쩍게 웃으면서 나가셨어. 이 상황에 대해 하루 지나고 나서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면서 몇가지 당부 말씀을 드렸어. 가령, 최근 만났을 때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아이에게 주신 것, 우리 부부 성씨를 얘기하면서 김씨, 박씨가 고개가 원래 뻣뻣해 라고하신거라던지, 이번 주말에도 애기한테 백김치를 손에 쥐어주려 하셨다는 것 등등… 하지 않으셨음 좋겠다고. 이에 대한 반응은 떨어진 음식을 주고 백김치 주지 말라 정도는 이해가 되는데 내가 애한테 건방지다고 한게 진짜 건방져서 그런거냐. 옆에 사람들 무안할까 장난으로 그렇게 말한걸로 지금 부모한테 전화해서 이러는게 말이 되냐는 반응이셔. 우리 부부 생각엔 그래도 할머니고 하다면 다른 사람이 무안한것 보다는 애기한테 안좋은 표현을 안 쓰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말씀 드리는건데 이게 꽤나 큰 말 다툼이 되어서 어제 결론 없이 전화를 끊은 상태야. 혹시 이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들 생각해!? 우리가 너무 오버하는거야…?
정답을알려줘
0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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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원전 2기 건설 반대 국민청원
■ 이재명 정부가 신규원전 건설을 원래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신규원전 건설 반대 국민청원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 계획은 원자력발전이 지닌 구조적·본질적 위험성을 간과한 정책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미래 세대에게 수만 년간 관리해야 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부담을 전가하는 중대한 정책적 오류입니다. 이에 국회가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으로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의 위험성과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정부에 대하여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의 철회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정책 채택을 공식적으로 요구해 주실 것을 청원합니다. ======= 5만명 달성에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본 국민청원 3월7일 까지 진행됩니다. ●청원 바로 가기 URL :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registered/48CF8D54E6B82CD1E064B49691C6967B
곽영주
0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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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
친구들 모임에참석을전혀 안하다가 회비조금내고 갑자기모임에나와서 딸 결혼한다고청첩장 보냈는데 가야할까요?
carlife2
0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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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연봉에 대해서
연봉 6000..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저는 첫 시작부터 4000으로 시작하고 바로 전 직장에선 8500 정도 받았습니다 중간에 외주도 했으니 연봉 6000이 높아 보이지 않아요 직종 특성상 제 역량에 따라 매출 편차를 크게 낼 수 있어서 많이 받는 편인 걸 알지만 가끔 또래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괴리감이 듭니다 연봉 6000이 현실적으로 그리 어려운 수치인가요? 제가 고졸 27이라 "나도 하는데" 라는 마인드가 기저에 깔려있어 대화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하하호호히후
0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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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자주 나오시는 이 분 학력과 경력이?
2015년 석사, 2016년 박사 수료, 2017년 학사라니, 박사-석사-학사 순으로? 동국대 융합소프트웨어 학과 교수? 동국대 홈페이지 교수 명단에는 차희연이라는 사람 없어요.
에스트렐라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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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도 통역이되나요?
우리 상무 뒷방 할아버지 된 후 주요 업무에서 자연스럽게 빠지더군요. 사장이 견제한 결과죠. 합병하는데 자리 없어질까봐 요즘 엄청 바쁘네요. 우리 상무 하루 일과 요약합니다. 출근 → 팀 메신저 훑기 → 메일 말투 분석 → 누가 말 없나 체크 → “이건 징계 가능?” 혼잣말 → 퇴근 성과? 전략? 매출? 관심 없음. 이 사람 KPI는 하나임. ‘이번 달 징계 건수’ 그래서 회사가 조용하면 이 사람만 바빠짐. 다들 일하는데 혼자 징계 사냥 중. 넌 너무 규정을 잘 지켜. 절차 위반으로 징계하자. 재택이 된다고? 출근을 안 한 걸로 징계하자. 육아휴직 마치고 육아기 단축을 한다고? 퇴사 겟겟. 육아휴직? 내가 된다고 말해야 넌 가는 거야. 모든 문제가 다 너야. 바쁘네 바뻐 숨 막히게 하고 이간질시키고 그러다 잘 보이고 싶으면 징계시키고 바쁘네 바빠
기절한이야기
동 따봉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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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이 세계에 던진 '비어 있음'의 '화두'
2026년 1월 28일의 워싱턴 D.C.는 차가운 포토맥 강의 안개와 연방 정부의 석조 건물이 뿜어내는 정적인 무게감이 교차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그날 저녁, 내셔널 몰의 심장부에 위치한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Arts and Industries Building, AIB) 내부의 온도는 전혀 다른 차원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9세기 미국의 산업 혁명을 상징하는 ‘경이의 궁전’이었던 이 유서 깊은 건축물은 그날 밤, 전기에너지가 아닌 5,000년 한반도 역사가 응축된 미학적 광휘로 빛나고 있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해외 순회전인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폐막을 기념하는 갈라 디너는 단순한 기업 행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한 가문의 집념이 어떻게 국가의 영혼을 구원했는지, 그리고 ‘비어 있음’을 미덕으로 삼는 동양의 철학이 어떻게 서구의 ‘채워진 욕망’과 조우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대한 서사시였다.   이 역사적인 밤의 공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릇이 된 장소의 연대기를 짚어보아야 한다.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군 중 두 번째로 오래된 건물로, 아돌프 클루스와 폴 슐츠가 설계하여 1881년 제임스 A. 가필드 대통령의 취임 축하 무도회를 개최하며 문을 열었다. 1876년 필라델피아 만국박람회에서 가져온 60량 분량의 전시물을 수용하기 위해 세워진 이 건물은 미국의 기술적 천재성과 진보, 그리고 문명을 증명하는 공간이었다. 강철과 유리가 빚어낸 19세기의 산업적 합리주의가 지배하던 이 공간에, 21세기의 대한민국이 보낸 1,500년 전의 불상과 조선의 달항아리가 들어선 것은 그 자체로 거대한 메타포였다.   갈라 디너가 열린 로툰다 광장, 과거 거대한 ‘미국 상(Statue of America)’이 에디슨의 전등을 들고 서 있던 그 자리에는 이제 한미 양국의 정·재계 거물들이 모여 한국 미학의 정수와 대면하고 있었다. 참석자 명단은 그 자체로 글로벌 권력의 지형도였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필두로 테드 크루즈, 팀 스콧, 앤디 킴 등 미 의회의 핵심 인사들이 자리를 지켰고, 코닝의 웬델 윅스 회장,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개리 디커슨 CEO, 야후의 공동 창업자 제리 양 같은 기술 패권의 설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실리콘 웨이퍼의 미세 공정을 논하던 차가운 이성을 잠시 내려놓고, 빗물 갠 인왕산의 묵직한 바위산과 달빛을 머금은 듯한 백자의 곡선 앞에서 인간적 경외심을 공유했다. 이재용 회장이 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삼성의 생산 거점이 있는 텍사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이건희 컬렉션이 단순한 문화 향유를 넘어, ‘소프트 파워’를 통해 ‘하드 파워(반도체, 가전)’의 결속력을 다지는 민간 외교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대 한국의 번영이 70여 년 전 3만 6천 명의 미국 참전용사들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역사의 부채를 문화적 교류로 승화시키는 세련된 수사를 선보였다. 장내에는 루디 B. 미킨스 시니어 등 6·25 전쟁 참전용사 4명이 귀빈석에 앉아 있었으며, 이는 과거의 혈맹이 미래의 문화적 동반자로 진화했음을 상징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발터 벤야민은 수집이라는 행위를 ‘흩어짐에 대한 투쟁’이라고 정의했다. 수집가에게 소유는 대상과 맺을 수 있는 가장 친밀한 관계이며, 수집가는 물건 속에 자신이 살게 된다고 믿는다. 20세기 대한민국이 겪어야 했던 주권 상실과 전쟁의 참화 속에서 한국의 문화유산들은 전 세계로 흩어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의 수집은 단순히 비싼 골동품을 모으는 취미가 아니라, 사라져가는 민족의 ‘아우라’를 박제하고 보호하려는 처절한 문화적 광복 운동이었다.   이건희 컬렉션은 2만 3천여 점이라는 방대한 양도 놀랍지만, 그 안에 담긴 ‘보존의 의지’가 더 큰 무게를 갖는다. 2021년 삼성 일가가 이 방대한 컬렉션을 국가에 기증했을 때, 이는 사적인 소유에서 공적인 공유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국가적 기여’로 기록되었다. 갈라 디너 현장에서 홍라희 명예관장은 고대 유물부터 근현대 마스터피스까지 컬렉션의 범위를 넓혀온 과정을 회고하며, 한국 미술의 정체성이 과거의 유물에 머물지 않고 현대의 전위적 예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강조했다. 스미스소니언 NMAA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그 기증의 첫 번째 해외 결실로, 누적 관람객 6만 5천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 전시라는 기록을 세웠다.   전시된 수많은 보물 중 미국 관객들의 영혼을 가장 강력하게 뒤흔든 것은 단연 백자 달항아리(Baekja Daeho)였다. 17~18세기 조선의 성리학적 절제미를 대변하는 이 항아리는 화려한 채색이나 금박 장식 대신 ‘여백(Yeobaek)’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 여백은 단순한 빈 공간이 아니다. 그것은 관람자의 시선과 마음이 머물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남겨진 ‘비어 있음의 충만함’이다.   달항아리는 결코 완벽한 구형이 아니다. 거대한 크기 때문에 아래위 두 개의 반구를 따로 빚어 이어 붙여야만 하는데,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비대칭과 이음새의 흔적은 오히려 항아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영국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은 달항아리를 향해 "겸손의 미덕에 대한 지고한 헌사"라고 찬사한 바 있다. 완벽을 강요하는 서구의 대칭 미학과는 달리, 달항아리는 인간의 불완전함을 긍정하며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안도감을 선사한다. 이러한 ‘천연스러운 무심함’은 현대인들이 갈구하는 치유의 미학과 맞닿아 있으며, 전시 기념품 샵에서 달항아리 관련 굿즈가 매진 행렬을 기록한 것은 이러한 대중적 공감의 결과이다.   예술 비평가들은 달항아리를 가리켜 ‘시간을 삼킨 항아리’라고 부른다. 200년 전의 흙이 현대의 캔버스 위에서 새로운 생명체로 거듭나듯, 이건희 컬렉션 속의 달항아리는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영감이다. 권대섭 같은 현대 작가들이 달항아리를 재해석하며 존재와 부재, 형상과 공(空)의 경계를 탐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재용 회장이 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달항아리가 한국인의 내면을 상징한다면,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Inwangjesaekdo)’는 한국인의 외부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의 혁명을 보여준다. 1751년, 정선이 76세의 노구에 그린 이 걸작은 ‘진경산수화(True-view landscape painting)’의 정점이다. 정선 이전의 화가들은 중국의 관념적인 산수를 모방하며 가보지도 않은 명산을 상상으로 그렸지만, 정선은 자신의 발밑에 있는 조선의 실제 풍경을 붓 끝에 담았다.   인왕제색도는 비가 갠 직후의 인왕산을 묘사한다. 젖은 화강암 바위는 짙은 먹색으로 묵직하게 내려앉고, 계곡 사이로 피어오르는 안개는 눈부신 백색의 여백으로 대비된다. 이는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다. 당시 조선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일어난 실학(Silhak) 운동의 시각적 발현이며,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우리 것’의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려는 주체적인 선언이었다. 묵직한 바위산의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반복적인 먹선은 현대의 추상화 기법을 예고하는 듯한 전위성을 띠며, 이는 2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의 관객들에게도 강력한 시각적 충격을 안겨준다. 이번 스미스소니언 전시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고전 미술을 현대의 팝 문화와 연결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시장 한구석을 차지한 19세기 사자 모양의 법고대(Drum Stand)는 불교 사찰의 의식 도구였지만, 미국 MZ 세대 관람객들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그들은 이 해학적인 사자의 표정에서 2025년 넷플릭스를 강타한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의 캐릭터 ‘더피(Derpy)’를 발견했다.   매기 강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Huntrix)’가 노래와 춤으로 귀신을 물리치는 현대적 무당(Shaman)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요괴와 수호신들은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호작도(Tiger and Magpie)나 민화 속 호랑이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었다. 과거 권위적인 양반들을 풍자하기 위해 바보처럼 묘사되었던 민화 속 호랑이가 21세기의 스크린 위에서 다시 살아나 전 세계적 팬덤을 형성한 것이다. 이는 고급 예술이 어떻게 대중 문화의 자양분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이며, K-컬처의 뿌리가 깊은 역사적 전통에 근거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이재용 회장이 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 6·25 참전용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전시장 입구의 ‘달항아리’ 조명과 ‘인왕제색도’ 기념품이 조기 매진된 것은 단순한 물욕이 아니다. 그것은 ‘헌트릭스’에 열광하는 10대 소녀부터 성악가 조수미의 아리아에 눈물짓는 중장년층까지, 한국의 미학적 정체성이 전 세대와 국경을 초월해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이재용 회장이 주도한 이번 갈라 디너의 이면에는 ‘문화 외교’라는 고도의 전략이 숨어 있다. 장내에서 오간 대화는 도자기의 결만큼이나 정교한 반도체 공급망과 AI 생태계에 대한 것이었다. 코닝의 웬델 윅스 회장은 삼성과의 반세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이 컬렉션이 단순한 예술품의 나열이 아니라 "세대를 이어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창조를 향한 열정의 구현"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삼성이라는 기업이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인류의 기억을 보존하고 미래의 가치를 설계하는 ‘문화적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과정이다. 미국 정관계 인사들이 인왕제색도의 먹선을 바라보며 한국의 회복 탄력성을 실감할 때, 삼성의 반도체 투자에 대한 신뢰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고해진다. 소프트 파워(예술)가 하드 파워(기술)의 정당성과 신뢰를 부여하는 이 고차원적인 네트워크 강화는 이건희 컬렉션이 기증을 통해 달성하고자 했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일 것이다.   스미스소니언에서의 성공적인 서막은 시작일 뿐이다. 이건희 컬렉션의 글로벌 순회는 이제 미국의 산업 중심지 시카고와 인류 문화의 보고인 영국 런던으로 향한다. 2026년 3월부터 열리는 시카고 미술관(Art Institute of Chicago) 전시는 마티스, 데 쿠닝 같은 서구 근현대 미술의 거장들과 이건희 컬렉션의 근대 회화들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9월에는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에서 유럽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미학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재용 회장이 1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서 6·25 참전용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대서사시는 결코 끝이 나지 않는 흐름과도 같다. 발터 벤야민이 우려했던 ‘기계 복제 시대의 아우라 상실’은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오히려 ‘아우라의 보편적 확산’으로 반전되었다. 전 세계 수만 가구의 거실 TV 화면으로 송출되는 인왕제색도의 디지털 붓터치는, 원본의 고귀함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전 인류가 한국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공간에서 소유하게 하는 ‘민주적 미학’의 실천이다.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6년 1월 28일 밤, 워싱턴의 갈라 디너 현장에서 흘러나온 조수미의 아리아는 비어 있는 예술산업관의 천장을 가득 채웠다. 그것은 마치 달항아리의 빈 속을 가득 채우는 관람객의 사유와 같았다. 이건희 컬렉션이 세계에 전한 진정한 메시지는 "우리는 무엇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지켜냈는가"에 대한 응답이다.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민족의 수난기에는 저항의 증거로, 번영의 시기에는 나눔의 철학으로 존재했던 이 유물들은 이제 한국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전 인류의 유산으로 거듭나고 있다. 비어 있는 공간(여백)이 있기에 더 넓은 세계의 해석을 담을 수 있는 한국 미술의 유연함은, 삭막한 기술의 시대에 인간이 지켜야 할 마지막 ‘영혼의 보루’와도 같다. 이건희 컬렉션이 열어젖힌 이 미학적 지평은 시카고의 마천루와 런던의 안개 속에서도 여전히 백색의 빛을 발하며, 인류의 역사가 흩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묶어주는 황금빛 이음새가 될 것이다.   MAGAZINE KAVE
@삼성전자(주)
박수남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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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 올해부터 다시 ‘빨간날’…국회 본회의 통과
7월에도 공휴일이 생깁니다 여러분! 제헌절이 다시 공휴일로 돌아온다는 말씀 그것도 올해부터! 만세! ___ 7월 17일 제헌절이 18년 만에 다시 공휴일로 지정된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재석 203명 중 찬성 198명, 반대 2명, 기권 3명으로 가결했다. 개정안은 현행법상 국경일 중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로 한정된 공휴일 범위를 모든 국경일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헌법 제정과 공포를 기념하는 제헌절은 공휴일 지위를 회복하게 된다. 제헌절은 지난 2008년 기업 부담 등을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된 후 5대 국경일 중 유일하게 쉬지 않는 날로 유지돼 왔다. 개정안은 공포 후 3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129513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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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 따봉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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