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씽킹,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금융업 성공 노하우 1탄
안녕하세요 달리오라마입니다. 오늘은 '부자를 이해하는 게 결국 금융업에서 성공한다.'라는 주제로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본 주제는 3편으로 나눠서 연재할 계획입니다.
이 글은 금융권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영업, PPT, 엑셀, DCF 모델링 등보다도 가장 본질적으로 중요한 내용입니다. 저는 이 부분을 깨닫는데 '사업 실패'라는 거치지 않아도 되는 사회적 비용을 지출했습니다.
1편의 핵심 메시지는 39살에 사업에 크게 실패하고 10억 원의 빚 때문에 죽음에 문턱에 갔던 켈리 최의 저서 <웰씽킹> 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켈리 최는 현재 영국 400대 부자 중 한 명이며, 자산은 6,000억 원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금융권에서 성공하는 것과 부자를 이해하는 게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한 업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고객 만족'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에서의 고객은 부자입니다.
금융의 탄생은 자본가들로부터 나왔으며, 자본가들이 더 큰 자본을 형성하기 위해서 금융을 활용했습니다. 더 나아가 평범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금융입니다. 때문에 금융의 고객은 부자이거나 부자 WANNABE입니다.
특히 사모펀드에서 고객은 기업 오너와 LP입니다. 대개의 경우 기업 오너는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사람입니다. LP들은 기관을 제외할 경우, 고액자산가 하우스이거나, 법인 출자자, 개인들의 경우에도 자산가들이 LP로 참여하게 됩니다. 즉, 사모펀드의 고객은 부자라는 공식이 성립됩니다.
1. 부자를 이해해야 하는 진짜 이유
금융업 중 사모펀드 업계 내에서는 "부자 이해 = 성공"이 매우 직관적입니다. 사모펀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딜 소싱'과 '펀딩'이 핵심입니다. 물론 'Value-up', 'Exit'에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딜 소싱과 펀딩에 있습니다.
딜 소싱을 하기 위해서는 오너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기업 오너는 대부분 부자입니다. 만약 부자가 어떻게 부자가 됐고, 어떤 세계에서 어떤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습니다.
사모펀드는 성공하는 기업에 투자하고자 합니다. 기업에서 중요한 것은 오너입니다. 투자자로서 오너가 정말 부자가 될 사람인지 보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본인이 부자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이 안목 역시 기를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
펀딩을 할 때에도 출자자에게 본 투자 상품을 통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또는 이미 부자인 사람들에게는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부자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3단계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단계: 르상티망에서 벗어나기
2단계: 부자의 그릇을 키우기
3단계: 부자가 되기
이번 글에서는 1단계인 '르상티망에서 벗어나기'를 켈리 최의 <웰씽킹> 책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르상티망이란 무엇인가
부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 즉 르상티망에서 벗어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아래는 웰씽킹에서 나오는 르상티망과 관련된 구절입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부를 이룬 노하우를 전하면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돈을 악의 근원처럼 보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처음 '돈보다 다른 무엇이 더 중요하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물질적인 삶을 지양하기 위한 도덕적인 처세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이것이 부자에 대한 르상티망에서 기인한 태도라는 걸 깨달았다.
<WEALTHINKING 웰씽킹> - 켈리 최 "
르상티망(ressentiment)은 프랑스어로 원한, 증오, 질투의 감정이 되풀이돼 마음속에 쌓인 상태를 가리킵니다. 니체는 좀 더 상술해서, 약자가 강자에 대해 가지는 질투, 원한, 열등감 등의 감정인 시기심을 르상티망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부자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자 또는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르상티망을 버리고 그 사람의 성공을 인정하고, 칭찬하며, 응원하는 단계로의 전환이라고 하겠습니다.
저 역시 과거 부자에 대한 깊은 르상티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부자는 부도덕하다고 생각했고, 부자가 되는 것은 윤리적으로 바르지 못한 행위라고 생각했습니다. 웰씽킹에서도 이 부분을 아래와 같이 지적합니다.
"'돈보다 행복이 중요하다', '돈보다 건강이 중요하다', '돈보다 가족이 중요하다' 등처럼 돈보다 무엇이 더 중요하다는 글이나 말을 접할 때마다 나는 위태롭다고 느낀다. 삶은 갖가지 요소들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안정을 느낄 수 있다. 돈만 많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며, 가족과 화목하다고 걱정이 없는 것 아니라는 말이다. 행복, 건강, 가족, 돈 등의 모든 요소를 골고루 갖춰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돈도 다른 요소처럼 중요하다.
<WEALTHINKING 웰씽킹> - 켈리 최"
르상티망을 버린다는 것이 황금만능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본주의 사회를 올바로 이해하고, 돈의 순기능을 받아들여 진정으로 본인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이루라는 의미라고 하겠습니다.
3. 르상티망의 원인
르상티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원인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우리가 부자 또는 돈에 대한 원한과 증오를 갖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요? 웰씽킹은 그 원인을 1) 대중매체의 잘못된 부자 관념, 2) 훌륭한 부자 표본의 부재를 꼽습니다.
"그렇다면 부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생각보다 우리가 학습하는 방법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다. 드라마, 영화, 음악, 뉴스 등을 통해 가장 많이 학습한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하는 부자의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각인되는 순간, 마치 돈을 악의 근원처럼 여기게 된다. 주변에 대업을 이뤄 부자라고 부를 만하나 사람이 없어 표본이 없으니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다. 정말 의아한 점은 그렇게 각인이 된 상태에서도 많은 사람이 부를 원한다는 사실이다.
<WEALTHINKING 웰씽킹> - 켈리 최"
생각해 보면, 우리가 갖고 있는 르상티망을 가장 잘 활용하는 게 영화, 드라마 시장입니다. 빈자에게 부자의 윤리적 타락을 보여주며, 정작 그것으로 부자가 되는 시장입니다. 대중에게 타락한 부자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그 부자의 몰락은 대중의 묘한 카타르시스를 자극합니다.
두 번째로는 훌륭한 부자 표본의 부재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부자는 '재벌'로 지칭돼 법위에 군림하는 존재로 표현됐습니다. 한편으로는 빠른 성장을 일군 한국의 특수성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지금은 시대가 변했고, 최근 등장하는 신흥 부자들은 과거의 모습을 답습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르상티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본인이 생각하는 훌륭한 부자 표본을 주변에서든 또는 책에서든 찾아내 그 사람의 삶의 족적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4. 르상티망에서 벗어나기
르상티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자와 돈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떨쳐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잠재의식 속에서 부정적인 것에 대해서는 정보 자체를 차단하게 설계돼 있습니다. 웰씽킹은 우리의 이런 잠재의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부자다', '돈이 많다'라는 단지 결과일 뿐이다.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원인의 본질은 생각이다. 나는 부자가 되기 위해 생각을 바꿨다. 웰씽킹하기 시작했다.
생각이 감정을 부르고 감정이 행동을 부르고 행동이 결과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부자는 사기꾼, 욕심쟁이, 갑질하는 사람, 나쁜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행동한 몇몇 사람이 있었을 뿐이다. 건강과 사랑, 행복처럼 부도 중요하고 꼭 이뤄야 하는 것이다. 잠재의식 속에 숨어 있는 부자와 돈에 대한 나쁜 의식을 모두 지워라.
<WEALTHINKING 웰씽킹> - 켈리 최"
그러면서, 켈리 최는 정곡을 찌르는 한 마디를 남깁니다.
"사실 당신도 부를 갖고 싶지 않은가. 속으로 부만 이룰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WEALTHINKING 웰씽킹> - 켈리 최"
각자에게 솔직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결국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은 모두가 동일한 속마음입니다. 그 부분을 감추거나 억누르는 게 윤리성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르상티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당당히 커밍아웃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켈리 최는 부자에 대한 새로운 정의, 돈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통해 의식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켈리 최가 이야기하는 부자에 대한 생각은 아래와 같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부자란 이렇다. 착한 사람, 남을 돕는 사람, 사랑할 줄 알며 사랑받을 줄 아는 사람, 존경받는 사람, 너그러운 사람, 열심히 살아온 사람,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 주변을 보살피는 사람, 지혜로운 사람, 사람을 살리는 사람, 자기 결정권이 있는 사람, 사회의 이익을 위해 앞장서는 사람, 동물을 아끼는 사람, 환경을 보호하는 사람...
<WEALTHINKING 웰씽킹> - 켈리 최"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 부자와 친구가 되고 싶지만 솔직하지 못했습니다. 부자를 쫓는 그 모습이 무언가 자존심이 상하고 '난 부자와 친해지려는 속물이 아니야'라는 정신 승리의 산물이 아니었나 뒤돌아 보게 됩니다. 켈리 최는 부자가 가진 돈에 대해서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돈이란 이렇다. 많아야 하는 것, 남을 도울 수 있는 수단, 있으면 편리한 것, 대부분의 해결책, 꼭 있어야 하는 것, 노력의 결과, 나눌 수 있는 것, 보람의 상징, 병을 고치게 해주는 것, 여유로움, 엄마에게 주고 싶은 것...
<WEALTHINKING 웰씽킹> - 켈리 최"
저는 돈은 '내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돈 때문에 내 삶의 가치를 포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가치를 지키며 내 원칙대로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5. 글을 마치며
오늘은 금융에서 핵심 고객군인 부자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금융 커리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고객에 대한 이해가 핵심입니다. 저는 결국 이게 웰씽킹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겪어보기 전까지는 어렵습니다. 특히나 부자라는 관념은 국내에서는 매우 모순된 형태로 억압받고 있는 욕망입니다. 이런 르상티망에서 벗어나 인식의 전환을 이뤄내는 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돈과 부자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키고, 본인이 갖고 있는 부자의 그릇을 키워, 결국 부자가 되는 것. 이것이 엑셀, PPT, IM 작성, 금융구조 만들기, 산업 분석에 선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부자의 등에 올라타 같은 길을 향하고 있는 파트너가 될지, 심부름꾼이 될지는 본인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2편 부자를 이해하기 위한 부자의 그릇 키우기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달리오라마 (@daliolama)